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링겔 혹은 링게르 라고 불리는 약물 주사.
미국에서는 어떻게 부를것이라 생각하나요?
아마 대다수의 사람들이 '링거'라고 대답할 것입니다.
그러나 미국 사람들은 아무리 혀를 꼬아 '링거~~ 인젝쎤~' 해도 고개를 갸우뚱 할 겁니다.
링거 주사의 제대로 된 영어 표현은 간단하게 'IV' 입니다.
'Intravenous drip의 줄임말이지요. intravenous는 'within the vein' 즉, '혈관 내'라는 뜻입니다.
그럼 '링거'는 어디서 나온 말일까요?
영국의 Sydney Ringer라는 물리학자가 발명한 약품 중 Ringer's saline solution 이란 것이 있는데,
이 약품을 주입하는 방식으로 IV (혈관 내 주입) 방식을 썼다는 군요.
이 물리학자의 성에서 '링거 주사'라는 말이 퍼졌고, 링겔 또는 링게르 하는 것은
다들 짐작하셨겠지만, 일본에서 건너 온 표현입니다.
2. '깁스' 또는 '기부스'는 어떨까요?
역시 영어로는 이와는 전혀 다른 cast 라는 표현을 씁니다.
한글로는 어떻게 설명해야 될 지 잘 모르겠네요. '석고로 만든 지지대'쯤 될까요?
그러면 이 '깁스'라는 표현의 유래는 무엇일까요?
바로 Gypsum이라는 단어에서 나온 것인데요, 영어 발음은 '쥡섬'입니다만, g를 'ㄱ'으로 발음한 것 같네요.
암튼 이 gypsum이라는 것은 일종의 바다나 호수 밑에서 자라는 천연광물입니다.
이 물질을 곱게 갈아서 물을 가미하면 바로 '깁스'에 사용되는 석고처럼 되는 거지요.
3. 마지막으로 '엑기스'를 설명해 보겠습니다.
홍삼엑기스, 포도엑기스 등등 뭐 많이 들어보셨으리라 생각됩니다.
굳이 뜻을 풀이하자면 '그 성분을 강하게 농축한 추출물' 뭐 이런거겠죠?
엑기스는 영어 'extract'에서 나온 말입니다.
extract은 동사와 명사의 두가지 의미가 있는데, 명사일 경우 발음이 '엑스트랙ㅌ' -액센트는 1음절에 있습니다.
일본사람들은 'ㄱ'받침 낱말이 없어서 한글처럼 '엑스' 라는 발음이 불가능합니다.
맥도날드를 맥도날드라 발음하지 못하고 '마꾸도나르도'라고 부르는 것도 일본어 구조가
그러하기 때문이죠.
참고로 대다수의 일본인들은 이를 줄여서 맥도날드를 '마꾸'라고 부릅니다.
말이 잠깐 샜는데, 암튼 이 extract을 일본식으로 발음하면 '에꾸스트라꾸토' 이렇게 됩니다. ;;
이 단어를 줄여서 '에꾸스, 에꾸쓰'라고 하다가 결국 '에끼스' エキス라는 말로 변형되어
이것이 '농축물'을 뜻하는 단어가 되었다는것이죠.
일상 생활에서 당연히 영어표현이라 여겼던 단어들이 실제로는 전혀 다르게 불린다는게
신기하지 않나요? 적어도 저한텐 그랬답니다.
다른 의심나는 표현이 있으면 알려주세요.
함께 정확한 표현을 추적해 봅시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