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떠한 감상을 늘어놓는 것 보다는 그냥 소라님이 제안(?)하신 제목짓기 놀이의 결과를 써보는게 이 앨범의 성격, 나의 감상을 가장 적확하게 표현하는 것 같아서 이렇게 써봐요.ㅎ 제가 아는한 제목짓기놀이는 전무하지 않나 싶은데; 앨범을 산 사람만이 누릴수 있는 특권? 혹은 앨범을 산 사람만이 100% 느낄수 있는 앨범인 것 같아서 매우 즐겁습니다;ㅎ
내가 직접 제목을 붙이니
정말 나만의 노래를 가진 기분이 들고
세상에서 하나뿐인 앨범인 것 같아
더 애정이 가고 그러네요.ㅎ
앵간하면 꼭 사서들으시길-*
>>> 생각의 과정들~
1. 대부분 스튜디오에서 했던 잡담(?)들은 마지막 곡에 들어가는게 일반적인데 무려 첫곡부터 들어갔네요; 이런 편한 느낌에서 부터 "은근쉬워 해봐"라든가 "나만의 노래"라든가 하는 가사들이 앨범을 100% 즐기기를 제안하는 느낌이었달까? 그래서 '해봐'라고 지어봤어요.
탈락자들 - with, walk with you, 함께
2. 처음 딱 떠오른 제목은 '6년째 연애중'이었는데 문득 라는 영화가 떠오르더라구요. 갈변현상이라고 하나요? 처음엔 신선했던 사과가 시간이 지나면서 푸석푸석해 지고 색도 변하는걸 보면서 연인관계를 떠올렸다는 감독의 말이 떠올라 '사과'라고 지어봤어요.ㅎ
탈락자들 - 6년째 연애중
3. 다른제목은 생각조차 안났던 상상력의 부재-_ㅠ 앵간하면 가사를 인용하고 싶지는 않았지만;
4. 문득 죽은 연인에게 자신의 안부를 보내는게 생각나서 바로 인사라고 지었네요;ㅎ '안부'라고 하자니 별이랑 나윤권이 불렀던게 생각나서;;ㅅ;;;;
탈락자들 - 마지막 인사, 안부
5. 이 곡이 제일 어려웠던 것 같아요; 가사 옆에 '떡'하니 써있는 "말 '다 외로운'"이라는 제목을 본 순간 도저히 다른 제목은 생각이 안나더라구요; 어거지로 어거지로 쥐어짜내서 자기전에 혼자 방안에서 누워서 나즈막히 읊조리고 있는 여자가 생각나서 이렇게 지어봤네요;
탈락자들 - 새벽의 독백, 밤의 독백
6. 이건 최면에 빠지는, 혹은 꿈속으로 들어가는 인물이 떠올라 바로 지었던 것 같아요.
7. "완벽한 너나 참아"를 듣는 순간 '투정'이라는 제목이 떠올랐어요. 근데 '투정'이라는 단어가 가지는 무게가 좀 가볍고 장난스러운 것 같아서 다른 단어도 열심히 생각해봤지만 도저히 생각이 나지 않더군요; 좀 무게를 주고 절실한 정서를 살린다고 '주정'이라고 할순 없으니까요;
탈락자들 - 주정, 징징, 푸념, 수면제
8. 이것도 죽은 연인에게 부르는 노래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느낌 살리기가 참 어렵더라구요. 4번트랙(인사)이랑 대구를 이루는 곡이 되겠네요.
탈락자들 - 남은 내가 부르는 노래
9. 가장 아쉬운 제목중에 하나인데요. 운명에게 일갈(?)하는 좀더 묵직한 느낌을 원했지만 이것도 부족한 상상력으로;
탈락 제목들 - 나의 이야기, 생의 노래, 삶의 노래
10. 어떻게든 '할로윈'이라는 제목만은 피해본게 '축제날';;ㅅ;;; 좀더 신비로운 느낌을 원했는데 계속 듣다보니 꿈속에서 아스라히 안개가 눈앞을 뒤덮은 숲속을 해치고 들어가니 어떤 마을에서 축제가 열리는 영상이 떠오르더라구요. 전체적인 영상의 느낌은 싸이월드의 뽀샤시 효과랄까나-_-; 뭐 암튼 꽤나 거창한 과정끝에 나온 제목은 결국 '꿈속의'라는 단어 하나;;;
탈락자들 - 할로윈, 축제날
11. 제가 참 좋아하는 가사에요. "누구다 다 자신의 우주를 가지고 타인의 우주과 공명한다"라는 관계론(?)을 믿고있는 저에게 이 곡은 마법같았다는=ㅅ =ㅎ 듣자마자 생각나는 단어들을 주욱 나열해봤네요. 굳이 고민을 했다면 '나'와 '그대'의 순서였을까? 중요한건 '그대'라는 생각때문에 가장 뒤에 배치시켰습니다.ㅎ
12. 특별할게 없네요.ㅎ 이렇게 따로 또 같이 부르는 곡들 좋아해요.ㅎ
13. 닫는 노래로 훌륭하게 배치되어있는 마지막 곡이네요.ㅎ "어때?"라고 말거는 것만 같아서 저렇게 지어봤어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