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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한 엄마의 산후비만 탈출기!!

메조테라피... |2009.01.08 16:12
조회 403 |추천 0

 

24세에 지금의 남편을 만나면서 데이트를 하는 동안 매일같이 술자리를 갖거나 외식을 하다 보니 3개월 만에 살이 15kg이나 쪘다. 결혼 후 임신을 하면서 식욕이 점점 늘어 하루에 8끼를 먹다 보니 막달엔 몸무게가 무려 89kg이나 나갔다. 3.7kg의 예쁜 아기를 낳았지만 출산 후 몸무게는 무려 80kg. 도저히 이래선 안 되겠다 싶어 한 달 반 동안 산후조리를 하고 50일째 되던 2007년 2월, 아파트 단지 내에 있는 놀이방에 하루 2시간씩 아이를 맡기고 본격적인 운동에 돌입했다.

워낙 먹는 양이 많았던 터라 처음부터 식사량을 대폭 줄이지는 못했다. 일단 식단을 모두 한식 위주로 바꿨다. 매일 아침에 두유를 1잔씩 꼭 마시고, 아침·점심·저녁을 꼭 챙겨 먹되 양을 로 줄이고 저녁은 일찍 먹었다. 대신 점심에 과식을 했을 경우엔 샐러드로 저녁을 대체했다. 특히 청국장과 두부, 생선은 거의 매일 먹었다. 좋아하던 술도 끊고 약간 모자란 듯 먹으면서 배가 고프면 요구르트와 과일을 간식으로 소량 먹었다. 정체기가 올 때는 잠깐씩 금식도 했는데 하루는 물만 먹고, 둘째 날은 미음, 셋째 날은 샐러드를 먹는 식으로 반복했다. 이런 금식 방법을 다이어트 기간 중 총 2회 실시했는데 정체기가 왔을 때 몸무게가 확 줄어들어 심리적으로도 꽤 효과가 좋았다. 간식은 주로 삶은 달걀을 먹었다. 헬스를 시작하면서 근육이 쉽게 생기지 않아 트레이너가 추천한 방법인데 단백질 공급도 되고 살도 빠지면서 몸매를 잡아주는 효과가 있다.

오랜만에 운동을 하다 보니 헬스는 엄두가 나질 않아 하루에 2시간씩 에어로빅을 시작했다. 이전과 달리 요즘 에어로빅은 태보·방송 댄스·걸스 힙합·정통 에어로빅·스트레칭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지루하지 않다. 처음엔 너무 숨이 차고 매일 밤 근육통에 시달려 그만두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으나 3개월이 지나니 5kg 정도 빠지면서 몸이 한결 가벼워졌다. 몸무게가 80kg에서 72kg으로 줄었을 때 첫 번째 정체기가 왔다. 아무리 운동을 해도 체지방이 근육량보다 월등히 많았다. 다이어트 약의 유혹도 느꼈지만 꾹 참고 운동 강도를 더 높였다. 운동 시작 10개월 후 68kg이 되면서 다시 정체기가 왔고 이때 본격적으로 헬스를 시작했다. 기구 운동 30분, 유산소 운동 1시간 30분씩 5개월 동안 거의 매일 반복했다. 운동이 없는 주말에는 아기를 남편에게 맡기고 근처 공원을 빠른 걸음으로 1시간씩 걸어 다녔다.

매일 집에서 하루에 1시간씩 신나는 음악을 틀어놓고 일명 ‘막춤’을 췄다. 30분만 지나도 몸에 땀이 흥건했다. 보기는 안 좋지만 의외로 운동 강도가 높아 살이 많이 빠진다. TV를 보면서 스트레칭하는 건 기본. 다리 올리기 동작을 계속 반복했는데 허벅지살 빼는 효과를 많이 봤다.

부지런해졌다. 다이어트하기 전엔 힘들다고 청소도 게을리 했는데 요즘엔 청소를 전략적으로 한다. 청소기 한 번 돌리고 막대 걸레로 한 번 닦은 다음, 다시 손걸레로 한 번 더 닦는다. 이렇게 청소하면 온몸이 땀으로 뒤범벅이지만 샤워를 하고 나면 그렇게 개운할 수가 없다. 예전엔 쓰레기봉투도 대용량을 사서 한꺼번에 모아 버리곤 했는데 요즘엔 제일 작은 사이즈로 사서 매일 갖다 버린다.

다이어트 약은 절대 금물. 임신 전에 살이 너무 많이 쪄서 살 좀 뺄까 하고 유명하다는 부산의 어느 한의원에서 약을 지어 먹은 적이 있는데 토하고 설사하고 온몸이 떨려서 정말 죽다 살아났다. 특히 다이어트 기간 중 정체기가 오면 다이어트 약의 유혹이 심한데 약을 끊게 되면 100중 99명은 도로 살이 찐다. 조금씩 빠지더라도 운동으로 다이어트하는 게 장기적으로 보면 훨씬 낫다. 스트레스를 받으며 굶는 것도 금물. 억지로 굶으면 폭식으로 이어져 힘들게 뺀 살이 다시 붙는다. 가끔은 먹고 싶은 것도 먹으면서 집 앞 산책이나 욕실 청소 등으로 넘치는 칼로리를 소비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다.

커피를 보리차처럼 연하게 타서 물 대신 마셨다. 다이어트를 할 때는 특히 물을 많이 마셔야 좋은데 생수 한 병에 커피 반 스푼을 타서 마셔보니 훨씬 나았다. 또한 배가 고플 때마다 양상추샐러드를 해 먹었는데, 양상추와 양파 개에 식초·간장·올리브오일 스푼씩, 꿀 1스푼, 물 컵을 믹서에 갈아서 만든 드레싱을 뿌려서 버무려 먹었다. 맛도 괜찮지만 의외로 배도 부르다. 살이 빠지면서 한동안은 몸에 탄력이 없고 얼굴이 푸석푸석해지는데 이때는 비타민 섭취가 필수다. 과일로 섭취하지 못하면 비타민제라도 먹어야 한다. 또 변비도 잘 생기는데 미리 요구르트나 야채 주스 등을 먹어 변비를 예방하는 것이 좋다.

1 옆으로 누워 한 손으로 머리를 받치고 반대편 손을 허리에 올린다.
2 아랫배에 힘을 주고 다리를 최대한 들어올린다.
3 이 상태에서 30초 정도 정지한 뒤 천천히 내린다. 이때 다리가 반대편 다리에 닿지 않도록 주의한다. 이 방법으로 30회씩 2세트 반복한다.

첫아이를 낳은 뒤에는 임신 전 몸무게로 금방 돌아왔는데 둘째 아이를 낳고 나니 예전 몸무게를 찾기 힘들었다. 늘어난 체중은 산후 6개월 이전에 빼야 한다는데 생각만큼 잘 빠지지 않았고, 모유 수유를 하면 체중 감소에 도움이 될 줄 알았는데 임신 전보다 12kg 정도 많이 나가는 상태에서 더 이상 체중이 줄지 않았다. 오히려 배가 너무 자주 고파져서 이것저것 먹다 보니 체중이 늘었다. 외출을 하려고 해도 맞는 옷이 하나도 없고, 옷을 입어도 어울리지 않는데다, 몸이 무거우니 마음까지 무거워져 아무것도 하기 싫어졌다. 출산 후 모유 수유를 마친 1년 뒤 다이어트를 결심했다.

규칙적으로 세끼를 먹으려고 노력했다. 우선 현미잡곡밥과 야채 위주로 식단을 바꿨다. 식사량은 반으로 줄이고 오전 8시, 점심 12시와 저녁 5~6시로 식사시간을 정해 규칙적으로 먹었다. 다이어트를 시작하면서 식품첨가물이 많은 햄과 통조림 등 가공식품 섭취도 자제하고, 고기보다는 생선을 먹고 밀가루 음식은 아예 끊었다. 체지방은 식사와 식사 사이에 분해되는데 주부들은 집안일을 하면서 끊임없이 먹는 경우가 많아 지방이 분해될 시간이 없다는 말을 들었다. 과자나 간식류는 일절 금하고, 정 배가 고프면 오이나 방울토마토를 먹었다. 찬 음식은 소화기능을 떨어뜨리고 몸의 신진대사를 느리게 하기 때문에 차가운 음식은 되도록 피하고 따뜻한 음식 위주로 먹었다. 냉장고에서 꺼낸 물, 주스 등은 실온에 잠깐 두었다가 마시곤 했다.

에어로빅같이 동적인 운동보다는 몸에 무리가 가지 않으면서 릴랙싱할 수 있는 명상과 요가를 병행했다. 시간을 정해놓지 않고 틈 날 때마다 명상을 했는데 마음도 차분해지고 정신도 맑아져 산후 컨디션 유지에 도움이 됐다. 국선도는 남편의 권유로 시작하게 됐는데, 체력을 증진하는 데 도움이 되지만 정신 건강에도 꽤 좋은 효과를 봤다. 보통 ‘준비운동 20분-행공(본운동) 40분-정리운동 20분’인데 준비운동과 정리운동을 합해 80여 동작을 하다 보니 땀이 엄청나게 났다. 평생 운동을 하지 않다가 평소 안 쓰던 근육을 모두 사용하다 보니 처음엔 너무 힘들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몸이 가벼워지고 확실히 근육도 생기기 시작했다. 근처 공원에 나가 1시간씩 저녁 산책도 빼먹지 않았다. 식이요법과 명상, 요가를 통해 9개월 만에 예전 몸무게를 회복, 지금은 오히려 결혼 전에 비해 5kg이 더 줄었다.

건강식으로 식단을 바꾸면서 살도 많이 빠졌지만 건강도 좋아졌다. 규칙적으로 조금씩 먹는 게 가장 큰 다이어트 비법. 다이어트 후 건강을 해치는 사람이 많은데 체력을 보강하는 한약을 먹었던 것도 큰 효과를 봤다. 음식량을 줄이다 보니 변비가 왔는데 이때 효과 본 것이 바로 청국장환. 한의원에서 조제해 먹었는데 변비가 심할 때 아침저녁으로 두 번씩 꾸준히 먹으니 증상이 많이 호전됐다.

예전보다 하루 스케줄이 빡빡하지만 마음은 여유로워졌다. 또한 내 건강은 물론 가족 건강까지 예전보다 더욱 챙기게 됐다. 육아와 집안일을 즐겁고 행복한 마음으로 하다 보니 엔도르핀이 샘솟는지 하루하루가 즐겁다.

몸매는 되찾았지만 심리적으로는 꽤 힘들었다. 일단 배가 고프니 짜증이 났다. 육아와 살림을 병행하는 엄마로서 갑자기 무리하게 다이어트를 하면 온 가족을 힘들게 하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엄마가 짜증을 내면 집안 분위기가 좋지 않고, 아이들도 남편도 마음이 편치 않다. 조금씩 음식물 섭취를 줄이고, 일상생활 속에서 건강한 다이어트를 하고자 노력할 것. 맞지 않던 옷이 맞을 때, 비싸지 않은 옷을 입어도 예뻐 보일 때, 나 스스로에 대해 자신감이 느껴질 때, 몸이 가벼우니까 마음도 가볍고 매사에 긍정적인 나를 발견할 때 자신감을 얻게 된다.

예전에는 아이나 남편이 먹다 남긴 음식이 아까워 다 먹곤 했는데, 하루 종일 섭취하는 음식을 살펴보면 이런 식으로 먹는 양이 은근히 많다. 애초에 조금씩 만들거나 덜어서 먹는 방법을 택했다. 그리고 식사 후엔 바로 양치질을 했다. 양치 후에는 입도 개운하고, 무언가를 먹고 싶다가도 ‘양치질을 했으니 다음에 먹자’라고 생각하므로 음식을 자제하게 된다. 다이어트를 시작하면서 트레이닝 바지나 박스 티는 절대 입지 않았다. 부담스러울 정도로 딱 붙는 옷을 입었는데 튀어나온 뱃살을 볼 때마다 자극이 됐다. 설거지를 할 때도 싱크대에 바짝 붙어서 했다. 허리는 곧게 펴고 아랫배에 힘을 줬는데 설거지를 다 마치면 배가 땅겼을 정도. 불룩한 뱃살을 없애는 데 꽤 효과를 봤다.

진행 황선영 | 사진 김경리 | 출처 베스트베이비 ibestbab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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