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언젠가 등교길에
지하철에서 우연히,
옆 자리에 내 어머니 또래되시는 두 분이 앉으셨다.
그러고선 잠깐의 부시럭거림 뒤에
MP3를 꺼내시고는 두분이서 나란히 나란히
이어폰을 나누어서 음악을 들으시는 것.
아버지 또래 분들은 DMB를 보시기도 하고, 또 서툴고 또박또박
눌르시는 키패드 소리를 내시며 문자한통을 보내시는 모습을 보고.
문득 나이차가 훨씬 나는 우리세대랑 전혀 다르지 않다는
것을 확연히 실감했던 것 같다.
전혀, 결코
낙후되거나, 진부한 모습이 아니었다.
다만 사그라든 것이 아니고, 우리들에게 양보해 준 세상일 뿐.
엄마, 아빠 세대들이 새로나온 신형기기나 신조어에 대해
다소 어색하고 느린 부분들이 있지만 익숙치 않아서,
빡빡하고 바쁜세상에 쫓기시다가,
우리보다 접할 기회가 적어서 그런것 같다는 생각이 들게되었다.
분명 함께 즐기고 누리고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되는 걸.
또,
우리도 그들처럼 양보해야 할 세대가 되어주는 것을
잊으면 안 될 것같다.
잠 안오는 새벽의 잠꼬대같은 나의_ T H I N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