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능 빵점짜리 성적표!!
이걸 보고 분명 이렇게 말하는 사람이 있겠지.
"저런 장난을 칠 수 있는 처지라는 걸 자랑하는거냐?"
"누구는 미친듯이 푸는데 저딴 장난이나 하고 있냐?"
"한심하다."
난 수시에 붙기 전에 항상 버릇처럼 되뇌이곤 했다.
"수시 붙은 애들이 전부다 빵점 만들어서 우리 등급 올려줬음 좋겠다~"
..........그 당시에는 너무 절박한 심정이니까,
장난처럼, 진담처럼 저 말을 했었다.
그러다 수시에 붙게 되고,
굳이 수능 시험을 치르지 않아도 상관 없는 상황이 되었다.
하지만 나는 내가 꿈꿔왔던 대로, 바라던 대로 수능시험을 치렀고,
빵점을 만들었다.
수능 응시료도 아깝고, 그냥 장난섞인 마음도 있었지만,
가장 큰 마음은 친구들에게 조금이나마 즐거움을 주고 싶어서였다.
인생의 중요한 일을 치르고 온 지친 친구들에게
내가 만든 빵쩜짜리 성적표는 희망까지는 아니었지만 웃음을 줄 순 있었다.
솔직히 나 한명이 빵점을 만든다고해서,
친구들의 등급이 올라가는 것은 아니다.
전국의 많은 모든 학생들의 등급이 같이 올라가니까
별로 소용도 없는 게 뻔한 이치이다.
하지만 내가 빵점을 만들면서 친구들이 잘 되기를 빈 마음은
정말 진심이었다.
그 진심이 통했으면 좋겠다.
수능 성적표를 받고 슬퍼하고, 기뻐하고, 웃고, 운 내 소중한 친구들.
그리고 많은 수험생들이 정말 잘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내 인생에 나름대로 의미 있는 성적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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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분은 성균관대수시로 합격했다고한다.
요약해보면..
수시에 합격한 그녀가 수능으로 대학을 가야하는 친구들을 위해
등급을 올려주려고 수능을 의도적으로 빵점 맞았다는.. 그런이야기..
전체적으로 등급이 올라간다해서 어짜피 그 등급 안에서 또 다른 경쟁은 그게 그거 아닐까나?
하지만 따지고 보면 내가 수시에 합격했다 치더라도 이런 생각은 하지 않았을 것이다.
오히려 내가 얼마만큼이나 맞을수 잇는지 가름하려고 시험을 볼지도 몰랐을테고..
물론 2년이나 지난일이지만 다시한번 박수 짝! 짝! 짝!
(2년전 이맘때쯤 싸이월드에 올라와 다음 미디어에 걸쳐 많은 이들에게 알려진 사례이다.)
고3 수험생 여러분들 , 재수생 여러분들 모두 수능 대박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