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토리니에서 아테네로 가는 페리티켓을 11만원 주고 샀다..
2주가 다 되어가는데 140만원 짜리 내 유레일 패스는 아직 오픈하지 못했다.
여태 터키, 그리스 모두 유레일이 사용되지 않았다. 아테네에서 부턴 사용가능하다고 하니 좀만 더 참아보자...
배가 꽤 고급스럽고 좋았는데 내 자리가 흡연석이라 유럽 골초들 때문에 많이 힘들었었다.
공식 유스호스텔이라 규모는 컸지만 아테네 시내 중심지라 노숙자가 많아 좀 위험했다.
저녁에는 숙소 바로 앞 골목에서 총소리가 들렸다. 흑인들끼리 싸우는 목소리도 들리고....
( 근데 흑인들끼리 싸우는 소리 진짜 영화에서 나오는거랑 똑같았다..
나는 무슨 랩하는 줄 알았다. 싸우는데 리듬을 타더라...ㅋㅋㅋ )
난 총소리에 놀라서 무슨 일이냐고 묻는데 같은 방 쓰는 애들은 미국애들이라 그런지
별 대수롭지 않게 테라스 문을 닫아버리고 자기 할 일들을 한다.
아침에 일어나 나가보니 노란 테잎이 주~욱~ 쳐져있고, 경찰들이 많았다.
헤지기 전에는 숙소로 돌아와야겠다. 무서워~~ㅠㅜ
디오니소스 원형 극장....
서양 문명의 뿌리인 고대 그리스 문명은 바로 아테네를 중심으로 전개되었다.
에렉티온 신전..
BC 406년에 완성된 신전으로 신화상의 왕인 에릭토니우스의 이름을 따 붙인 신전이다.
이 신전은 이 조각상 기둥들로 유명하다. 지금 보이는 조각들은 모조품이고 진품은 아크로폴리스
박물관에 보관되어있다.
뒤쪽으로 보이는 건물은 어테네의 수호신 아테나를 모시던 신전이다. 한창 복원 공사 진행중인
이 건물은 2020년경에 끝날 예정이란다.
원래 웅장한 모습이였던 신전은 1687년 베네치아군의 포격으로 파기되었고 내부의 유물은 모조리
아테네는 돌아다니다보면 문화유적들은 모조리 약탈당하고 모든 신전들이 기둥만 덩그러니 남겨져있다.
무거워서 물을 안 들고 왔더니 갈증이 났다...ㅠㅜ
아~~ 또 기둥이구나~~
기원전 6세기 무렵 신들의 제왕 제우스에게 바쳐진 신전....
4세기경 고트족에게 파괴당해 지금은 15개의 기둥만 남아있지만 원래는 104개나 되는
코린트식 기둥이 도열한 아름다운 신전이었다.
같은 방을 썼던 미국 소녀~~ 17살인데 정말 성숙하다~
난 애들이 부담스러워 할까봐 그냥 학생이라고 했다. 나이도 살짝 속여주고...ㅎㅎ
노천까페에서 저녁을 먹고 아크로 폴리스 시내를 돌았다.
밤에 보는 아크로 폴리스는 조명과 어우러져 환상적이었다.
요 고마운 애들 아니었으면 이 밤중에 시내를 돌아다니는 건 상상도 못했을꺼다..
고마워서 하겐다즈 아쑤크림을 쐈다.. 무진장 좋아했다.. 역시 애들이다.. ㅎㅎ
아테네에서 기차로 파트라까지 가서 파트라에서 바리행 페리를 탔어야했다.
근데 써머타임이라 유레일 타임테이블이 틀린 게 많았다. 바리행 페리는 하루에 한번 있는데
타임 테이블에는 8시라 되어있었지만 도착하니 6시에 배가 떠났단다.
또 계획 수정... 일단 파트라에서 하루를 보내야 한다. 또 발품 팔아가며 한시간 만에 찾아 낸
입구에 관리안된 나무들로 귀신 나올것 같은 특이한 유스호스텔... 방값은 12유로.. 양심은 있나보다.
이 아저씨.... 아테네에서 같은 호스텔 썼던 아저씨다...
난 지하철 타러 내려가는데 자전거를 타고 나가신다.. 산책가시나? 했더니 파트라 숙소에 먼저 와 계신거다..
실수로 머물게 된 숙소에서 다시 만나니 반가웠다. 난 인도사람인 줄 알았는데 프랑스 인이란다..
프랑스는 정말 다민족 국가가 맞나보다..
짐 풀고 둘러본 파트라의 야경... 여기 또 커플이구나...
파트라의 야경...
바리행 페리는 완전 호화객선이었다. 배안에 엘리베이터도 있고 10층으로 되어있어 층층마다 휴게실 식당, 애들 놀이터 까지 있었다. 룸키를 받아들고 내 방을 찾았다. 근데 키가 안먹는다. 종이카드로 된 키였는데 안먹는거다.
뭔 다른 방법이 있는건가? 잘못 넣었나? 헤매고 있는데 어떤 이탈리아 아저씨가 다가오더니 도와주겠단다.
자기도 몇번 해보더니 키가 에러난거 같다면서 자기가 바꿔 오겠으니 여기서 기다리라고 했다..
아~ 다행이다.. 내가 저 키를 바꾸려면 또 한시간은 걸렸을꺼다..ㅎㅎ 아저씨가 키도 바꿔주고 방에 짐 푸는거 까지
도와주시더니 배를 구경 시켜 주겠다고 했다. 자긴 일때문에 이 배를 일주일에 두 세번 타서 잘 안단다.
정말 구석구석 구경 시켜주시더니 배고프지 않냐고 물어보신다. 진짜 고픈데 별로 생각이 없다고 했다.
차라도 한잔 하자길래 일단 앉았는데 배고픔을 참을 수가 없다. 맥주를 시키면서 연어샐러드도 같이 시켜버렸다.
먹는 내내 뭔 소리를 했는지 모르겠다. 아무튼 무조건 웃었다. 웃는 얼굴에 침 못뱉는 다잖어..ㅎㅎ
맥주마시고 한참 말도 안되는 대화를 하다 아저씨가 갑자기 일어나서 어딘가 다녀오시더니
내방을 VIP실로 바꿔주셨다. 샤워실 딸려 있는 VIP실로 말이다...
그땐 진짜 무슨 상황인지 멍~했었다. 이런 대접을 받아본적이 없었기에...
이탈리아 남잔 진짜 매너 짱인거 같다.
이탈리아로 가는 배에서 이런 좋은 일들이 생기니 여태 꼬였던 내 여행길이 이탈이아 도착하면서 부터
순조로워 질거 같은 느낌이 들었다.. (/^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