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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오나#15.>보헤미안의 향기를 따라간 체코

박미정 |2009.01.08 22:01
조회 1,342 |추천 0

 

동유럽 첫번째 나라 체코

사실 체코라는 단어보다 프라하가 먼저 떠오르는 그곳

 

드라마 프라하의 연인을 보셨나요?

 

드라마페인은 아니지만

출발전부터 맘을 먹어드랬죠

 

반드시

프라하 카를교에서 훈남 유럽피안과

키스를 해보리라

 

 

2008년 3월6일 공항에서 대기하면서 적은 나의 일기

 

난 비록 저질 영어를 구사하지만

비포선셋처럼

어제의 낯선이를 오늘의 사랑스런 연인으로 만드는일

해보고 싶었습니다

 

백만불 야경아래에서  다가올 사랑을 꿈꾸며

체코 시작 합니다

 

 

날짜는 벌써 6월에 접어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프라하의 날씨는 꼭 11월의 초겨울 날씨 같았다

 

하늘을 가득 메운 회색빛 구름과

옷깃을 절루 여미게 하던  바람은

 

여기가 동유럽 이구나를 느끼게 해주었다

 

 

 

고즈넉한 아름다움이 가득한 곳에서

결혼식을 마치고 행복해 하던

프라하의 연인들

  

 

프라하에서 하는 결혼이라~ 

짧은 탄성이 절루 나왔다

"너무 부럽다"

 

진심을 다해 축하드려요

 

아름다운 프라하의 연인을 만난 피오나씨에게도 행운이

낯선동양인의 축복을 받은 그대들에게도 행운이

 

 

가격에 놀라고 맛에 감동받는

체코맥주 부드바

 

미국산 버드와이저의 원조로서

중세때부터 생산되었다고 한다

 

체코를 대표하는 또다른 맥주가 있었으니

바로 필스너 우르켈

 

 

대한민국 대표주당 피오나씨

독일때부터 아주 행복해 죽는구나

 

대낮부터 맥주한잔 해주는 것이

바로바로 유럽여행의 묘미라고

자신있게 외쳐본다

치얼스!

 

볼이 살짝쿵 빨개지신 피오나씨

이번 여행의 로망이죠

카를교에서의 멋진 키스

키스

 

사랑의 다리 카를교로 향합니다.

두근두근

 

 

 

블타강을 가로지르는 카를교

 

BUT

이게 왠일??

낭만과 운치가 가득가득 해야하는

카를교위에는

한국사람들이 넘쳐났다

이렇게 많은 한국인들을 한자리에 본건

여행중 아마 처음인것 같다

 

이건 아니잖아~

난 여기서 사랑을 찾아야 한다고

 

발길따라 가는게 아니라

누군가에게 떠밀려서 밀려서

카를교를 건넜다

 

이 허무함을 어찌하나?

 

실망스러웠지만

백만불자리 야경이 있는 밤에 다시오리다

 

왠만해선 포기하지 않는 피오나씨 되겠어요

 

카를교에서 조금만 벗어나도 이런 한적함이 있다

 

다들 나랑 같은 생각 인거냐??

왜 카를교에 죄다 있는거냐구?

 

자신의 불순한 의도는 생각 안하구

남탓만 하는 피오나씨

언제 철들것이냐?

 

 

프라하성에 다가갈수록

매혹적인 프라하 시가지가 눈앞에 펼쳐집니다

 

 

뽀족 뽀족 솟은 첨탑과 성당벽면을 차지한 조각들

난 비록 가톨릭 신자는 아니지만

유럽의 성당 앞에만 서면

정말 신이 있는게 아닐까..?

이런 생각이 들었다 

 

 

그 오랜 옛날

믿음 하나로 완성하기엔

장인들의 손길이 너무너무 뛰어나다

 

아침부터 범상치 않은 날씨를 보여주더니

급기야 비가 온다

 

 이 타이밍에 말이다

신과 인간의 예술적 교류에 대해

생각하고 있는 이타이밍에

 

 

근처 노천카페에서 비를 피하며 마신 아메리카노

추위에 노출되어 잔뜩 움추린 나의 어깨를 펴준다

 

입으로 손을 호호 불어가며

커피한잔에 내몸을 녹이니

어디선가 짠하고 나타나는 파아란 하늘

 

프라하 너의 정체는 무엇이냐?

 

 

파아란 하늘을 이정표 삼아

길을 떠나 봅니다

 

 

이길의 끝에 나타난 황금소로

 

 

 

100m도 안되는 이짧은 골목을 마주하는 순간

그대로 빠져 버렸다

 

그길에 주저 앉아

마법같은 이골목을 나혼자 마주하게 될때까지

한참을 기다렸다

 

그 기다림은

마치 황금소로에서 길을 잃은것 같은 느낌이었다

 

 

다시 걸어보고 싶은

울퉁불퉁한 황금소로의 돌길

 

 

프라하 성에서 바라본 카를교와 프라하 시가지

 

 

내 기억속에 오랫동안 꼭꼭 남아 있기를

 

아름다운 풍경만으로도 벅찬데

좀전에 쏟아부은 비가 미안한지

파아란 하늘까지

선물로 준다

 

 

파란 하늘아래 더 빛나는 얀후스 기념비와 틴성당

어쩜좋아!! 어쩜좋아!!

점점더 프라하의 매력에 빠져들고 있다

 

 

우리는 가끔 눈앞에 펼쳐진 풍경을 보고도

믿기지 않을때가 있다

 

바로 지금 이순간이 그렇다

믿을수가 없었다.

이 아름다운 프라하가

이 아름다운 세상이 내 앞에 있다는게

 

 

그순간 그곳에 있다는게 너무 감사했다

너무너무 감사하고 고마운데

표현할 대상이 없었다

 

 

숨막힐듯한 아름다움의 찰나

 

프라하 야경에 푹 빠져

카를교에서의 유럽피안과의 키스는 물건너 갔지만

다시 프라하에 온다면

꼬옥 사랑하는 이와 함께 와서

눈물날듯 아름다운 저 야경을 즐길거라고 다짐 했다.

 

스위스에서 페러글라이딩 매력에 빠진 피오나씨

물가가 좀더 싼 체코에서

스카이 다이빙에 도전하다

 

하하

정말 간도 크고 겁도 없는 피오나씨 되겠어요

 

 

 

5.4.3.2.1.

 

하늘속 구름속 세상으로

Jumping

 

비행기에서 떨어지자 마자 자유낙하 10초

그 짧은 순간

난 새로운 세상을 경험했다

 

하늘을 나는 기분

구름위를 걷는 기분

심장이 미친듯이 요동친다

 

말로 표현할수 없는 그 짜릿함과 떨림

 

절대 절대 잊을수 없다

하늘을 날던 그날을

...

 

 

체코의 매력은 프라하만이 아니다

웰컴투 체스키 크루믈로브

 

 

골목 골목 나의 시선을 붙잡는 소품들

 

 

따뜻한 햇살 아래 있던 책꽃이에서

풍기던 오래된 책 냄새

 

 

골목 가득한 나를 유혹하던 커피향

 

 

사진기의 네모난 프레임에 담는일이

참 행복하게 느껴지던곳

 

 

그리고

나의 발길을 블타강 위에 멈추게 하신 그대

감사합니다

그대 덕분에 눈이 행복 했어요

 

 

따스한 햇살아래서 빛나던 아름다운 집들

유유히 흐르던 블타강

 

 

하염없이 밑에 펼쳐진 동화같은 풍경에 넋을 잃었다

 

 

살짝 살짝 불어오는 바람속에

보헤미안의 향기가 묻어났다

 

 

 

행복했다

이 아름다운 마을속에 내가 있다는 사실이

가슴 뭉클할 정도로  행복했다

 

 

블타강의 물소리를 들으며

마셨던 필스널 우르켈 한잔과

오늘의 메인 특선요리

 

나에게 분에 넘쳤던 행복을 준

체스키 크루믈로브

 

짧지만 강렬했던 체코에서 3일간의 아름다운 기억들

 

짧았던 만큼 긴 여운이 남는다

 

체코의 망명작가 밀란 쿤데라의

참을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처럼

 

현실속 삶의 무게가 나를 짓누르면

다시 떠나리다

 

내 삶의 무거움에서 벗어나

내 젊음을 다시 길위에 서게 하리다

 

 

 

다시 프라하를 찾을때는

나의 소울메이트와 카를교에서

달콤한 솜사탕 같은 키스를 나누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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