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1일 금요일
손에 익은 30.4 와 85.8 (예전에 썼었다) 를 팔아치우고
새로 들여온 12-24 와 24-85 그리고 SB-600 을 써보고 싶었다.
30과 85의 두 화각에서 12-85가 주는 다양함을 느껴보고 싶었다.
그리고. 춥더라도. 사진을 찍고 싶었다.
예전부터 꼭 가보고 싶었던, -9;이화동-9;을 눈으로 확인하고 싶었다.
이화동 골목은 낙산공원 바로 아래에 있는 산동네/달동네 라고 보면 된다.
첫 출발은 혜화역 2번 출구를 빠져나와 마로니에 공원을 가로질러 올라가면서 시작한다.
예술은. 삶을 예술보다 더 아름답게 하는 것.
그렇게 믿으면서 오르막길을 계속 오르기 시작한다.
불법 주차된 차(아래에 있다)를 향해 으르렁 거리는 멍멍이를 억지로 끌고 가기도 하고.
코너 모서리에서 멍 때리기도 한다.
이런 벽화가 나오는 길로 계속 걸어가면 되는데..
-9;나도 행복하고 싶다-9;
...
..
.
고독과 자유. 승리를 담은 조각상을 따라 길을 걷는다.
※ 이 조형물이 끝나면 왼쪽 길로 올라가면 낙산공원, 오른쪽으로 가면 이화동 골목이다.
아이들이 비누방울 불면서 뛰쳐나올것 같은 이 집을 찾고나서야 -9;드디어!-9;라는 생각이 들었다.
삭막한 도시에서 버틸 수 있는 꽃이 핀 선인장
길따라 약간 내리막을 내려가면, 왼쪽으로 굴다리5길 ~ 굴다리1길이 차례로 있다.
내 기억이 맞다면 굴다리 5길일 것이고. 계단을 날아 오르는 -9;평화의 상징-9; 비둘기라고 생각했다.
계단이 끝나고 조금만 더 오르면 날아오르는 벽을 만날 수 있다.
이 날개. 이 그림을 찾기 위해 이화동에 왔다. 30분은 저 곳에 있었다.
생각이 많았고, 바라는 것이 많았다. 할 일도 많았다.
시간이 흐르다가 내 어깨에 날개가 돋아나는 기분이 들었다.
그리고 난, 마침내 자리를 떠났다. 뉘엇뉘엇 넘어가는 해가 너무 야속했다.
아까 그 계단 이후로는 오르막 밖에 없었다.
그리고 두 개의 그림 밖에 보지 못했다.
추위때문에 겹쳐입어 두툼해진 옷 때문에,
돌틈 사이로 힘겹게 살아있는 풀처럼
가느다란 숨만 겨우 내쉬며 꼭대기로 올랐다.
여기까지 모든 사진은 D80 + Nikkor 24-85D
사진 용량 관계로 나머지는 2부. 다음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