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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라도

문병민 |2009.01.30 02:27
조회 268 |추천 2


비가 내렸으면 좋겠다.

 

머릿속에 하얗게 쌓여있는 먼지들아 쓸어져라.

 

내리다 만 빗방울은 먼지와 엉켜 딱지가 되어..

 

내리지 않으니만 못해..

 

시간은 멈추었지만 바람은 분다.

 

세찬 바람이 윗니와 아랫니 사이를 맴돌아

 

차가운 마음 한켠 밝혀 놓은 담배불 한송이 꽃이 되어

 

머금은 연기와 함께 내뿜어 본다.

 

언제나 듣던 노랜 식상하고

 

매일 먹던 밥도 지겹다.

 

지겨운 것에 새롭다라는 형용사를 붙여

 

온종일 무료함을 달랜다.

 

정말 비라도 왔으면 좋겠다.

 

그렇지만..

 

이런 바램 뒤로하고

 

정말 말도 안되게도 하늘은 너무나도 맑다..

 

추천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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