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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에서 이별한 남자들이여 ~

임문규 |2009.01.25 01:20
조회 173 |추천 0

 

 

당신이 핑크 빛 하이힐을 신고 거리를 걸을때

나는 흙 몸에 군화를 싣고 행군을 떠나야했고..

 

당신이 빛깔좋은 청바지를 입고 맵시를 낼때

나는 땀과 진흙 묻은 전투복을 입고 연병장을 기어야 했다.

 

당신이 나이트에서 조명을 받으며 춤을 출때

나는 라이트 불을 켜고 당신에게 편지를 써야만 했다.

 

당신이 노래방에서 멋지게 노래를 부를 때

나는 철모를 쓰고 목아 토져라 군가를 불러야  했고

 

당신이 화장을 하고 얼굴을 들어 낼때

나는 시커먼 위장크림을 바르고 얼굴을 감춰야 했다.

 

당신이 카페에서 칵테일을 마시고 있을때

나는 유격장에서 흙탕물을 마셔야했고

 

당신이 자명종 소리에 단잠을 깰때

나는 기상나팔 소리에 선잠을 깨야 했다.

 

당신이 배낭을 메고 여행을 떠날때

나는 군장을 메고 야간 행군을 나셔야 했고

 

당신이 레스토랑에서 음식을 남길때

나는 허기진 배를 채우기 위해 동기들과 싸워야 했다.

 

당신이 저녁별을 보며 사색에 젖을때

나는 새벽 별을 보며 보초를 서야했고

 

당신이 사랑의 소중함을 알았을때

나는 부모님의 소중함을 알게 되었다.

 

당신이 다른 남자에게 한눈을 팔때

나는 당신만을 생각했고

 

당신이 다른 남자와 즐겁게 통화하고 있을때

나는 통화중인 수화기를 들고 있어여만 했다.

 

당신이 다른 남자의 품에 안길때

나는 먼지 쌓인 모포를 덮으며 당신을 생각했고

 

당신이 다른 남자에게 사랑을 맹세할때

나는 조국을 위해 목숨 바칠것을 맹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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