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AllNewSet Weekly #33 정부와 금융은 대체 뭐하는 곳인가

하승보 |2008.12.17 14:14
조회 93 |추천 0

 

금융이 “앞으로” 할 수 있는 일이 과연 얼마나 될까.

 

 

돈이 없는 사람들이 돈을 빌리게 하고,

그 과정 중에 빌린 돈을 제 때에 제대로 되돌려주지 못할 경우

더 비싼 비용을 치르도록 되어 있는 이른바 금융 시스템의 시장경제적 규범은

 

돈을 모으려는 사람들이

은행이라는 금융수단을 이용하여 얼마 간의 예치에 따른 수익을 챙기도록 하는

상호 협력적인 사회적 규범보다 더 강력하게 보인다.

 

 

돈을 빌리고 모으는 상황에서의 비용과 수익은 서로 평등하지 못하다.

우리가 피부로 느끼든 아니든 금융기관이 자선단체가 아니라는 것쯤은 반드시 알고 있어야 한다.

 

 

그것은 더 많은 수익이 더 많은 고객에게 돌아가게 하기 위한 멋진 변명으로 이해될 수 있다고 치자.

 

그러나 나는 그러한 현상보다는, 그러한 규범 자체의 문제라기 보다는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사회의 상황에 더 주목한다.

 

 

서로가 약속에 기반하여 서로가 바라는 방향으로 노력을 기울일 때 평화는 유지되지만,

어느 한 쪽이 약속을 어길 경우

사회적 윤리적 도덕적인 개념은 완전히 사라지고

대신 시장경제적 규범, 즉 냉철한 비즈니스의 협약 규정이 적용되면서 평화는 영원히 깨진다.

 

나에게 신용 불량 판정을 내렸던 은행과는 다시는 거래하지 않겠다고 맹세하면서

내 친구들에게 그 은행의 (내 입장에서는) 배임적 행위와 가식적인 면모에 대하여

설파를 하고 다니지 않았던가!

 

 

1차적으로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은 물론 전적으로 해당 당사자의 개인적 문제다.

그러나 그러한 문제로 인해 발생하는 2차적 문제들은 개인을 벗어나 사회적으로 부당한 것들 투성이며,

무엇보다 그러한 문제가 발생하는 원인에 있어 사회나 정부가 전혀 무관하지 않으면서도

그러한 문제의 발생시에는 전적으로 그 문제들을 개인의 문제로 철저히 한정하여 귀속시킨다는 것이다.

 

 

우리가 늘 아슬아슬하게 규범들의 가치 사이를 오가게 되는 것은

돈을 모으기보다 쓰게 되는 어떤 유혹들이 훨씬 더 많은 세상에서 살고 있기 때문이다.

뭔가 행동하기 보다는 미루게 되는 것 역시 사회에 만연한 여러 유혹 앞에 굴복하기 때문이다.

 

 

자기절제와 의지만으로 생활수준을 한 단계 고양시킬 것을 주문하거나

그런 전제를 놓고서, 그렇게 생활하지 못하는 누군가에게

당신은 “의지박약” 이라고 단정 지어 함부로 말할 수 없는 일인 것은,

우리가 처한 상황과 세상의 현실이 너무나 소비지향적인 반면

돈과 관련된 문제들은 더 복잡해졌기 때문이다.

 

 

금융은 자본주의 경제 시스템에서 우리가 돈과 관련하여

우리 스스로가 자각을 하든 그렇지 못하든 처음으로 마주하는 현실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본주의나 경제, 금융 등에 대한 실체를 파악하기도 전에

신용카드를 발급받고 소비하기 시작했다.

 

소비는 정치권의 논리에 따라 미덕으로 간주되기도 하고 악덕으로 치부되기도 했다.

수많은 선량한 사람들이 단지 금융과 경제에 무지하다는 이유로 신용불량자가 되고

그들은 그들이 무지하다는 단 하나의 죄값을 치르기 위해

오늘도 사회적 행위무능력자가 되어 증오와 분노에 휩싸인 채

자기파괴적인 삶을 살아가는 비운의 주인공에서 벗어나기 위해 안간힘을 쓴다.

 

이 나라는, 금융은 왜 그러한 거대한 시스템에 대하여 알아야 하는 것을

개인의 몫과 책임으로 돌리면서도

그들이 그러한 개인적 책임을 다 하지 못하는 경우

사회적 피해를 받도록 해놓고 방치하고 묵인하고 수수방관 하는 것일까.

 

 

다수결의 원칙에 따라 이루어지는 민주주의적 조치라고 변명할 수도 있다.

 

왜냐하면 이 나라에는 아직은, 신용불량자들보다는

“건전하고 우량하게” 신용등급을 잘 지키며 사는 로보트 같은 민주시민들이

은행 우수고객이나 VIP 등으로까지 대접받지는 않는다 하더라도

훨씬 더 많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겉으로 보기에는 멀쩡해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단 한 순간에

빚쟁이나 신용불량자 혹은 신용장애자로 전락할 위험에 처해 있다.

 

미국발 금융위기는 2000년도 초반부터 넘쳐 흘렀던 과도한 유동성의 돈 잔치 끝에

기어이 작년, 부동산발 신용 경색으로부터 촉발되어 현재에까지 이르고 있음을

우리는, 아니 전 세계가 현재까지 어쩌면 내년까지도 몸살을 앓으며 몸소 체험하고 있지 않은가.

 

저축은 고사하고, 신용카드 서너 개는 기본이다.

미국인들은 평균 신용카드 6개를 가지고 생활비까지 모두 해결한다고 한다.

그들은 아무 금융비용 없이도 차를 사고 집을 샀다.

미국인들의 2006년 평균 저축률은 -1% 였다고 한다.

 

 

정부는, 금융은 개인의 삶을 풍요롭게 해줄 것처럼 말하지만

그것은 상호 협력적 관계의 밸런스가 깨지는 경우 아무 소용없는 약속이었으며

그러한 약속은 마치 개인적이고 스스럼없는 친밀한 관계인 것처럼 조장해놓고

나중에는 나와 했던 비밀스런 이야기들을 온통 인터넷 게시판에 도배를 하는

파렴치하고 치사스러운 친구의 모습에 다름 아니다.

 

더욱이 정부나 금융이 관계된 이 사회의 구조적인 면모가 얼마나 소비지향적인지,

그들이 증권사, 은행 문 밖을 나서기만 하면 온갖 종류의 소비 유혹과 마주하게 되고

우리 자신 스스로가 얼마나 의지가 강한지, 태도가 결연한지를 떠나

그러한 현실이 얼마나 “현실적”이고 매일 일어나는 일인지 안다면,

 

돈을 모으고 불리는 일, 그리고 그와 관계된 신용, 금융 시스템에서 비춰지는 사람들의 모습을 놓고

그 결과에 대해 공동의 이익을 반영한다는 짐짓 그럴싸한 이유를 대며

작의적인 기준과 등급을 매기면서 개인의 문제를 일방적으로 사회화시켜 버리는 것이

얼마나 중대 범죄인지 금융은 반드시 반성하고 자각해야 한다고 나는 생각한다.

 

 

과연 금융이 우리에게 해줄 수 있는 일이 무엇인가.

과연 금융이 우리에게 해주었던 것이 있기나 한가.

 

 

사람들에게 은행은 단지 얌전하게 돈을 모으는 수단으로서

집안에 돼지 저금통에서 은행 통장으로 변경된 정도였을 뿐,

 

금융은 여태까지 우리가 잘 알지도 못하는 이상한 시스템으로 돈 장난을 쳐놓고

월 스트리트로 대변되는 선진 금융 시스템과 미국식 투자은행(IB)의 폐단을

고스란히 전 세계 사람들의 삶으로 무지막대하게 들이 밀었다.

 

 

더 많은 금전적 수익이 마치 풍요로운 미래로 그대로 치환되는 듯한 환상을

각 금융기관들은 제 나름대로의 목소리로 떠벌린다.

은행은 은행대로 증권사는 증권사대로 돈을 더 많이 모으고 불릴 수 있음을 강력히 주장한다.

물론 보험사 역시 예외는 아니다.

 

그러나 금융이 그 속에서 훨씬 더 복잡하고 더 명민한 전산시스템과 알고리즘으로

복잡하게 얽히고 섥혀 돌아가는지 일반인들은 알지도 못할 뿐 더러

대부분의 일반인이 마주하는 금융은 그저 은행 적금과 예금,

조금 더 나아가봐야 적립식 펀드와 기타 증권 연계 상품 정도다.

 

 

은행이, 증권사가 실제 고객들의 돈을 가지고 투자하여 수익을 얼마를 불리든 상관없이

(혹은 손실을 끼쳐도 상관없이)

매년 천문학적인 금융 수수료(이체, 송금, ATM 수수료)와

단순히 고객의 돈을 증권사에 예치해주는 비용으로 고객들의 돈에서 떼어내는 비용이 얼마인지

대부분의 사람들은 알고 있을까.

 

그저 돈을 모아야 하고, 그리고 불려야 하기에 예전에도 그랬듯이,

변함없이 은행을 찾아갈 뿐.

사람들에게 금융은 친절한 금자씨 같다.

 

“너나~ 잘 하세요~”

 

 

 

세상은 더 없이 복잡해졌고, 앞으로 더 복잡해질 것이다.

 

금융은 사람들에게 현재와 미래의 편안함을 줄 것처럼 이야기해놓고

그들이 책임지지 않는 범위에서 벌어진 변수로 인해 사람들이 그들과 맺은 약속을 깰 경우

사람들에게 보였던 친절과 배려, 사회적 규범 내에서의 태도를 돌변하여

마치 비즈니스처럼 법적인 구속력이 있는 각종 규정과 문서 내용을 들먹이며

모든 잘못을 고객에게 전가시키고는 시장경제적 규범의 수호자인 양 처신하고는 했다.

 

그러나 이제는 금융이 사람들에게 조건부로 도움을 준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금융은 개인의 문제를 사회화시키며

정부는 그러한 문제들을 개인의 문제로 철저히 환원하여

돈을 잘 모으지 못하거나 신용이 없거나 부자가 되지 못하는 모든 이유를

각자 개인의 탓으로만 치부해버린다.

 

그러면서 문제가 발생하면 해당 당사자가 자신이 한 행위에 대한 책임을 지는 것에서 나아가

온갖 사회적인 유 무형의 피해들을 감수하게 되는 현실을 여태까지 방치해왔다.

 

 

그러나 우리가 돈을 모으고 불리고 혹은 돈을 빌리게 되는 경우들은

대부분 금융을 벗어난 지점들,

온갖 유혹이 도사린 소비시대의 현실 속에서 벌어지고 있음을 주지해야만 한다.

누구나 다 아는 대로, 그러한 사회와 현실은 정부가 관장하고 있고

정부가 통제, 관리하는 영역이다.

 

아울러 돈을 부리는 주체는 우리 자신이다.

나 스스로의 의지와 뜻대로 부는 창출할 수도, 신용불량자가 될 수도 있다.

 

따라서 신용과 부, 기타 관련된 문제들이 개인의 문제라는 것은

원칙적으로 맞는 말이며 또한 이것은 개인의 자유와 권리와 연관된 문제이기도 하다.

 

 

그러나 사회가 거대한 금융 경제 시스템으로 돌아가고,

온 세계가 글로벌 시스템으로 동조화되는 이 세상에서

이제 더 이상 부와 연관된 문제들, 신용과 금융, 돈의 문제들이 단순히

취사선택과 개인적인 문제들로 머물러서는 안 된다고 나는 생각한다.

 

더욱이 문제가 생겨날 경우 금융도, 정부도 입을 싹 닫고 모른 채 등을 돌리는 현실에서

한 개인이 감수해야 할 몫이 도덕적, 윤리적, 사회적, 시장경제적 모든 면에서

그 피해를 정확히 가늠할 수 없는 어마어마한 것이라는 사실을

금융도 정부도 알면서 모른 채 해왔고,

 

개인의 문제가 뜬금없이 사회화되고 책임이 증폭 확장되는 불평등하고 불합리한 현실을

이미 오랫동안 봐왔다면 앞으로 금융이 해야 할 일은 더 이상 그러한

방조와 조장이 아니어야 한다.

 

 

 

이제 앞으로 더 나아가 나는 금융의 발전적 미래와 정부가 해줬어야 할 일에 대한 구상을

개인적인 측면에서 돌아보기 시작했다.

 

나의 모든 구상과 비전은

 

기본적으로 불평등한 금융의 그릇된 발상과 가식을 타파하고

문제가 양산되는 것을 단순히 개인적 문제로 치부해버리는 정부와 정치권의 무사안일주의를 배격하면서

참된 부의 모습과 개인의 발전, 더 나은 미래를 열어젖힐 수 있는 능동적인 노력들로 구체화될 것이다.

 

 

돈에 돈을 얹어 겨우 얼마간의 이자와 수익으로는 절대로 부자가 될 수 없다.

현재의 금융이 우리에게 해줄 수 있는 일은 부자의 관점에서 보면

우습기 짝이 없는 일이다.

 

물론, 자산 가치가 어마어마하다면 단 몇 퍼센트의 수익도 대단한 결과이겠지만

문제는 어떤 부자도 금융의 힘만으로 현재의 자리까지 이른 것은 아니라는 사실이다.

 

일단 부자가 되면 은행은 천국이다. 어디를 가든 금융은 밝은 미소로 그들을 대한다.

특별한 혜택과 서비스는 기본이다. 부자는 금융이 좋아할 수밖에 없다.

은행은 부자들이 대준 돈으로 기업들에게 고리채 사업을 할 수 있으니까.

 

 

그들은 이미 알고 있었지만 이야기하지 않았던 것,

고객의 돈에 먼가를 더 많이 얹어 되돌려주는 것보다는, 그렇게 확보한 돈을 다른 이들에게 빌려주고

더 많은 뭔가를 얹혀 되돌려 받는 장삿속이 뻔히 들여다보이는 금융의 미래는

감히 단언컨대 2009년 이후로 더 이상 없다.

 

 

사람들을 돕고 더 나은 내일을 여는 주인공이 되려면

고정관념과 악습에서 벗어나 새로운 세상을 향해 눈을 떠야 한다.

 

앞으로 내가 만들 새로운 금융의 미래는 더 이상 우리의 문제를 돈에 머무르도록 방치하지 않는다.

새로운 금융은 우리 스스로의 손으로 모은 독립적인 자본 위에서

자유롭게 영위되며 그 누구의 구속도 받지 않은 채 독자적이며 독보적으로

세상에서 가장 기발하고 놀라운 아이디어들을 통해 우리 스스로나

우리와 마주할 세상 사람들 모두에게나 공통된 즐거움을 향유할 수 있도록 해줄 것이다.

 

또한 단순히 돈과 부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건강을 비롯한 삶의 모든 영역에서 놀라운 긍정적 변화를 이끌어내는

방대하고 면밀한 자기 계발 및 관리 프로젝트를 함께 평생 시행할 것이다.

 

 

부는 창출될 수 있고, 그 기반은 물론 돈에서 시작한다.

얼마 동안 시간 속에서 금융의 힘을 빌려야 하는 것은 현실이지만

진짜 게임은 그 이후에 펼쳐질 것이다.

 

부를 창출하는 게임의 세계는 모험 가득하고 짜릿한 즐거움과

세상을 훨씬 더 능동적으로 살아간다는 확신을 심어줄 것이다.

 

물론, 모든 사람들이 다 그렇게 할 수는 없을 것이다.

나는 나를 선택하고 나의 미래와 비전을 선택한 사람들과 함께

제한되고 특별한 혜택들을 평생 공유하는 새로운 형태의 부에 대한 비전을 말하는 것이다.

추천수0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