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 공포실화 [탐구과제] (심장약하신 분들은 보지마시길...)

김경민 |2009.01.26 20:17
조회 1,541 |추천 1

 

더욱 많은 공포실화를 원하시거나 오늘 밤 잠자기 싫으신분들은

http://cafe.daum.net/horrorsmile 로 오시면 됩니다.

 

=======================================================================================

 

 

<이 이야기는 네이버 닉네임 나렌투름(akmote) 님이 해주신 이야기입니다.>


방학 과제 중에 탐구보고서 작성이 있었다.

나는 집 근처의 무단횡단 현황을 소재로 쓰기로 결정했다.



마침 마루의 베란다에서 횡단보도를 포함한 마을 전경이 잘 보였다.


그곳에 캠코더를 설치하여 촬영했다. 그리고 집에 돌아와 그것을 돌려보았다.



매일 이런 방식으로 통계가 완성되어갔다.


그 날도 캠코더를 켜 둔 채 학원으로 직행했다.


오전 수업이 끝나 점심을 먹으러 상점가로 나왔을 때, 이상하게도 거리가 소란스러웠다.


사람들의 얼굴에 약간의 공포가 스며들어 있었다.


“들었어? 아까 여자 하나가 뛰어내렸대!”


“저 사거리 앞에 S아파트라고?”


여자가 뛰어내린 S아파트는 우리 집에서 가까웠다. 아마 베란다 맞은편이었을 것이다.


덕분에 나는 예상할 수 있었다. 내 캠코더가 그녀의 죽음을 기록했으리라는 것을.


그 오싹한 생각에 남은 오후 수업을 초조하게 흘려보내야 했다.







집에 돌아와 캠코더의 정지 버튼을 눌렀다.


이제 지나간 것들을 확인해야 하는데, 가슴이 두근거렸다.


하지만 궁금하기도 했다.



“꾸욱”


나는 매일 해 오던 그 작업들을 반복했다.


나는 지나간 사건 속에서 여자의 출현을 기다렸다.


사람의 죽음을 처음 본다는 생각에 흥분되고 두려웠다.


진정하기 힘든 기분이었다.


얼마 후, 여자가 아파트 위에서 나타났다.



그 검은 옷을 입은 여자는, 옥상으로 뒷걸음질 쳤다.


저런, 누군가에게 당하고 있는 건가?



그녀는 옥상에 등이 닫자마자 뒤로 넘어갔다. 그리고 추락했다.



여자는 점점 빠르게 떨어지더니 시야에서 사라졌다.


그녀의 죽음은 한 순간이었으며, 의외로 허무했다.


너무 허무해 공포를 느낄 틈도 없었다.






그리고 화면이 멈췄다. 그런데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


뒷걸음질 치는 광경에서 느낀 타살의 예감 때문인가?


아니다.


그것보다 훨씬 더 뒤틀렸다는 느낌,


무언가 잘못된 느낌이랄까,.


그래. 이치에 맞지 않는 무언가?


한참을 생각하다가 불현듯 스치는 것이 있었다.












여자는 되감기 화면에서 아래로 추락했던 것이다.











순간 오싹하고 기묘한 느낌이 손끝을 흔들어 댔다.


그 여자는 무엇? 하지만 다음은 상상도 하기 싫었다.


그럼에도 기어이 재생버튼을 누르려는 손짓을



나는 스스로도 막을 수 없었다.

 

 

 

 

 

 

추천수1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