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는 게 즐겁지 않다거나 슬픈 일이 있더라도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 시작할 수는 없다.
안 그러냐? 모두들 한 번 왔다가 가면 그걸로 끝이야. 알겠니?
할머니는 조용히 눈을 감았다.
그러니까 무슨 일이 있어도, 살아가는 수 밖에 없다.
가족이 죽어도, 죽고 싶을 만큼 슬픈 일이 있어도,
기형의 몸을 가지고 태어났어도
그래도, 그렇더라도 살아갈 수밖에 없다고 할머니는 말했다.
왜냐하면 그것이 단 한 번뿐인 소중한 인생이기 때문이라고.
- 이사카 코타로/오듀본의 기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