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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인생에 사랑은 몇%일까

CRAZY BONE |2009.01.02 13:10
조회 95 |추천 0

"멀리 지방으로 전근 가게 된 그를 따라, 대학원을 포기했습니다. 1년 후 결혼하기로 약속하고 동거생활에 접어들었죠. 그러나 내려간 지 5개월 만에 위기가 왔습니다. 그는 자기만 바라보는 제가 부담스럽다며 서로 떨어져 있기를 요구했습니다. 다시 서울에 올라와 멍하니 시간을 보내던 저, 결국 그의 연락은 끊겨졌고 제 사랑은 끝이 났습니다. 공부를 새로 시작할 용기도, 직장을 다닐 힘도 없고 그저 지난 추억만 되씹고 있습니다."

사랑을 하게 되면 인생의 공집합이 되어 버리는 경우가 있다. 후회 없게 사랑하는 것 까진 좋지만 아낌없이 주는 나무가 정작 혼자 서 있을 뿌리가 없다는 건 안타까울 노릇이다.
많은 것을 쏟아 부을 때 사람은 기대감을 가지게 된다. 큰 기대감은 그만큼의 실망이 기다리고 있다. 후회 없이 사랑하면서 기대감이 크다 보니, 정작 '너와 나'가 있는 것이 아니라, 오로지 '우리', '사랑'만을 목놓고 바라보는 것.
뿌리는 땅에 둔 채, 가지는 하늘을 향해 내뻗자. 행복은 누가 만들어 주는 것이 아니다. 가족도, 사랑하는 사람도 내 인생을 대신해 줄 수는 없다. 사랑에 올인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의 착각이 바로, "저 사람이 날 행복하게 해 줄 거야"란 것이다. 행복은 자신이 만들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또한 한 차례 폭풍 같은 사랑이 지나가면 잠시의 휴지기조차 이겨내지 못해 금세 새로운 새랑에 빠지는 경우도 있다. 상처가 아물지 않은 곳을 덧바르면 곪을 뿐이다. 사랑은 인생의 윤활유이지.

"제게 사랑은 사치일 뿐이에요. 그건 남자를 만날 때 마다 항상 주지시키는 일이죠. 그런 저를 오빠는 묵묵히 지켜봐 주고 사랑해줬어요. 그런 그가 고맙기도 하면서 결혼을 자꾸 미루고, 부지런히 일하고 돈을 모았습니다. 하지만 사랑도 지칠 수 있단 사실을 저는 몰랐나 봐요. 오빠가 떠나간 후 못해 준 것만 자꾸 생각이 납니다. 생일 한 번 제대로 챙긴 적도 없고 여행 한 번 같이 간 적이 없습니다. 그저 그를 밀어내고 허수아비처럼 제 옆에 앉혀두려고 했죠."

이성적이라고 자부하는 사람들의 경우, 사랑은 부가적인 옵션이다. 있으면 좋고, 없다 해도 그다지 나쁘지 않을 액세서리쯤으로 여기는 사람도 있다.
때로는 상처 받는 것이 두려워 '조금만 사랑'하는 이도 있다. 향하는 마음을 애써 억누르고 자신의 속마음은 꼭꼭 감춰두는 사람, 어느 정도 이상을 넘어서는 사랑은 인생의 낭비일 뿐이라는 사람, 남을 사랑하기에는 자신을 너무 사랑하는 사람 등등 인생에 있어 사랑을 교집합으로만 남겨두는 사람들은 사랑의 퍼센트 측정에 인색하다.
그러나 지나고 나면 결코 그것이 '아무 것도 아닌 것'이 아닌, '놓쳐버린 보석'쯤으로 생각되는 날이 오곤 한다. 마음껏 사랑하지 못했기 때문에 더 가슴 아픈 것. 지나고 나서야 깨닫는 사랑의 헛똑똑이들이 의외로 세상에는 많다.

아직도 "난 그런 사람이랑 달라.", "난 내 친구들처럼 그렇진 않아"라고 말할 그대. 그러나 당신의 인생에도 사랑이 100%일 지, 1%일 지 알 수는 없다. 아낌 없이 사랑해도 상처 받을 때가 있고, 조금만 사랑해도 후회할 사랑. 대체 어떤 사랑이 현명한 것일까? 물론 그 답은 자신의 마음 속에 있다. 다만, 잘못된 것은 고쳐야 하는 법. 자신의 모습을 되돌아 보며 생각해 보자.
과연 내 인생에서 사랑은 몇 %를 차지하고 있을까? 아래 항목들은 객관적인 기준이 아니다. 그러나 하나하나 상황을 떠올려 보며 자신을 되돌아 볼 것. 진리는 아니더라도 무언가 불투명하던 것이 선명하게 떠오를 것이다.

▶ 일, 사랑, 돈, 명예, 가족, 우정을 중요 순서대로 나열해 본다면?
▶ 모든 이의 반대! 사랑하는 사람과 야반도주라도 해 볼까?
▶ 결혼을 생각할 때 가장 먼저 보는 것은?
▶ 그 동안 지나간 애인들과 사귀게 된 결정적인 이유는 무엇?
▶ 절친한 친구의 생일, 오랜만에 애인이 소풍을 가자고 한다. 나의 선택은?
▶ 사랑하지 않지만 그는 내가 하고픈 일을 도와주겠다고 한다. 결혼할까?
▶ 야근을 해야 할 당신, 며칠 동안 골이 난 애인이 30분 안에 약속장소로 나오지 않는다면 헤어지겠다고 폭탄선언을 한다!
▶ 결혼을 앞두고 희귀병에 걸린 내 사람! 이 결혼, 밀고 나가야 할까?
▶ 영화 의 나난! 곧 출산할 미혼모 친구와 외국으로 같이 가자는 애인, 당신이라면?
▶ 애인 전화에 쪼르르 달려 가는 친구 vs 사랑보다 우정이라며 술자리에 급급한 친구, 누가 더 이상할까?
▶ 너무나 사랑했지만 날 떠나간 사람 vs 날 사랑해 주다 지쳐 떠나간 사람, 누가 더 생각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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