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붐이 최근 모 케이블TV 녹화에서, 자기가 여자연예인 3명을 사귀었다고 연애담을 공개하면서 그 가운데 한 명이 멤버였던 사가와 준코라고 말했다지요?
어이가 없네요. 그렇게까지 해서라도 자기를 띄우고 싶을까요? 자기가 사귄 여학생 숫자를 자랑삼아 부풀려 얘기하는 사춘기 남학생도 아니고, 이게 뭐 하자는 짓인지...
아무리 '실명공개'가 유행이라지만, 이런 식의 막가는 저질멘트는 곤란합니다. 만의 하나, 그게 거짓이라면, 그로 인한 책임을 어떻게 감당할려고 그러는 걸까요?
설혹 그게 사실이라도 마찬가지입니다. 상대방의 동의도 받지 않은 상태에서 일방적으로 떠벌리는 건 모자라도 한참 모자란 겁니다. 이름이 거론된 상대 입장은 뭐가 되나요?
파문이 커지자 붐이 자기 미니홈피에 자신을 질책하는 글을 올렸더군요.
▲ 붐 미니홈피 대문글 캡쳐
"그녀의 이름을 얘기한 건 제가 좀 경솔했습니다 그녀의 입장을 생각했어야 하는데 무엇보다 그녀에게 미안하네요............남을 생각하지 않는 제 자신이 너무 한심스럽고..밉고.. 싫고 그렇습니다..."
붐 얘기인 즉슨, "자기가 준코와 사귄 것은 사실이지만, 상대 입장을 생각 못하고 멋대로 말한 건 잘못 됐다"는 겁니다.
그런데 준코는 붐의 말을 부인했죠. 사귄 적이 없다고. 그리고 지난 11일 자신의 미니홈피에 이런 글을 올렸습니다. 읽어 보시죠.
사가와 준코 미니홈피 대문글 캡쳐
"전 한국에 없어서 이번 일이 제 일이 아닌 것처럼 느껴지고 웃기기만 하는데 칭찬이든 욕이든 실시간으로 먹고 더 난처한 건 그 분이죠. 그렇다고 해서 전 제 말을 바꿀 생각은 없지만... 하고 싶은 말이 있으시면 한강 가서 소리 치시거나 술자리서 안주거리로 떠들세요. 글고 화해하라는데 난 화 안 났고 그냥 웃겨요."
느낌이 묘하죠? 누구에게 말하는 걸까요? 경박하게 입을 놀린 붐? 아니면 자초지종을 잘 알지도 못하면서 함부로 욕을 뿜어대는 일부 악플러들?
누가 진실이고 누가 거짓말인지는 당사자들만 알겠죠. 그 이전에 상대에 대한 예의와 배려를 전혀 찾아볼 수 없는 이런 저질해프닝을 지켜보는 마음이 편치가 않네요. 비록 지나가는 구경꾼에 지나지 않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