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쿠다 히데오
상상속의 스토커 군단에게 시달리느라 잠조차 이루지 못하는 연옌지망생
직장동료와 바람난 전 부인을 잊지 못해 지속발기증에 시달리는 남자
변실금을 치료하려고 수영을 시작했다가 도리어 수영 중독증에 빠져버리는
잡지 편집자
단한순간이라도 휴대폰 문자를 날리지 않으면 패닉 상태에 이르는 고딩
화재 망상에 시달리다 못해 집안의 모든 전열 기구를 없애고 원시인처럼
생활하는 논픽션 작가
지난 번 공중그네를 너무 유쾌하게 읽었기 때문일까?!
이라부를 다시 만난다는 마음에 즐거이 인더풀을 펼쳤다.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다. 다섯 개의 옴니버스 속에 그려진
이라부와 환자들의 이야기를 킥킥거리며 읽었다.
미친듯이 깔깔되면서 읽었지만 한편으론 가슴이 따끔따끔거렸다.
내 이야기이고 내 친구들의 이야기이고 내주위 모든 사람들의 이야기
같아서였을까? 요즘 강박증 한가지 안가지고 사는 현대인이 과연
있긴 한지 모르겠다~
홀로 남겨질까 두려워하는 우리의 근원적인 두려움이 모든 병의 원인
일지도 모른다. 좀 별나면 어떻고, 아무에게도 인정받지도 이해받지도
못하면 어때?! 그 인정과 이해를 받기 위해 자신을 꼭꼭 포장해야
한다면, 그인정과 이해는 결코 그 단어에 걸맞는 것도 아니지 않을까?
난 걍 내생긴대로 내 꼴리는대로 하고 살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