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실종사건 때문에 여기 저기 정말 큰일인데
저도 이런 일을 겪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어요.
어제 일을 마치고 집으로 들어가던 길이었습니다.
그때 시간이 11시 반에서 12시 쯤 ?
늦은 시간이고 그날 따라 하루 종일 서 있고
왜 또 하필 그날 따라 높은 힐을 신어서 발이 무진장 아팠어요.
정말 도저히 못 걸어서 지름길로 가려 했습니다.
근데 그 지름길이 좀 좁고 그런 것도 아니고
큰 길이랑 이어져서 그렇게 위험한 길도 아니였거든요.
그래도 왠지 꺼림칙했고 늦은 시간엔 잘 안 가는 길이었어요.
뭐 .. 발이 너무 아프니까 할 수 없이 그 골목길로 갔죠.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중간 쯤 걷고 있는데
마침 제가 그때 귀에 이어폰/늦은시간/혼자골목길
완전 납치의 3박자를 이루면서 걷고 있었거든요 ..
그래도 한 번도 그런 일을 안 겪어봤기에 아무 생각 없이 음악 들으면서 걷는데
뒤에서 딱 낌새가 이상한거에요.
이상한 점퍼입고 머리는 조금 갈색에 구준표파마하고 30대 중후반 아저씨..
가로등 밑에 있었을때 봐서 생김새도 다 기억나요.
딱 돌아보는데 절 따라오는 거에요.
설마 설마해서.. 제가 늦게 걸으니까 좀 늦게 오고..
빨리 걸으니까 빨리 오고
아놔 딱 걸렸다 싶데요 ..
근데 정말 발이 어찌나 아프고 구두는 왜 이렇게 말을 안 듣는지
뛸 수가 없는 거에요 .. 나름 달리기는 빨랐는데
안 되겠다 싶어서 폰 꺼내서 엄마한테 전화를 했죠.
"엄마~어데고 도착했나? 내 다 와 간다 나와 있어리~"
이러니까 엄마는 얘가 뭔 소린가 싶어 가지고
뭘 나가 있냐는둥 늦은 시간까지 뭐 하냐면서 막 빨리 오라고 그러시길래
눈물이 막 나려는거에요. 그 사람하고는 완전 가까워지고 있고
발은 아프고 골목에 사람은 없고..
근데 그 골목길 입구에 분식집이 하나 있거든요!
거기에 사람이 좀 있는게 보이는 거에요.
그래서
"엄마 그라면 내 분식집가가 떡볶이 좀사갈께 분식집으로 올래?"
이러면서 휙 돌았죠.
그니까 두 눈이 딱 마주쳤는데 그 사람이 막 갑자기 전화 하는 척 하는 거에요 .
벨도 안 울렸고 폰에 버튼 누르는 동작 하나 안 했으면서
"어~" 이러데요..
발이 너무 아프고 진짜 눈물 꾹 참고 그 분식집 향해서 딱 돌아갔어요.
근데 돌아가면 그 사람이랑 옆으로 스치잖아요?
그 순간 진짜 눈물이 막 흘렀어요. 너무 무서워서...
암튼 무사히 분식집까지 도착했는데 그 분식집도 으쓱한 곳에 있어서
좀 무서운거에요. 그래서 아예 큰 길로 와서 택시를 잡았죠.
타서 아저씨한테 완전 펑펑울면서
아저씨 뒤에 이상한 사람이 따라온다면서 제발 아무곳으로 가도 되니까
저 사람 좀 따돌려달라면서 막 그러니까
아저씨가 막 진정하라면서 알았다고 그러더니 백미러를 딱 보는데
"혹시 저 오토바이에 앉아 있는 사람이가?"
헐
분명 나랑 같이 걸었었는데 ?
알고 보니 그 골목 입구 전봇대에 오토바이 세워놓고
있었던거에요 ..
그러더니 오토바이로 택시를 막 따라와요
아 진짜 무서워서 계속 울었는데
택시 아저씨가 요리조리 골목 골목 들어가더니 그 남자를 따돌렸어요
그래서 무사히 집앞까지 왔고 아저씨한테 너무 감사하다면서
아저씨가 막 돈 안 받는다고 집앞 엘레베이터까지 같이 가주겠다고
암튼 이런 훈훈한 말씀을 해주시길래
너무 고마워서 괜찮다고.. 집 바로 여기라서 바로 갈 수 있다면서
인사를 하고 딱 문 손잡이 잡는데
택시 아저씨가
"아가씨 잠깐만!!"
이러더니
"저 봉고차 뒤에 그 자식아니가??"
진짜 뒤로 보니까 이상한 봉고뒤에 오토바이 한 대 있더니 멀리서 봐도
딱 그남자인거 알겠데요 ...
그런데 중요한건 ..
평소에 눈썰미 좋다는 소리를 들었어요.
그 오토바이 앞에 봉고 ..
분명 오토바이랑 같이 따라오고 있었어요. 온길도 똑같았고
계속 오토바이가 그 봉고차 뒤에 쫄쫄 따라왔었거든요..
어쩐지..
여자지만 성인이고 힘도 있는데
오토바이 한 대로 납치를 한다는거 자체가
말이 안 되는거였죠..
완전 기겁해서 집에 엄마 아빠 다 전화해가지고
아빠랑 엄마 막 몽둥이들고 택시까지 오셔서 간신히 저 데려가셨어요 ㅠㅠ
근데 그사람이 제 집도 알고 하니까
또 저희 동네가 골목이 많았는데 그걸 꿰뚫고 있는 거 보니까
한두 번 온 사람이 아닌거 같았어요. 그래서 오늘 파출소 갔다 왔는데
요즘 부산에 납치가 기승이라면서..
특히 해운대쪽에 달맞이랑 좀 집값 비싼 곳 있죠?
그런 곳에 잠복해 있는데
그 주민분들이 집 값 떨어진다고 쉬쉬하고 있데요.
근데 지금 신고만 안 됐지 납치건이 수두룩 하다면서
그러시는 거에요 .. 저 진짜 이제 8시 이후에는 밖에도 안 나가고
일도 몇일 쉬고 있어요 ㅜㅜ
정말 이런 일 처음이였고 저한테는 안 일어날줄 알았지만..
여성분들 정말 조심하세요 ..
진짜 납치가 남의 일이 아니라는 걸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난 안 당하겠지~"
이런 생각 정말 하지마시구요 ㅜㅜ 저녁 밤 늦게 돌아다니지 마시고
골목길은 절대 가지마세요!! 부탁드릴께요.
저 정말 어제 생각만 하면 죽고싶어요 ㅠㅠ
제가 글 주변이 없어서 막 정말 상세히는 못 적었지만 진짜 조심하세요.
정말 정말 정말 조심하셔야 해요.. 진짜...
그 사람들이 저를 납치 못 했으니까 당연히 다른 사람을 납치 했을꺼 아니에요.
그 생각하면 진짜 소름이 끼칩니다.
제발 조심하세요..
위에 글이 너무 길어서 읽기 싫으신 분들은 이것만이라도 읽어주세요.
1. 요즘 실종사건이 엄청 많은데 쉬쉬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지금 신고된것말고도 더 많은 사건이 있어요.
2. 처음부터 큰차로 안 쫓아오고 한 명이 납치를 해서 그 외 다수가 있는 차안으로 데려가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파출소에서 직접들었어요ㅠㅠ)
3. 귀에 이어폰 꽂고 있었다 그러니까 막 혼냅디다..
저도 이어폰때문에 중간 쯤 와서 알아챘거든요. 진짜위험하데요.
4.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정말 조심하세요. 밤 늦게 다니지마세요. 제발 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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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게에 올렸었는데 ..
더 많은 분들이 보시고 주의하시길 바래 이렇게
엽강으로 옮겨쓰게 되었어요. ! ㅜㅜ
아무튼 정말조심하세요!
참 그리고 전 해운대 살고있어요 ㅠㅠ
달맞이쪽은 특히 위험하다니까 정말 조심하세요 !
출처 : 비공개 카페
※ 많은 분들이 보셨으면해서 퍼왔습니다. 여자분들 귀에 이어폰 끼고 밤길 걷지 마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