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완전하고 불안한 사랑이 집착으로 변하면 남는 것은 상처와 후회뿐이다.
사랑을 게임이라고 했을 때, 이기는 건 누가될까?
아마도 그건 상대방보다 조금이라도 덜 사랑하는 사람이 될 것이다.
사랑의 주도권을 이기는 것이라고 했을 때, 항상 덜 사랑하는 사람이 주도권을 쥐게 마련이다.
그래서 더 많이 사랑하는 사람은 항상 불안하다.
언제 상대방이 떠나버릴지도 모르기때문에.
그래서 더 많이 사랑하고 더 많이 표현하고 더 많이 주고 그러다보면 어느새 상대방은 부담스러워하기 시작한다.
그러면 더욱 더 많이 사랑한다는 것을 표현하려하고...
사랑은 어느새 집착으로 변질되어 버린다.
유지태와 이영애가 그것을 잘 보여주지 않는가.
항상 불안해하며 흔들리고 어긋나기 시작하는 사랑이 서서히 본질을 잃고서 집착으로 변해가기 시작할 때, 결국은 갈림길로 들어서게 된다는 것을 말이다.
상대방의 장점보다 단점이 더 잘보이기 시작하는 순간 사랑은 흔들리고, 슬슬 어긋나기 시작하는 거다.
아무리 천리만리길을 한밤중에 한달음에 달려와서 사랑한다고, 사랑한다고... 외쳐대도 돌아오는 것은 공허한 메아리 뿐일거다.
한번 어긋나기 시작한것을 바로잡으려하면 할수록 상대방은 더 멀리 가버리려 한다는 것을 왜 그때는 몰랐을까?
사랑을 지키려는 노력이 사랑을 더더욱 빨리 끝장내버리는 것임을 왜 그때는 몰랐는가.
아이러니하게도 사랑이라는 게임에서는 사랑의 크기와 이기고 지는 것은 반비례한다.
왜그럴까?
그것은 사랑이 루저스 게임이기 때문일 것이다.
남자와 여자가 사랑을 할 경우 대개는 남자가 먼저 접근하고 여자가 자신에게 접근하는 수많은 남자들중에서 취사선택을 함으로써 이뤄지는 경우가 많을 것으로 알고있다.
물론 아닐 수도 있다.
"봄날은 간다" 에서의 이영애는 절대 "대쉬" 를 하지 않는다.
그저 "라면 먹고 갈래요?" 라며 은근히 유혹을 할 뿐이다.
그렇게 시작된 작은 유혹이 호감이 되고, 그것이 사랑으로 발전하고 결국에는 쓰디쓴 잔인한 이별이 될줄 그 누가 알 수 있을까?
항상 적당히 사랑하자.
자기만 사랑하지 말고, 상대방에게도 사랑할 틈을 줘라.
혼자만 사랑하고, 혼자만 그 사랑을 계속해서 표현하다보면 당사자는 지칠것이고, 상대방은 부담스러워서 서서히 사랑이 어긋나게 될지니.
사랑은 일방통행이 아님을 쓰디쓴 이별이라는 수업료를 내고서야 깨닫게 되고 싶지 않다면, 적당히 사랑하자.
아무리 열병같은 사랑이라고 하더라도 결국엔 시간이 약이고, 돌이켜보면 당시에 그랬던 자신이 우습기까지 하잖나.
그녀의 모든 것을 지우고, 그녀에 대한 마음까지 지워버린 다음에는 그녀를 다시 만나게 되더라도 담담해질 수 있으니까.
마음이 떠나버린 후에는 다시 쉽게 유혹에 넘어가지 않는다.
얄미운 여우 이영애에게 유지태가 멋지게 "난 이제 당신을 잊었어요. 더이상 당신에게 관심이 없습니다." 라는 복수를 해줬음에도 후련함보다는 끝내 서로 이어져서 완성되지 못한 사랑에 대한 아련함과 쓸쓸함이 느껴졌다.
아직도 사랑을 포기하지 않은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