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ar Cloud - Lip 
멋진 너의 모습은 점점 익숙함 속에 가려
이젠 더 이상 눈이 멀지 않아
너도 이미 변했지 더는 기대하지도 않아
내 마음과 너의 비겁한 어리석음 까지도
더 부드러운 말들로 내게 속삭여볼래 나를 위해서라고
그런 거짓말은 좀 더 생각해볼께 아무런 느낌도 없이 그저 그래
너의 입술 앞에 다시 무력하지만 조금은 슬픈 마음으로 떠나 줄께
너무 많은 변명을 내게 늘어놓으려 하지마
이젠 더 이상 너를 믿지 않아
모든 것이 변했지 이젠 기억나지도 않아
그 시간에 네게 버려온 헛된 믿음까지도
더 효과적인 기술로 나를 조종해볼래 우릴 위해서라고
그런 거짓말은 좀 더 생각해볼께 아무런 느낌도 없이 그저 그래
너의 입술 앞에 다시 무력하지만 조금은 슬픈 마음으로 떠나 줄께
너의 이기심은 결코 멈추지 않아 마지막 기억까지 모두 살해해
숨을 몰아 쉬고 다시 너를 바라봐 아무런 느낌도 없이 그저 그래
너의 거짓말이 남긴 상처까지도 나약한 마음까지도 버려 줄께
음반 : Grey
발매일 : 2008.10.27
“우울함을 즐기고 싶다면 저희 음악과 함께”
2007년 말 데뷔한 5인조 모던록 그룹 디어클라우드가 최근 두번째 앨범 ‘그레이(Grey)’를 내놓았다. 이들이 내뿜는 기본적인 감성은 그룹명처럼 회색빛(‘클라우드’) 우울함으로 뭉쳐있다. 이같은 잿빛 감성은 보컬 나인(24)이 쏟아내는 중저음의 묵직한 톤에서, 겨울 바람처럼 몰아닥치는 쓸쓸한 기타 톤에서 오롯이 확인된다. 말랑말랑한 멜로디는 어떤 곡에서도 찾아보기 어려워 건조한 느낌이 강하지만, 많은 청취를 통해 얻는 감동의 흔적은 오래 남을 만큼 작가주의가 뚜렷하다. “음악적인 색깔을 딱히 규정하지는 않아요. 그냥 다른 사운드를 닮아가고 싶지 않을 뿐이에요.”(용린·기타·28)어쿠스틱과 모던록의 경계에서 밴드감을 확실히 보여주는 능력은 이 팀이 갖는 특징 중 하나다. 특출나게 뛰어난 각 멤버들의 기량을 직접 맛볼 수는 없지만, 한데 뭉쳐서 발휘하는 사운드감은 유려하고 깊다. 이랑(베이스·25)은 “우린 1등 음악을 위해 모인 테크니컬 팀이 아니다”며 “팀 사운드가 보여줄 수 있는 감동의 한계가 어디까지인지 체험하고 싶었다”고 했다.‘늦은 혼잣말’ 같은 곡은 국내 모던록의 질적 수준을 한층 끌어올리는 수작. ‘네버 엔딩’ ‘거짓말’ 등 랜덤으로 듣는 그 어떤 곡도 우울함을 기초로 또렷한 작가주의 정서를 배반하는 법이 없다. 눈내리는 어둑한 거리를 홀로 걸을때, 석양이 비치는 한가로운 저녁 한때를 우울하게 보내고 싶을 때, 이들의 노래가 제격이다.“우리 음악이 우울한 편인데, 실제 멤버들 모두 우울증이 왔다갔다 해요. 우울함을 알아야 음악으로 표현되고, 그것이 결국 듣는 이의 감성을 자극하는 거 아닌가요”(디어클라우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