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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과 극의 혼란이었다
영웅이라 여기며 존경하는 박정희
박정희의 감춰진 어두운 모습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표독스럽기까지 한 글을 읽으며
도대체 세상에 떠도는 진실이라는 게 얼마나
맞는 것일까를 고민할 수 밖에 없었다
역시 역사는 쓰는 사람에 따라 현저히
달라질 수 있다는 걸 다시 한 번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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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는 박정희를 완전히 나쁜 사람으로만
몰아갔다 박정희의 말과 글 그리고 다른
사람의 증언 모두 나쁜 쪽으로만 몰아갔다
지은이가 말하던 지독한 조국 파괴범이었다면
우리나라를 이토록 발전시켜 놓을 수 있었을까
억지 논리도 없지 않았다 너무나 한 억지는
책에 대한 의심을 가지게 만들었고
시골의 평범한 학생→두목 급장→보통학교 교사→‘충성 혈서’→다카키 마사오(高木正雄)→제국주의자→만주 군관학교→일본 육사
→오카모토 미노루(岡本實)→만주 주둔 일본군 장교→다시 박정희→가짜 광복군 중대장→대한민국 육군 장교→공산주의자→남로당 군 최고책임자→진압군 작전장교→무기징역 죄수→반공주의자→육군 정보장교→반란군 두목→민정이양 공약→출마선언→대통령→“개헌은 없다”→3선개헌→“이번이 마지막 출마”→종신 대통령→부하의 총에 사망
살기 위한 것이었을까 왜
이렇게도 많은 변신을 하였을까
하지만 각 시기마다 박정희에게
붙여진 이름은 지은이 나름의
해석에서 나온 것이다
그렇다 하는 것은 없었다
단지 해석일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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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우리나라 사람의 당파적 성향이나
이기적인 면을 아주 싫어한다
그런데 지은이는 이러한 성향을
모두 박정희가 만든 것이라고 한다
심지어 이러한 의식은 일본식 사로라고까지 한다
난 국가 발전을 위한 삶을 살기로 마음먹었는데
국가를 위한 삶은 일본식이라고 하며
한국인은 자신을 위해 살아야 한다고 하는데
참 혼란스럽다 그럼 나라를 위한 삶은 누가
살아야 하는지 자기 만을 위해 살아야 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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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사람은 당파를 이루어야 맞고
이기적인 행동을 통해 창의성을 가지게 된다고
말하는데 이건 무슨 모순이고 억지인지 모르겠다
지하철에서 뛰노는 아이들의 모습을 두고
한국적 정서이고 자유 분방한 모습을 통한
창의성의 개발로 발전을 이루게 한다는데
개인을 위한 삶을 살라면서 국가 발전을 이루게
하는 창의성이야기는 무슨 또 모순인지
그리고 그런 모습을 그냥 두어야 하는게
맞는건지 억지다 억지
또 다른 억지모순은 박정희가
읽은 책은 이순신과 나폴레옹 두 가지란다
이 두 책이 박정희를 천황주의에 빠지게
했다고 말했고 단지 기록이 없다는 이유로
이 두 책 말고는 별로 읽은 것이 없다고 한다
누가 어떤 책을 읽었는지 어떻게 아나
엄마도 아빠도 동생도 그 어떤 친구도
내가 읽었던 책들을 모르는데
아무튼 이순신과 나폴레옹의 책이
그의 삶에 큰 영향을 주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겠지만 그토록
걸출한 인물이 책을 많이 읽지
않았다는 건 또 이 무슨
억지모순인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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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는 역사가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분만을 쓰게 된다고 이미 EH Carr가 말했다
이 책의 전개는 작가 최상천님이
중요하다고 여기는 부분에 대한 서술과
곳곳에 논리적인 모순이 있는 해석이 주를 이룬다
나조차도 책의 전체를 보지 못하고
책의 흥미로웠던 부분과 박정희를 옹호하는
입장에서 오는 책에 대한 비판적 입장만을
적어나가고 있듯이 저자도 그런 것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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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를 아직도 추대하는 대부분의
사람을 이해할 수 없다고 한다
새끼 박정희가 우리나라에 많다고 하며
그런 사람들은 빨리 사라져야 한다고 한다
놀라우리만치 쉽사리 깨지지 않는 박정희에 대한
환상은 지은이가 말했듯이 자신을 천황으로 여기게끔
만든 잘 짜여진 박정희의 전략인가
박정희가 얼마나 천재적이었길래?
정말 그렇다면 박정희의 삶은
미래를 내다보는 눈이 있었기 때문에
그렇다고도 볼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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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쯤해서 책에 대한 비판은 접고
박정희의 삶 자체를 보며 생기는 고민에 대해서..
한 사람의 확고한 목표와 집념만이
이루고자 하는 바를 이루게 만드는 것 같다
죽음도 뛰어넘을 수 있게 만들었다
박정희는 아마 절대로 죽을 생각이 없었나보다
태아 시절부터 죽지 않겠다는 집념과
생존에 대한 신적 처세술을 익혔기 때문인지도
죽지 않겠다는 그토록 큰 집념과
왕이 되겠다는 확고한 목표가 가장 컸던것일까
결국엔 수많은 죽을 고비를 넘기고 왕이 되었다
하지만 한편으론
성공을 위해서 이토록 냉혹한 마음을 가져야만
하는가 이토록 험한 길을 걸어야만
하는 것일까에 대한 의문과
이토록 험한 길을 걸으면서까지 그렇게 큰
성공을 이루어야만 하는가에 대한 의문이
생겼다
이미 이런 고민은 내가 그런 험함을
무릅쓰고까지 성공을 이루진 않겠다는
이야기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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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개인이 살아가는 데에는 답이 없다
이 책을 비판했지만 이 사람식으로
생각하는 것도 맞고 나대로 생각하는 것도 맞다
그런 의미에서 어떤 사람의 말을 듣고 자기의
생각이나 장래를 쉽게 바꾸어 버리는 것은
옳지 못하다
좀 더 깊이 고민해봐야겠다
내 나름의 인생관과 가치관을
확고히하고 정한 것에 대해서는
끝까지 밀고 나가야겠다
뭔가 다 쓰지 못한 감이 없지 않지만
아무튼 많은 것이 느껴지는 책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