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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추)여자의오해

최재형 |2009.01.06 18:11
조회 148 |추천 0

거의 매일같이 파티와 연회를 여는 호화로운집이 한 곳 있었어.

그 집엔 이쁘장한 딸도 한 명 있었지.

그 날도 다른 날과 다름없이 저녁 연회 준비에 분주했는데

전화벨이 울렸어.

별 다른 생각없이 수화기를 집어든 그 집의 딸은

수화기 사이로 들려오는 목소리에 기쁨을 감추지 못했지.

 

" 나 제대했어."


너무 반가운 말이었지.
그 집의 딸은 한 껏 들뜬 목소리로 답했어.

 

" 정말! 잘됐다 !그럼 당장와.

  오늘 저녁연회에 같이 참석하는거야."

 

" 그런데....."

 

'그런데' 라는 그의 말에 여자는 당황했어
바로 ' 알았어.' 라고 말하고 달려올 줄 알았거든.

 

" 어? "

 

" 내 동료도 데려가도 되겠어? "


 

" 동료? 몇 명이든 데려와."

 

" 그게 한 명인데.."

 

" 한 명?그럼 오시라고 해."

 

" 얼굴이 온통 화상투성이야... 다리도 한 쪽이 절단됐고..."

 

" 그럼 와서 푹 쉬다 가라고 해."


여자는 도대체 뭐가 문제인지 알 수가 없었지.

여자의 집에는 방이 많았거든.

그 사람이 온다면 몇 일간 머무를 수 있을테니까

 

" 후-

  그게 아니고 난 그 친구를 평생 우리집에서 살게하자는 말이야."

 

여자는 말도 안된다고 생각했지.

아무리 남편의 친구라고 해도 그런 사람을 데려다 같이 살게 되면
친구들이 숙덕거릴게 분명하고 동네 사람들과의 저녁연회도 열지

못하게 될테니까

 

" 안돼. 그 친구의 딱한 사정은 알겠지만

   그래도 그런사람을 데려오면 동네 사람들이 숙덕댈꺼야.

   또 우리 어머니 아버지도 창피해 하실꺼구."

 

".......창피해? "

 

" 응. 솔직히 보기 흉하잖아.

  그런 얼굴 같이 밥이나 먹을 수 있겠어?

  그러니까 그냥 혼자와. 저녁연회가 곧 시작할꺼같으니까."

 

"......."

 

" 여보세요? "

 

"......."

 

" 여보세요? "

 

여자가 말을 끝내기 전에 수화기를 놓아버렸는지

그 사람은 더 이상 아무런 대답이 없었어.

 

" 친구를 못 데려오게 한 게 그렇게 속상 한건가..
  아무튼 그 사람은 너무 착해서 탈이야."

 


그러곤 아무일도 없었던 것처럼 저녁연회를 즐기러 연회장으로

향했고 두 세 시간가량 진행된 연회에 피곤해진 여자는 먼저

가겠다고 하고는 집으로 향했어.


- 덜크덕


" 휴- 그나저나 이 사람은 왜 이렇게 늦지.."


그러자 마침 전화벨이 울렸고 여자는 ' 당연히 그사람이겠지..' 라고 생각하고는 수화기를 들었어.

 

" 여보세요? "

 

" 여기 경찰서인데요."

 

" 네? "

 

불길한 예감이든 그녀는 황급히 대답을 했어.


" 여기에 시신이 한 구 있는데요 ."

 

"..........."

 

" 얼굴에 화상이 심하게 있고 다리 한쪽이 절단되어있는데..

  자살을 한 듯 싶네요 ."

 

".........."

 

" 그런데 조사해 본 결과 그 집에 사위인 것 같아서요 ."

 

"........."

 

' 안돼. 그 친구의 딱한 사정은 알겠지만..

  그래도 그런 사람을 데려오면 동네사람들이 숙덕댈꺼야.

  또 우리 어머니 아버지도 창피해 하실꺼구.'


'.......창피해? '


' 응. 솔직히 보기 흉하잖아 그런 얼굴..

  같이 밥이나 먹을 수 있겠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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