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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중훈쇼]화려한 인맥은 약이 될 수도, 독이 될 수도 있다.

엄영근 |2009.01.05 11:21
조회 775 |추천 1

어제로 4회를 맞이한 박중훈쇼.

개인적으론 김태희를 TV로 볼 수 있어서 한없이 좋았다..ㅎㅎㅎ

 

박중훈이라는 배우가 토크쇼를 진행한다는 기사를 읽고 기대반 우려반이었다.

뭐 나같은 미물이 기대를 한들, 우려를 한들 대한민국 대표배우가 거들떠나 보겠냐마는....

 

나의 기대는 이런 것이었다.

'무릎팍도사',놀러와' 등등의 기존 예능 토크쇼가 보여줬던 식상한 포멧에 반한 무언가가 나올 수 있겠구나..

박중훈이라는 배우가 영화 속에서 보여줬던 경쾌하고 유쾌한 이미지가 그대로 투영이 된다면 참 괜찮은 쇼가 나올 수도 있겠구나..

'자니윤쇼' 이후 걸출한 본격성인토크쇼가 나올 수도 있겠구나..

 

하지만..

4회가 지난 지금의 박중훈쇼는 내가 기대했던 부분은 볼 수가 없고 우려했던 부분만 볼 수 있는 이도저도 아닌, 마치 설탕 조금 타서 밍밍한 상태의 수돗물 같은 쇼가 되어버렸다..

 

물론 아직 4회 밖에 되지 않아 미숙한 점이 있을 수 있음은 인정하지만 요즘처럼 급변하는 방송시스템 속에서 과연 롱런 할 수 있을지도 사실 의문이다.

 

지난 4회 동안 박중훈쇼는 박중훈이라는 배우의 인맥으로 그 동안 TV에서 볼 수 없었던 대형 스타들을 초대해 그들의 이야기를 들려줌으로써 쇼의 무게감을 더하려고 하였다. 물론 어느정도 성공한 부분은 있다고 본다. 과연 대한민국 어느 TV프로에서 장동건이 노래하는 모습을, 정우성이 수다떠는 모습을, 김태희가 긴장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겠는가..

 

하지만 박중훈의 그런 인맥은 분명 약이 될수도 있지만 독이 될수도 있다.

언제까지 인맥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며, 언제까지 흥행몰이성 폭죽만을 터뜨릴 것인가..

시청자들은 단지 장동건이 TV에 나와서 온화한 미소만 짓고 들어가길 바라지 않는다.

인간 장동건의 내면 이야기, 그간 어디서도 들을 수 없는 이야기, 정말 진솔한 이야기를 듣기 원한다.

연예가 중계에서 들을 수 있는 이야기를 듣길 원하는 것이 아니란 말이다.

 

그런 면에서는 박중훈쇼는 강호동이나 유재석을 벤치마킹 할 필요가 있다.

개인적으로 강호동이나 유재석을 썩 좋아하지는 않는다. 속된말로 너무들 해쳐먹는 느낌..??!!

그들이 분명 대한민국 예능의 질을 한 단계 올려 놓은 것은 분명하나 지나친 중복출연으로 인해 높여놓은 질을 다시 떨어뜨리는 느낌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들의 프로그램은 분명 무언가가 있다.

그 무엇인가가 무엇인고 하니... 바로 진솔함이다. 진행자 스스로가 게스트에게 진솔하게 다가갈때 게스트는 진솔한 이야기를 하게 되는 것이다.

정말 웃기는 얘기가 나오면 쓰러지듯 웃어 제끼며 좋아하는 모습, 슬픈 이야기가 나오면 함께 눈물을 흘려주는 모습 등을 통해 시청자는 자연스럽게 동화되고 이입되는 것이다.

아쉽게도 아직은 아직도 긴장한 표정이 역력한 모습의 박중훈은 훌륭한 게스트를 충분히 활용하지 못하는 느낌이 든다.

물론 아직 어색하기 때문이라 믿고 있지만 되도록 빨리 배우 박중훈이 아닌 인간 박중훈이 보여줄 수 있는 모습으로 때로는 자신을 던져가며 쇼를 진행한다면 조금 더 편하게 다가갈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더불어 고품격 시사토크쇼라는 케치플레이즈 답게 정치적이나 사회적으로 민감한 부분을 속시원히 긁어줄 수 있는 진정한 성인 토크쇼로 거듭나기를 바란다...

 

 

추천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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