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글을 올리는 이유는
제가 사랑하는 두사람을 대한민국이라는 곳에 자랑 하고 싶어서 이렇게 올립니다.
안읽으셔도 됩니다.
그저 대한민국에 나정현 이라는 사람이 김철수씨와 정미숙양을 많이 사랑 하고 있다는 걸
알리고 싶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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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휴가를 다녀왔습니다.
집이 많이 어려워 졌더군요.
어렵게 돈을 모아서 여자친구를 만나고 왔습니다.
물론 많은 돈이 아니었기에, 그녀가 많이 불편해 했을 겁니다.
그리곤 집으로 들어왔습니다.
집이 너무 힘이 든가 봅니다.
아들이 휴가 나왔는데도 아버지는 크게 반겨 주시질 않습니다.
어머니도 동생도, 예전과는 정말 많이 달라져 있었습니다.
어머니는 못 본 3달동안 그렇게 얼굴에 주름을 그어 놓으셨습니다.
하나뿐인 동생은, 사춘기라 그런지 여드름이 많이 났구요
저마다 한명씩 얼굴에 그늘이 드리워져 있었습니다.
하지만 철없는 첫째 아들, 군인인 아들, 병장인 아들은
아무것도 모르는 척, 어느 때와 마찬가지로 밝은 척 하려 했습니다.
정말 만나고 싶은 친구는 많았습니다.
가장 친한 친구 철수,
고등학교때 같이 일하면서 웃고 지내던 롯데리아 식구들,
이제 전역하거나, 휴가나온 친구들,
정말 너무도 많이 보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그럴수 없었습니다.
가족들의 얼굴에 그늘이 드리워져있는데,
저 혼자 나가서 웃고 떠들고 술마시고 그러고 싶진 않았습니다.
그래서 휴가 내내 집에만 있었습니다.
먹고 싶은것도 참 많았습니다.
하지만 정말 먹고 싶었던, 치킨만 먹고
나머지는 라면과 집에서 해주시는 밥만 먹었습니다.
어머니께서 물어 보셨 습니다.
'아들 왜 자꾸만 라면만 먹어'
' 엄마 난 정말 라면이 먹고 싶었다니까?,난 라면이 너무 좋아'
'엄마가 안쓰럽잖니..'
뭐라 할말이 없었습니다.
치킨 한마리 시켜주실때 어머니는 많이 드시지 않았습니다.
요새 흰머리가 부쩍 난다고 염색약을 사와 동생과 함께 염색을
하고 계셨습니다.
그것도 치킨이 집에 배달 된 와중에요
휴가나온 아들 고기 한점 더 먹이시려고 일부러
먹을때 염색한거 알고 있습니다.
마음이 너무 무거워 도저히 견딜수가 없었습니다.
집에서 이렇게 계속 있다 보면, 부대복귀 할 때 너무 마음이 무거워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을까봐
일부러 게임에 미쳤습니다.
하루에 5시간만자고 게임만 했습니다.
휴가 복귀 전날,
어머니께서 외식을 하자고 하시더군요,
아버지께서는 나가시지 않는 답니다.
동생,저,어머니 그렇게 셋이 단란하게 외출을 하였습니다.
저는 저때문에 어머니께서 그렇게 돈쓰는게 싫었습니다.
아니 싫다기 보다는 미안했습니다.죄 짓는 것만 같았 습니다.
막창구이를 먹으러 갔습니다.
가게에 사람이 참 많습니다.
장사가 잘 되나 봅니다.
우리집도 이렇게 가게가 잘 되었으면 얼마나 좋을까..
그렇게 한참 어머니께서 구워 주시는 고기를 먹었습니다.
어머니께선 도통 드시질 않았습니다.
어머니는 소화가 잘 안된다며 야채만 골라 드셨습니다.
왜 모르겠습니까, 고기 싫어 하는 사람 몇이나 되겠습니까,
'집에서 먹는 고기는 먹겠는데,이런데 나와서 먹는 고기는 못 먹겠더라..'
바보같은 아들놈은 믿는 척만 했습니다.
달리 어떻게 방법이 없었으니까요,
한참을 먹고 있는데,
어머니께서 소주 한잔 들이키시면서 말씀하시더군요
'얘들아, 엄마는, 너희가 내 자식으로 태어나게 해서 정말 미안하다
남들처럼 넉넉하게 해주지 못하고, 어려운 일들만 보여주게 해서 정말 미안하다
그래도 엄마는 너희에게 참 고마워, 삐뚫어 지지 않고
착하게 자라줘서 참 고마워..'
마음이 무너질것 같습니다.
밖에 담배를 하나 태우러 나갔습니다.
제대하고 난 후에 학교고 뭐고
일단 집부터 도와야 겠구나,
정말 1~2년만 고생 해서 우리집부터 도와주자,
생각을 마치고 들어 왔는데
어머니께서 소주 한잔 들이키시는데
어깨가 들썩이시더군요
울고 계셨습니다.
그렇게 다음날이 되고 전 부대 복귀를 했습니다.
이번 휴가때는 제가 제일 아끼는 친구인
철수를 만나기로 했었습니다.
하지만 주머니엔 담배와 라이타 뿐,
만나러 갈수가 도저히 없었습니다.
그래요 이렇게 말씀하시는 분들도 있겠지요
'친구만 만나고 오는건데 돈이 뭐 필요 하냐, 얼굴보면 그게 다 아니냐'
전 아닙니다.
제 가장 친한 친구인
제가 힘들때 정말 많이 도와주던 제 친구에게
밥한끼 못사주고
만나는 동안 어두운 얼굴을 보여주고 싶지 않았습니다.
웃는 얼굴 보여주고 싶었고, 부러워 미치도록 행복한 모습만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나가지 않았습니다.
너무 미안합니다.
내친구 철수
대학 1학년 다니면서 어려울때 많이 도와주던 친군데
군대 온 이후로 한번도 본적이 없습니다...
너무 보고 싶습니다.
그리고 하나뿐인 제 여자친구,
저에겐 돈도, 능력도, 확실한 미래도 없습니다.
입대하고 이등병때 헤어졌는데
병장때 다시 돌아와 주었습니다.
한 없이 고맙기만 합니다.
그런데 .. 어떡하죠
정말 해줄게 없어요
만나서도 웃는 얼굴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1년 5개월만에 만나는데요..
어머니와 고기먹고 온날, 너무 힘들어 여자친구에게 전화하여
마음을 살짝 털어 놨습니다.
해줄게 없어서 너무 미안해 나같은 놈 만나게해서미안해..
술취했구나 ~
모른척해주는 그녀
왜 이렇게 고마울까요
남자를 너무 많이 이해해 줍니다.
제 자존심이 다칠까봐 모르는 척 해줍니다.
어떡할까요 그녀 너무 사랑합니다.
그녀에게 물들었습니다
오늘 친구 철수에게 방명록을 남겼습니다.
휴가동안 전화도 못하고 , 만나지도 못해서 미안하다고
마음속 전부 얘기를 했습니다.
철수가 말합니다.
평소때처럼 욕하면서요,
그런데 밉지가 않네요
마지막에 이렇게 말해줍니다
행여나 허튼생각 하지마라
내가 죽여버린다.
넌 나의 더머 잖아 힘내라 친구^^
맞습니다.
철수와 나는
덤앤더머 입니다.
세상에 하나뿐인 덤앤더머....
제가 제일 사랑하는 여자, 정미숙양,
제가 제일 사랑하는 친구, 김철수씨,
당신들이 있어 제가 여기 존재 합니다.
남자답게 울지 않으려 했는데
자꾸 눈물이 맺히네요
저를 알고 , 저에게 관심 가져 주시는 많은 분들
너무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열심히 살아서
꼭 행복한 모습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정말.. 미치도록 감사합니다
김철수씨, 정미숙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