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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사랑,첫 고백,첫 실연

안병렬 |2009.01.18 13:28
조회 545 |추천 0

적지 않은 중년을 바라보는 나이에 오랫동안 지켜봐 온 첫 사랑에게 용기내어 고백을 했고,

그리고, 오늘 첫 실연도 당했습니다.

 

거절 통보를 받는 순간, 머릿속이 백짓장이 된 처럼 아무런 생각도 나지 않고,

시간이 흘러 모든 것이 끝났다라는 생각과  가슴 한가운데에서 지속되는 통증,

실컷 울었으면 속이라도 시원하겠는데, 눈물조차 나오지 안는 안타까움이 겹쳐,

그냥 아무런 고통없고, 더 이상 신경 쓸 일 없는 생의 마감을 떠 올리게 만듭니다.

 

그럼에도, 쉽게 실천하지 못하는 이유는 혼자 살고 있는 어머니가 눈에 밟히기 때문일 것입니다.

내가 겪고 있는 이 고통을 고스란히 넘겨주고 가야하니....

 

다른 사람들도 이러한 과정을 모두 겪어 보셨고, 극복해 나가셨는지,

그러나, 나이만 먹었지, 이러한 과정도 못 겪어 온 저는 자신이 없습니다.

 

나이들어 찾아 온 첫사랑과 첫실연의 잔인함에, 

인간이 삶을 유지하는 최소한인 판도라 상자속 마지막 단어조차 사라짐을 느끼자, 

고통을 감내하는 정면 돌파보다는 회피해버리고 싶은 나약한 생각이 먼저 듭니다.

 

조언을 구하자고 불러낸 친구는  "세상에 여자가 반이다"라는 도움 않되는 말만 늘어놓고,

 

그녀외에는 그 누구도 관심조차 생기지 않는데,

정말, 평생을 살아가며, 다른 여성을 사랑할 수 있게될지, 이 고통은 언제까지 지속될지,

그녀를 기억나게 만드는 모든 것을 지워나가는 것이 나을지,

충분히 배려하며 거절해온 사람에게 추한 말로를 보이더라도 더 매달려 보는 것이 나을지...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앉아 있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행복한 것인지,

흔하게 만나고 성격차이 같은 작은 부분 조차 극복 못하고 헤어지는 사람들은 그 걸 잘 못 느끼는 것 같습니다.

그만큼 빈부의 격차에서 오는 것일까요.

그리고, 첫사랑의 실연을 경험하고 그걸 인내하며, 극복해오신 모든 분들이 존경스럽습니다.

 

희망마저 사라진 지금, 이제 뭘 어떻게 해야할지...

저도 인내하고 살아가다 보면, 극복할 수 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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