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하시는 분도 있으리라 남편의 여자친구....
많은 일이 있었지만
쩝..... 지금 현실은 뱃속의 애도 크고
여전히 난 그 남자와 살고 있다....
살려면 내가 신경을 끊는 것이 최상인데......
내 자신을 추스르기가 힘들다.....
우울증인가.....
아무 이유 없이 짜증이 난다.....운다.....딸아이한테 화낸다.....
둘 다 절대 전 같을 순 없다....
내 부모 딸가진 죄인을 만들었다.....
그게 이젠 가장 맘이 아프다.....
차라리 상스런 욕이라도 할 수 있으면.......내뱉을 수 있다면.....
시어머니처럼.......남편처럼......ㅎㅎ
내 스스로에게 제동을 건다......
하지말자.....잊자.......같아지지 말자.......
잊혀지질 않는다.....
그 날이.......그 아픔이......내 부모의 음성이......
명치가 빠게지듯 아파와도......
하소연할 곳이 없다......
복통에 불면증에 악몽에 시달려도.......
멍하니 잠자리서 빠져나와
TV를 켠다.....멍하니......우두커니 ......
그냥 누워 아무 생각없이 두시간 세시간 보낸다......
별생각들이 머릿속을 맴돈다.....
난 이런 사람이 아니었다......
속은 어찌했을 지 몰라도.......
겉으론 항상 웃고 밝고 힘차고 씩씩했다......
모든 문제는 막힘없이 처리해 나갔다.....
터프하다 못해 남자보다 더 믿음직하단 소릴 듣던 나였다......
생긴것 잘나지 못했지만....
자신감과 책임감으로 주위사람을 미소짓게 하던 나였다.....(암말기.....ㅡㅡ:)
그래서 외로웠나보다.....
기댈곳이 생기고 난 그런 모습을 잊어버렸다.....
혼자 외로워 하지도 않아도 된다 믿었나보다....
사람은 기댈 곳이 있으면 약해지나 보다......
못난 자식 홀로서기 시키느라 매몰찾던 내 부모는......
기대선 안된다 느꼈던 내 부모는 누구보다 든든한 안식처....
외롭게 만들지 않으리라 맹세처럼 말하던 사람은......
탈이어도 좋고 껍질이어도 좋다......
가면을 써야겠다....
사람은 지킬 것이 있으면 강해진다했다.....
난 그런 내 부모를 외면하고 맘 아프게 하면서 택한 딸아이가 있다......
더이상 부모 얼굴에 먹칠도.....맘에 상처도 주지 않고......
못난 어미....조용히 눈물 닦아주고 안아줄줄 아는 내 딸을 위해서라도......
그 험한 꼴 다 겪은.....그래도 튼실히 자라주고 있는 내 뱃속의 아일 위해서라도.....
웃어야하고.......힘내야만 한다..............
예전과 같을 순 없겠지만........
그래도.......
생각하면 할 수록 눈물만 나더라도.......
잠 못이루고......그 날의 악몽에 시달리더라도.......
혼자 설 수 있어야만 하고......
우울해지지 않아야하고......
한 번 더 웃어야만 한다.......
그게 너무 힘들다......
지금 헤어지면 내가 너무 불쌍해서 살아준다는 남편의 그 말이......
자신은 얼마든지 더 잔인해질 수 잇다고 말하던 남편이.....
피해주지 말고 나가서 죽으라던 남편의 말이.......
죽겠다 발악하니 말린다며 발길질 하던 남편이......
당신들의 아들 동생 잘못은 원래 그런 성질이니 어쩔수 없으니
나 불안한 상태나 고치라던.....
내 어머니를 불러다 앉히고 둘러 앉아.....
그 광경이......
잊고 싶은데.........
잊혀지질 않는다.......
웃어야 하는데..........
시어머니와 내 부모 앞에서 웃는 거만으로도 벅차다......
내 딸 앞에서도 웃어야하는데......
아이를 낳고......다시 내 직장을 갖는다면.......
좀더 나아지겠지......
희망을 가져야지......
당당한 나로 돌아갈 그 날을 위해 준비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