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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가 3연패 실패하면, 그건 다 SBS때문이다.

정중현 |2008.12.11 20:04
조회 466 |추천 4

또 피가 솟구치는 뉴스 기사를 읽었다. <SBS 김연아 대기실 밀착취재? 팬들 '발끈'> 제목 그대로 김연아의 모든 연습 장면과 대기장면을 밀착 취재하겠다는 내용이다.

"팬들은 경기뿐만 아니라 김연아 선수가 경기 전 몸을 푸는 모습, 연습 장면을 궁금해한다"
"이동식 카메라로 링크 안팎과 복도, 대기실 장면, 경기 중간 쉬는 모습을 생중계할 예정"


 

 - 이미 저지른 일들로도 부족한가!
김연아 전담팀(?)까지 만들어 졸졸졸 따라다니면서 취재할거라는 것을 공공연히 발표하는 것을 보니, 이제야 속셈을 드러내고 본격적인 장사에 들어갔다고 볼 수 있겠다. SBS는 지금까지도 공공연히 김연아 선수와 많은 팬들에게 '피해'를 입혔다. 영상 저작권을 운운하며 모든 경기 장면을 독점했다. 유투브에 있는 최근 영상을 모두 삭제조치하면서 김연아 선수에 대한 세계적 인지도를 떨어뜨렸다. 그랑프리 파이널 경기가 고양시에서 개최되도록 빙상연맹과 작당하여 사상 초유의 예매 경쟁, 암표 시장 형성에 일조했으며, 이로 인해 좁아터진 경기장을 생중계하며 전 세계적 망신을 당하게 되었다. 방송 중 정전이 일어나질 않나, 제대로 된 해설 없이 중계를 하질 않나. 다른 그랑프리 경기들은 방송도 안 해준다. 오직 '수요'의 법칙만을 따르고 있다.   


<관련 포스트 바로가기>

[김연아] 감상을 방해하는 중계방송 "피겨 방송도 중국산?
김연아, 그녀를 팔지 마세요! 
김연아를 둘러싼 좋지않은 환경들 
SBS 김연아 독점에 연아팬들 뿔났다!




전 국민이 알다시피 피겨 스케이팅은 미묘한 감정의 변화로 결과가 좌우될 수 있는, 특히 '여자 싱글'부분은 더욱 더 '여성적'이고 '세심한' 배려가 필요한 경기이다. 설마 지금 이걸 몰라서 주위 시선 받지 않고 잠시 혼자만의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곳까지 '침투'하여 '아름답고 우아하고 자연스럽게' 쉬는 모습을 찍겠다는 것인가? 상식이 있는 사람들인가!?

 

 

 - 말리지 않는 게 더 나쁘다!
이거 누가 허락했을까? 나는 지금까지 김연아 선수를 비롯, 피겨 선수가 불이익을 당하는 곳에서는 팬들의 활약 밖에 볼 수가 없었다. IB스포츠는 왜 SBS에게 이것을 허락했는가. 빙상연맹은 왜 경기장 내 촬영을 허가 했는가? SBS가 벌써 손 쓴건가? 지금 이 상황이 답답한건 팬들 뿐인 것 같다. 선수를 보호하기 위해 있는 사람들이고, 그것으로 봉급 받는 사람들 아닌가? 이런 비 상식적인 방송국의 결정이 있었으면 가장 먼저 발끈하고 나서야 할 사람들은 팬이 아니라 매니지먼트 회사와 빙상연맹이어야지! 강건너 불구경 하듯 쳐다보고 있는 듯 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이미 표를 다 팔았으니 된거라며 회식이나 하고 있으려나.. 정말 화가 날 뿐이다.

 

 

 - 김연아는 또 '홀로' 싸운다. 선수들이 아닌 이런 환경과..
한국에서 경기하는 것이 어드밴테이지가 아니라는 소리를 들었다. 케나다에서 그제 입국하여 시차 적응도 제대로 안되어 있어 컨디션이 온전치 못하다. 빙질에 대한 적응도 지난번 4대륙 대회에 어울림 누리에서 경기했던 아사다 마오가 유리하단다. 경기에 집중하지 못하게 만드는 사람들의 이목과 시선과 기대감. 부담감. 대기실에서 조차 맘편히 쉬지 못하는 선수.   


 

나는 김연아에게 응원의 메세지를 보낼 때 우승하라거나 잘하라고 하지 않는다. 그저 김연아의 스케이팅을 하라고만 한다. 그 모습을 볼 수 있는 것 만으로 우린 행복한 시대를 살고 있으니까. 나는 김연아가 아사다 마오와 비교되는 것이 불편하다. 이 사람과 저 사람을 라이벌로 묶고, 그의 일거수 일투족을 촬영하고, 경기 하기도 전에 3연패가 이루어진 것인양 마음대로 떠드는 이 사회의 현실. 그저 누군가를 '영웅'으로 만들어 그 영웅으로 '장사'해보고자 하는, 그래서 선수 본연의 경기에 집중하지 못하게 만드는 '금전이 만능'인 이 나라의 현실이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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