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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노출 된 흉악범은 추가범행 감춘다?

정희찬 |2009.02.02 10:49
조회 1,618 |추천 4

신상노출 된 흉악범은 추가범행 감춘다?

 

 

신상노출 된 흉악범은 추가범행 감춘다?


최근 7명의 부녀자들을 연쇄살인 한 혐의로 체포된 강 씨는 더 이상 추가범행은 없다고 부인하고 있다. 지금까지 경찰에 입증된 7명의 살해 혐의만으로도 그는 법정 최고형을 받을 것이 예상된다. 그렇다면 피해자 및 피해자의 유가족들에게 사죄하는 차원에서라도 여죄를 고백하는 것이 온당하지 않을까?


그럼에도 그는 경찰의 심문과정에서 DNA 검사 등 명백한 증거를 제시하고, 경찰의 끈질긴 설득에 다른 여죄를 조금씩 자백하기 시작했다. 사람들을 무참히 죽인 흉악범에게도 심경의 변화가 나타난 것이다. 그러나 언론에 자신의 얼굴이 노출되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은 그는 다시 입을 함구하기에 이르렀다. 어째서일까?


그가 여죄에 대해 부인하고 함구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예측된다. 연쇄살해범 강 씨가 진짜로 여죄가 없을 가능성 있을 수 있고, 둘째, 강 씨는 자신의 얼굴이 언론에 노출된 이후에 피해자 및 피해자의 유가족들에 대한 미안함의 차원보다 자신의 가족들에 대한 보호본능이 작용했을 가능성이 크다.


만약 첫 번째의 경우라면, 경찰은 다른 흉악범을 찾기 위해 수사의 방향을 돌려야 할 것이다. 그러나 두 번째의 경우라면, 경찰의 발표처럼 강 씨의 자백 이외에 수사의 단서를 찾을 수 없는 현실에서 사건은 미궁에 빠질 공산이 매우 큰 것으로 예측된다. 미궁에 빠진 사건은 단순히 경찰의 미해결 사건으로 남지 않는다.


미해결 사건은 국민들에게 치안에 대한 불신 및 공포로 작용하게 될 것이다. 최근 인터넷 쇼핑몰에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보호용품 판매율이 급증하고 있다는 사실이 이를 뒷받침해 준다. 그렇다고 경찰이 강 씨에 대해 무리한 강압적 수사를 해서 자백을 받아내는 것도 경계해야 한다. 왜냐하면, 가짜 범인이 그 사건에 자백하고 나서, 나중에 진짜 범인이 나타난다면 경찰이 감당해야 할 대가는 너무도 크기 때문이다.


초등학교 시절, 교실에서 크고 작은 도난사건이 자주 일어나자, 담임선생님은 반 아이들을 모아 놓고 눈을 감도록 했다. 그리고 선생님은 “여러분들 중에 솔직히 남의 물건을 훔친 사람은 조용히 손을 들면, 지금까지 모든 죄를 용서해 주겠다. 그러나 아무도 손을 들지 않는다면, 단체 기합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했다.


그날 우리들은 단체 기합을 받지 않았다. 분명히 누군가가 담임선생님만 알 수 있도록 손을 들었는지, 어땠는지 잘 모른다. 하지만, 그 이후로 도난사건은 사라졌다. 하지만 아이들이 눈을 뜨고 있는 상태에서 남의 물건을 훔친 사람에게 손을 들라고 요구했다면, 과연 어떻게 되었을까? 다시, 흉악범죄 피의자 강 씨와 관련된 언론의 범죄자 신상노출사건으로 되돌아가 가자. 


언론에 자신의 신상노출이 되었다는 것을 알게 된 강 씨는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아무리 잔혹한 살인마라고 하더라도, 자신의 어린 자식들이 받을 충격을 생각하지 못했을 리 만무하다. 지금까지 밝혀진 흉악범죄에 대해 세상 사람들이 손가락질 하는 것은 충분한데, 여죄가 밝혀진다면, 가족들이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에 처해질 것이라는 것을 이 치밀한 범죄자는 분명히 알고 있을 것이다. 


그동안 흉악범의 신상을 공개하라는 국민들의 분노에 찬 감정의 물결에 언론들이 편승해서 그의 얼굴사진 및 이름 등 신상을 노출했다. 그리고 강 씨는 여죄에 대해 입을 굳게 다물었다. 이제 그의 신상공개를 통해 우리가 얻을 것은 무엇인가? 미해결 사건으로 인한 경찰의 불신 및 살인에 대한 공포만 남아 있다. 국민들이 이성적 판단을 하지 못하고 있을 때, 적어도 언론만큼은 이성적 대응을 해야만 했다.


그러나 우리의 언론은 이성을 잃어버렸다. 해결할 수 있는 미해결의 사건을 누가 해결해 줄 것인가? 미스테리한 미해결의 사건은 국민들에게 영원히 공포로 남을 것이다. 결국 언론이 앞장서서 국민들에게 살인에 대한 공포감을 남긴 것이다. 언론사들은 국민들의 잠시 주목을 받아 판매부수나 시청률을 높였을지 모르겠지만, 결국 피해는 국민들의 몫이 되었다.


또한 언론의 경솔한 태도로 범인의 가족들이 2차 범죄자가 되어 이중처벌을 받는, 법의 형평성이 무너져 내렸다. 예로부터 죄를 미워하되, 사람을 미워하지 말라는 말이 이래서 있는 것이었다. 그동안 나의 글에 악플을 달면서 희열을 느꼈던 사람들이여, 이제 나의 조용한 이치에 대해 늦게라도 눈과 귀를 열었으면 한다.


                                        http://www.cyworld.com/1004soung


추천수4
반대수0
베플이윤희|2009.02.02 19:59
범죄자의 신상과 얼굴을 공개하면 범죄자가 음지에서 살아가거나 사회적응을 못할것은 불보듯 뻔한 일이 맞지만 범죄자 보호차원으로 그렇게 신상정보를 비공개한다면 가족을 잃고 평생 슬퍼하며 살아갈 유가족들에겐 부당한 처사라고 생각합니다. 자기 인생 소중한 줄 아는 사람이 한사람의 삶을 그렇게 망쳐놨겠어요? 그리고 그 범죄자가 형을 마치고 나와 다시 이중생활을 하며 사람을 해치거나 또다시 범죄를 저지를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습니다. 안그러면 전과자가 왜 있겠습니까? 평생 범죄자 가족이라는 꼬리표를 가지고 살아갈 범인의 가족들은 불쌍하게 여겨지지만 그렇게 흉악한 범죄를 저지른 범인의 신상을 보호해주면, 국민들은 맘 놓고 살아갈 수가 없고, 유가족들에게도 억울한 처사라고 생각됩니다.
베플박주희|2009.02.02 21:13
'가족을 제 2의 피해자로 만든 언론' 이라고? 가족을 제2의 피해자로 만든 것은 강호순, 자신이라고 생각한다. 자신의 신상정보가 밝혀지면 당연히 불이익을 받는것은 가족이라는 걸, 왜 생각하지 못했을까. 자신의 욕구를 충족하는 데만 신경써서 일부러 모른척을 한것은 아닐까 생각한다. 연쇄살인범 강호순의 얼굴을 공개한 것은 크게는 국민들의 알 권리를 충족하게 해준 것이고, 세부적으로는,그리고 국민들의 알 권리보다 더 중요한 유가족들의 억울함이 더 하지 않게 해준 것이다. 억울하게 살해당한 피해자들의 인권에 대한 보장, 그리고 크게는 국민들의 인권보장도 확실하게 못해주면서 무슨 그딴 쓰레기같은 살인범의 인권보장을 신경쓰는지. 피의자 가족들에 대한 불이익은 강호순이 자초한일이다. 자신의 자식한테 미안하고,부끄럽고,창피해할거였으면 애초에 이딴 흉악한 짓은 하면 안되는 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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