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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23살 미혼모입니다.++

한병미 |2009.01.13 01:22
조회 1,167 |추천 1

제싸이에 올린 글입니다..

제 주위사람들과 저를 모르시는 분들 모두..

한번만 미혼모라는 사람들의 입장을 생각해주세요...

그저 니들이그렇지뭐.. 이런생각들,..정말 아파요..

네. 저희니까 가능한거예요....

저희니까 이런거예요...

대한민국의 아이를 키우는 따뜻한 엄마들이 상처를 받지 않길 바랍니다....

 

 

=============

내나이 스물셋.

 

오지않을것 같던 나의 20대가

점점 속력을 내어 물 흐르듯 지나가고 있다.

 

그래. 다들 알다시피 난 21살에 미혼모의 길을 택했어.

어떤이는 나에게 미쳤다고 욕도 했고

어떤이는 다른누군가에게 전혀없던일을 만들어 말하기도 했고

그리고 또다른 어떤이는

한심하다는 표정으로 모든걸 대신했지.

 

내가 어떻게 말하고 어떤표정을 지어야할지 난감할때가 많았어.

난 그저 내사랑을 지켰을 뿐인데.

난 당연히 그렇게 해야만 한다고 생각했을뿐이야..

 

나에대해 쉽게 말하는 당신들..

이왕 이렇게 된거 잘키우라고 하는..그런말들...

이왕이렇게된게 아니야. 어쩔수없이가 아니라고.

 

난. 너희들과 아주많이 달라.

난 일을해야하고. 쉴수가 없어

나도 너희들처럼 여름에 피서가고 겨울에 스키장 가고 싶고그래.

예전처럼 예쁜옷,맘에드는악세사리들 아무걱정없이 사고싶고그래.

하지만 내가 예전과 다를게 없이 살아간다면

후에 나와 하음이가 힘들까봐.

하음이에게 내가 미안한엄마가 되어버릴까봐.난그래.

 

많이 듣는 질문이., "힘들지않아?"..이건데.

왜안힘들겠어. 나라고 왜 안지치겠어.

어쩔때는 정말 아무것도 아닌일에 혼자울기도 해.어린애처럼말야.

나도 사람인데. 여자이고. 아직 젊은데..왜아니겠어.

그질문에 내가 응.힘들어.라고 대답할 수 있을거라생각하니?

 

근데.내가 힘든건. 한아이를 키우는 것과 금전적인 부분들이 아니야. 전혀 그런건 힘들지 않아. 오히려 하음이를 위해 할수있다는

생각에 너무 좋아.

내가 힘든건말야. 바로 너희들이야.

아무렇지 않게 아이의 아빠에 대해 묻고, 욕하고..

하음이를 왜 낳았냐고, 진작알았음 병원끌고갔을거라고...

 

나눈치 정말빨라.

일부러 눈치없는듯이 행동할때가 있었는데 그건

나를 위한 거짓말이었을뿐야,

결혼했냐는 말에 내가 아니.혼자키워.라고

당당하게 말하면 ,,입은 대단하다고 말해주지만.

너희들 표정. 거울에대고 보여주고싶더라.

 

아이에겐 아빠가 무조건 필요하다고?..

나도 알아. 아빠라는 존재가 한 아이에게 얼마나 많은

영향을 미치는지. 사회성과 이성관에 대해 큰 영향을 주는거

나도 안다고.

하지만 난. 다른평범한 사람들과 아주조금은 다른길을 택했을뿐이야.

한 아이의 아빠로써 한가정의 가장으로써의 역활이 자신없다면

처음부터 없는게 낫다고 판단됫기 때문이야,

한순간의 아빠가 아닌 평생을 보았을때를 위한 선택이었어.

 

아이가 받을 상처생각하라고?.

맞아. 우리하음이.크면서 많은일을 겪고 많은것을 보고. 많은것을 느끼고 살아가겠지.

하지만 난 너희들처럼 아직 일어나지도 않은 일에대해

그렇게 걱정하면서 살고 싶진않아.

왜 100% 그렇게 될것처럼 확신해?

그렇게된다해도 그렇게 되지 않기위해 노력이라도 해봐야 되지않아?

 

나중에 너희들이 누군가의 반쪽이 되고

엄마가 되고, 아빠가 된다면

조금은 내마음 이해할까?..

 

난 지금 아주좋아.

내가지금고생해야 훗날. 10년후 하음이와 행복하게

살수 있을테니까.

그땐 너희들이 한 아이의 부모가 되어있겠지.

키우다 보면. 알게될거야. 낳아보면 알거야.

그 큰 고통들이 한순간 공중의먼지처럼 사라지는것을...

 

내가 이글을 쓰면서 느낀건

나의 20대는 그 누구보다 빛나고 정말 열심히 살았다는것을.

나중에 추억하게 될거란거야,.

 

너희도. 그러길바래.

누군가로 인해 아파하는 날이 없었으면 좋겠어.

말 한마디로 순간의 표정으로

상처받지 않았음 좋겠어,

나도.그리고 너희모두

 

추천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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