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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남자 이야기

이소연 |2009.01.23 00:55
조회 91 |추천 0


 

 

 

 

 

 

그애랑 헤어졌어요.

근데 그게 제가 좋아서 헤어진게 아니거든요?

얼굴마주하는것도 끔찍하대요. 질렸으니까 잡지말고 그냥 보내달라고 그러더라구요.

웃기지도 않았거든요.

하나도 안웃겼는데요.

실성한사람처럼 피식피식 웃음나오고, 붙잡을래도 말이 안나왔어요.

그래서 그냥 멍하니 뒤도 한번 안돌아보고 나가는 그애 뒷모습만 지켜볼 수 밖에 없었어요.

 

 

 

웃긴거는요.

그 카페가 하필이면 사방이 유리로 되있었던거에요.

근데 그애가 카페 문열고 나가자 마자 길건너려고 몸을 틀었는데 얼굴이 눈물 범벅이었어요.

길을 건너서 집에가는 골목에 들어갈때까지 계속 울더라구요.

 

 

 

그때, 진짜 별생각이 다 들었어요.

제대로 잘 해준적도 없고,

맛있는거 한번 직접 해준적도 없고,

친구들이랑 만나는 자리에 나 자랑한다고 같이 나가자고 했을때 피곤하다고 전화 멋대로 끊어버리고,

끊으라는 술담배 그애 몰래 매일 하고다니고,

무엇보다도

생각해보니까 제가 그애한테 사랑한다는 말 한번도 안했더라구요.

그게 제일 미안했어요.

 

 

 

사실은 그냥 놔줄려고 했어요.

근데 그애 눈물 보니까 이건아니다 싶어서 바로 카페 나와서 그애 집으로 갔거든요.

헉헉거리면서 그애 집 바로 앞 골목에 갔는데,

그애가 쭈그려 앉아서 엉엉 울면서 통화하고 있었어요.

다가가서 꼭 안아주고 붙잡아야지 하는 생각으로 한걸음 내딛었는데.

그때 그애 목소리가 들려오더라구요.

 

 

 

"은혜(친구)야........나......재인이랑 헤어졌다.....?.........

........우리 아빠가.......재인이 만나지 말래.........재인이랑........만나지말래.........

......내가.........아빠앞에서 울고불고 별거 다했는데도..............

재인이........찾아가서 끝장내기전에.........정리하래더라......?.........

........아니........나 재인이 좋아..........많이 좋아해................근데.......

재인이 죽으면 어떡해.........우리 아빠 충분히 그럴인간인데..........

.........도망가버리릴까.......?..........아무도 없는데로 도망가버릴까.....?........

나 이제 어떻게 살아 은혜야.......?.........나 어떡해........어떡해......."

 

 

 

통화내용을 듣고.

이상하게도 발걸음이 돌려지더라구요.

지금까지 한번도 여자랑 끝내면서 울어본적 없는데

그날밤은 베게가 젖도록 울어봤어요.

 

 

 

사랑한다고 해주고싶었어요.

이럴줄 알았으면 그말 아끼지 말걸 그랬나봐요.

 

 

 

사랑이 쉬웠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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