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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독, 후유증 그리고 혼돈

조은주 |2008.12.09 12:27
조회 124 |추천 8


(준영)

 

중독이란 술이나 마약 따위를 지나치게 복용한 결과
그것 없이는 견디지 못하는 병적 상태

또는 어떤 사상이나 사물에 젖어 버려

정상적으로 사물을 판단할 수 없는 상태를 말한다.

 

그렇다면 지금 나는 정지오란 사람에 의해
정상적으로 사물을 판단할 수 없는
심각한 중독상태를 겪고 있는 것일까...


두 사람이 만나 두 사람이 헤어지고 나면
모든 게 제로로 돌아가야 하는데

실제는 그렇지가 않다.

 

혼란과 혼돈 무질서로 불리는 카오스도
일정한 규칙이 있다고 한다.
그렇다면 내 지금의 말도 안 되는 행위를
한마디로 정의할 만한 규칙은 무엇이 있을까?
민이 말처럼 관계 연속 중독증 아님 이별이 낳은 후유증?
아니면 채인 여자의 복수 그것도 아니면 그냥 혼돈 그 자체?

 

세상에서 제일 끔찍한 일은 이미 마음이 변해버린 애인에게
구걸하는 일이다. 그렇다면 나는 이제 그렇게 살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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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오)

 

슬프다는 말로 시작되는 시가 있다...

 

슬프다 내가 사랑했던 자리마다 모두 폐허다
완전히 망가지면서 완전히 망가트리고 가는 거

그 징표 없이는 진실로 사랑했다 말할 수 없는 건지
나에게 왔던 사람들, 어딘가 몇 군데는 부서진 채 모두 떠났다.

 

참 좋은 시였는데 다는 기억나지 않는다.
그렇게 첫 구절과 마지막 한 구절씩만 생각이 난다.

마지막은 이렇다.

 

아무도 사랑해 본적이 없다는 거
언제 다시 올지 모를 이 세상을 지나가면서
내 뼈아픈 후회는 바로 그거다.
그 누구를 위해 그 누구를...
한번도 사랑하지 않았다는 거

 

내 자존심을 지킨답시고 나는 저 아이를 버렸는데

그럼 지켜진 내 자존심은 지금 대체 어디 있는 걸까?


 

- 그사세 13회

추천수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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