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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타워 - 에쿠니 가오리 -

이동우 |2008.12.06 08:55
조회 100 |추천 1

 

 

 

함께 살고 있기 때문이 아니라,

함께 살아가고 있기 때문에 행복해.

 

 

꽤 의미있고 감동적인 말이다.

다만 위 글귀가 인용되는 이 책의 내용이 20대 남자와 40대 여성의 사랑을 중점으로 다루고 있다는 것이 문제이다. 물론 나이를 뛰어넘은 사랑이 아름다울 수 있다며, 무슨 문제겠냐고 반문할 수 있지만, 이 책에서는 현 남편을 가진 여성과 남자와의 사랑. 그 내용을 이쁘게 꾸미려고 한다. 이 책에서 남편은 단지 사은품 같다. 본 제품은 20대의 애인.    냉정하게 보자면 불륜 그 이상도 그 이하도..

 

토오루와 시후미 & 코우지와 키미코와 유리 그리고 요시다

 

토오루와 시후미의 사랑이 꽤 은은하고도 숨김이 있고, 또한 정적 이었다면, 코우지의 사랑은 꽤 복잡하고 충동적이며 동적이다. 불륜은 분명 나쁜 것이다. 또한 이 책에서는 그로 인해 남편이 어떻게 반응한다던가 남편이 어떻게 된다는 내용들은 하나도 나타나 있지 않다. 다만 시후미의 남편이 꽤 차분하게 나온다는 것이다. 토오루와도 종종 만나지만 둘의 사이를 알아서 그러한 것인지, 아니면 모르면서 그러한 것인지 그냥 지켜본다는 표현이 맞을 것 같다. 물론 알면.. 자신의 아내가 다른 남자와 만나는걸 묵인할 수 없었겠지란 생각도 든다. 그러면 믿는 것인가? 그럼 그 믿음 뒤에 오는 보상은 무엇인가? 라는 생각도 드는게 사실이다.

 

엄마의 친구인 시후미를 고 2때 엄마의 소개로 만난 토오루.

꽤 차분한 캐릭터인 토오루는 결국 혼자서의 질투와 애증을

책 속에 드러내면서 시후미를 정말 사랑하구나란 생각을 독자들로 하여금 가지게 만든다. 책 속에 나와있는 것처럼 '사랑은 하는 것이 아니라, 빠져드는거야.'

 

에쿠니 가오리의 소설이 그러하듯 늘 그러하듯 굉장한 사건들을 굉장하지 않게 담담하게 그린다. 물론 이 책도 일련의 과정들을 참 담담하게 담아내고 있다. 매우 충격적일 수도 있는 부부간의 여행에서 남편이 다소 늦는다는 계획 때문에 젊은 남자를 그 장소로 오게 하여 벌어진 정사는, 남편이 일찍 그 장소에 도착했음에도, "손님?" "네에. 따분해서" "벌써 돌아간거야?" "아뇨." "커피사러 갔어요. 다 떨어져서 전화해서 당신이 왔다고 전할께요" 화장실에 숨어있는 토오루와 시후미의 대사로 모든 일은 그렇게 끝나고 만다. 에쿠니 가오리 답다 ㅎ

 

책에 너무 빠지는 사람에겐 권하고 싶지 않다. 또한 남편을 가진 부인된 입장에 있으신 분들께도 이 책은 피하라 하고 싶다. 입장 바꿔놓고 본다면 결코 책처럼 아름답고 재미있고 담담하지 않을 수 있을테니까.. 물론 굳이 입장을 바꾸지 않는다고 해도 이 책처럼 담담할 수 있는 사람이 몇 사람 있을까

 

책을 책으로만 즐길 수 있다면 꽤 재미있는 책인 듯 ㅎ

 

 

 

 

추천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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