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수한 밤들이 흐르고
지난 날들에 대한 시간이 겹겹히 쌓여만 가고
언젠가부터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많아질 무렵
언제가부터 미약한 바람에도 흔들리고 있는 나를 발견할 무렵
어른의 몸과 아이의 정신을 가지고 있으면서
완전한 어른이라 생각할 무렵 나는,
낮과밤
밤과낮이 수없이 흘렀어도 나는 아직 정체되어 있고
달라질 것도 달라질 생각도 없는 듯 비틀비틀
우리는 그렇게 아슬아슬 곡예를 하고 있다.
젊다는 것이 얼마나 빛나는 순간인지를 알면서도 모르는 체
청춘이라는 삶이 얼마나 유약한 것인지 알면서도 모르는 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