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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생활백서 52/

최지원 |2009.01.02 18:02
조회 636 |추천 1


여자생활백서 52/

엄마를 너무 미워하지도 사랑하지도 말라.

 

세상의 모든 딸들은 중죄인이다.

모두 '딸로 태어나 죽는 그날까지 엄마를 이해하지 못하는 죄인'이다.

 

모성애라는 원죄로 낳아 키우고 가꿔준 세월을 딸은 웃으며 잊는다.

여전히 사랑스럽게, 여전히 눈에 넣어도 않아프게

"엄마, 엄마~"

하고 부르면서

엄마로부터 멀어지고, 엄마로부터 타인화하고.

엄마로부터 문을 걸어 잠근다. 그리고 잊는다.

그녀가 홀로 늙도록. 이 얼마나 잔인한 형벌인가.

 

엄머처럼 안살겠다고 말하는 딸들에게 묻고 싶다.

당신의 엄마와 당신, 둘의 관계를 두고 한 번 이라도 동등한 위치에서 생각해 본 적 있느냐고.

따져보면 나이 많은 여자와 나이 어린 여자일 뿐 이다.

엄마는 딸에게 늘 약하지만 정작 약자는 딸들이다.

엄마의 자궁을 빌려 태어났으니 당신은 살면서 자주 그 이름앞에 숙연한 기도를 올려야 한다.

엄마와 딸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관계로 태어난 가장 어렵고 복잡한 관계이므로.

 

엄마처럼 살고싶다고 생각하는 딸들에게 이렇게 말하고 싶다.

당신의 엄마가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도 한결같이 위대하고 숭고한 까닭은 그녀가 여자이기 때문이라고.

그리고 그녀를 사랑 할 수 있는 시간은 매일 조금씩 줄어간다고.

 

그저 이렇게 얘기하겠다.

언젠가 자신의 자궁에 소중한 딸을 담게 될 준비를 해두라고. 자주 엄마를 안아드리라고.

 

엄마를 좀 더 많이 사랑하는 법.

 

-엄마와 함께 영화관을 가고 분위기 좋은 카페에서 차를 마셔라.

-당신의 생일에 엄마를 위한 선물을 준비하라.

-엄마의 딸로 태어난 건 감사한 일이라고 말하라.

-엄마에게 더 자주 '사랑한다'고 말하라.

-굳어가는 손에 핸드크림을,

 각질이 터진 발 뒤꿈치에 풋케어크림을 발라주어라.

-당신이 자주 가는 쾌적하고 서비스 좋은 미용실에 가서

 뭉텅뭉텅 희끗해지는 엄마의 머리카락을 염색해 주어라.

 

 

 

여자생활백서 안은영 지음.

 

I LOVE YOU. MAMA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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