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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홀로 여행기' 1탄 통영편.

김수웅 |2009.02.02 18:17
조회 820 |추천 0

어제 오늘 1박 2일동안 통영으로 여행을 갔었다.

그동안 여행도 한 번 가보고 싶었고, 마침 엄마의 권유도 있어서 이 참에 한번...

'최저 예산으로 여행가기!'를 계획하기로 맘 먹었다.

 

지금에 와서야 통영으로 다녀왔지만, 막상 가려니 계획 세우기도 만만치 않았다.

 

네이버 지식인을 뒤져보니 부산에서도 가깝고 혼자 여행하기도 괜찮은 경주와 남해가 있었다.

 

경주는 너무 식상하고... 경주는 다음에 꼭 여자친구와 펜션 잡아서 놀러 가야겠다는 생각을 하고는

남해에 있는 통영으로 목적지를 잡게 되었다.

 

통영은 집 벽이나 도로의 벽에 그려진 벽화로 유명한 동피랑 마을도 있고 해저터널, 전혁림 미술관, 남망산 조각공원 등... 여기까진 1부이고 통영은 바다의 도시인 만큼 근처에 섬이 정말 많다. 특히 소매물도가 유명하다고 한다.

 

사실 여행 간다는 거 자체에 너무 들떠있던 나머지 꼼꼼하게 계획 하지못하고 그저 생각나는 대로 챙기고 대충 어디 어디 가볼건지만 생각하고는 31일 출발했다. 그나마 준비 해 놓았던 것 마저 빼먹고 출발했다ㅠ

도착해서 필요할 때 찾다가 없는 걸 확인하고는 어찌나 당황되던지....ㅠㅠㅠ

 

통영 버스터미널에 도착하고는 버스를 탔는데......

여긴 뭐 이래? 버스가 어느 정류장인지 안내를 안해준다 헐.... 완전 당황.

점점 이상한 곳으로 들어가는 것 같은 버스의 시츄에이션에 당황한 나머지 내려버렸다.....

나중에 알고보니 무전동 이라는 곳이었는데.... 제대로 가고있었다......ㅠㅠㅠㅠ

절대 택시를 타지말자 다짐하며 갔던 여행이라서 대충 감으로 방향을 잡고 무작정 걷기 시작했다.

곧 반가운 이정표를 만나게 되었다.

 

내가 가고자 했던 목적지 중에 하나인 해저터널!!! 어찌나 반갑던지꺄악

사실 첫번째 목적지는 중앙시장과 동피랑마을 이었는데 길 잃은 마당에 그게 무슨 대수냐!ㅋㅋㅋ

300m라고 적혀있었는데 거의 한 20분은 걸었는데도 계속 앞에 있단다....헐 뭥미 -_-;

그래도 중간 중간에 벤치가 정말 많았다. 여기 참 맘에 드네 ㅋㅋㅋ

주위를 두리번 거리며 걷던 도중 길 건너편 중앙활어시장이 눈에 띄었다....앗 저긴!! 느낌표 파바박! ㅋㅋ

 

지도를 빼먹고 오는 바람에 중앙시장과 해저터널 방향이 같다는 걸 몰랐던 것이다 ㅠㅠㅠㅠㅠ

역시 여행엔 지도가 빠지면 안되는 듯....... 초보여행자 티 팍팍나네ㅠㅠㅠ

 

 

동피랑마을은 나폴리모텔이라는 곳 옆쪽으로 세어나온 길로 들어가면 된다.

야호! 드디어 첫 목적지 도착! 어떤 곳일지 기대기대설렘

 

 

그저 신선했다. 유명한 화가가 그린 건 아니다. 유명한 화가가 그렸다고 해도 난 예술은 잘 즐기지 못하는 편이다. 하지만 예뻤다. 그걸로 난 충분히 만족했다.

 

사람들이 꽤 많았다. 음 사진동호회에서 온 것 같은 3그룹, 가족끼리 4그룹, 애인 사이인 듯 3커플, 그리고 친구끼리 온 듯 2커플. 내 사진기가 초라해졌다 ㅠㅠㅠㅠㅠㅠㅠ 아무도 펜탁스를 안 써 ㅠㅠㅠㅠㅠㅠㅠ

 

충분히 구경을 하고 곧바로 남망산 공원을 향해 걷기 시작했다. 계속 짐을 같이 들고 다니는 상태여서 팔이 많이 아팠다. 빨리 구경하고 싶은 마음에 쉬는 것도 왠지 아까웠다 ㅋㅋㅋㅋ

 

내려오자마자 산 등성이에 큰 건물이 보였다. 그곳이 남망산 공원과 함께 있는 시민문화회관이었다.

 

그렇게 볼 것이 많은 공원은 아니었지만 친구, 애인, 가족들과 같이 산책 하기에는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꼬마 애들이 귀여웠다.뿌듯

 

 

5시가 조금 넘은 시간 이었는데 벌써 날이 조금씩 어두워졌다. 배도 슬슬 고파와 해저터널 쪽에서 밥을 먹기로 생각을 하며 내려왔다. 해변을 따라 길을 걷는데 거북선이 보였다. 보너스~씨익  안쪽도 구경할 수 있었다.

 

해저터널에 도착하자마자 날이 어두워졌다. 오늘의 마지막 코스로 생각하고 잔뜩 기대에 차서 들어갔다 즐거움

그런데.......정말 그냥 터널이다..... 우씨

안에 들어가면 콘트리트와 통영의 유명한 볼거리들의 사진만 붙어있다.

 

 

아쉬움을 뒤로한 채,

내일은 미륵산에 있는 전혁림 미술관에 들러보기로 하고 찜질방으로 향했다.

 

난 참... 촉이 좋다고 해야하나?ㅋㅋ 방향을 잡고 움직이면 그 앞에 무조건 내 목적지가 보인다.

또 미륵산의 이정표가 보였다.

 

조금 올라가니 중학교도 보이고 도서관도 보이고 조금 더 위에 미술관도 보였다.

 

 

 

미술관의 겉모습 사진이다. 한 개인의 작품만 있는 미술관이라 그런지 아담했다.

음, 색감도 화려하고 괜찮았다.

미술관은 거의 가본적이 없는데, 미술관이라는 곳도 가끔 가볼만한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애초에 계획했었던 장소들은 다 둘러보았기에 이제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버스를 탔는데 또 길을 잃었다 -_-; 나 왜이러니ㅠㅠㅠㅠㅠㅠ

결국 또 걷기 시작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걸으면서 조금 더 둘러보자.' 라는 아주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지고 시외버스터미널까지 걸었다.

 

덕분에 오는 길에 아주 괜찮은 해안로를 봐서 지금 생각하면 잘됐다는 생각도 든다.뿌듯

 

 

 

.

 

'나 홀로 여행기 1탄'은 여기서 끝이다.

계획 세우기도 어렵지만, 계획한만큼 여행하기도 어려운 것 같다.

소매물도도 가고싶고 케이블카도  정말 타고 싶었는데 2박3일정도는 되어야 할 것 같아서 포기하고 말았다.

다음 번에 여자친구가 생기면 꼭 같이 가야겠다.

 

가장 중요한 총 지출액을 계산해보니

시외+시내버스비:11400+2000+10100= 23500원

밥+간식:4500+2400+1000+3500+500= 11900원

찜질방:7000원

합계:42400원

 

이정도면 괜찮은 여행이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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