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태안 주민들이 기름유출 사고 1주년을 맞아 30일 서울 강남역 삼성타운 앞에서 대규모 상경집회를 열어 삼성과 정부의 사태 수습 과정을 비판했다.
집회에는 경찰추산 2천7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시간이 지나면서 참가자 수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
태안군 유류피해대책위 주도로 열린 이날 집회에서 주민들은 "태안사태는 피해의 끝이 어딘지 모를 정도로 심각하다"며 "삼성은 재판부의 유죄판결 결과를 수용하고 무한책임을 지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삼성중공업이 최근 법원에 태안 기름유출 사고에 대한 배상 책임을 50억원으로 제한해 달라는 신청을 낸 것에 대해 "얄팍한 꼼수로 책임을 회피하려 한다"고 비난했다.
국제유류오염보상기금(IOPC Fund)이 지난 10월 산정한 기름유출 사고에 따른 피해액에 대해서도 "객관성이 없다"며 주민들이 정당한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