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샤의 집에 다닌 후로 여러 곳에서 차를 마셨다.
한동안은 작약 정원이 내려다 보이는 중간 테라스에서
인동덩굴과 으아리 나무 밑에 앉아 차를 마셨다.
등나무 줄기가 벤치를 타고 오르지만,
타샤의 정원은 너무 추워서 등나무 꽃이 피지 않는다.
하지만 인동덩굴은 6월에서 9월까지 꽃을피우고.
늦여름이 되면 노란 으아리꽃이 치고 들어온다.
차를 마시기에 아늑한 자리였지만,
타샤가 찻잔 쟁반을 들고 꼬이고 엉킨 덩굴 사이를
지나기가 너무 힘들어져서, 요즘은 현관 앞자리를 선호한다.
식기실에서 편리하게 다과를 옮길 수 있는 자리니까.
현관 앞에는 자그마한 탁자가 있고
타샤는 초롱꽃이나 수령초같이 자랑하고싶은
멋진 화초를 탁자에 올려둔다.
그 화초가 탁자의 공간뿐만 아니라
이야기 화제의 대부분을 차지하게 마련이다.
특별한 꽃이 피지 않으면, 타샤는 숲에서
희귀한 종류의 꽃들을 꺽어다 꽃꽂이를 한다.
타샤의 흔들의자를 끌어오고
의자를 몇 개를 가져 온다.
젊은 친구들은 계단에 편히 자리를 잡는다.
티타임에는 항상 따뜻한 볕이 의자를 비춘다.
햇볕을 받으며 요리 솜씨에 대한 칭찬을 들은
타샤는 재미난 이야기 몇 가지를 들려준다.
그러면 모두 마법에 걸려 시간을 잊는다.
몇 시간이 흐른 후, 원하는 사람은 다시 일하러 간다.
가능한 오래 티타임을 가진 후
다들 저녁의 일 시간까지 흩어져서 지낸다.
늦은 오후는 그림 그리기에 빛이 좋은 때라서
타샤는 정원에 앉아 자연을 보며 그림을 그린다.
타샤는 삽화 그리기에 깊이 몰두할 때
방해 받는 것을 꺼려서, 특별히 숨을 곳을 마련해두었다.
조용한 친구 한둘 정도야 곁에 있게 해주긴 하지만
'난 까다로운 화가가 아니라니까요'라고 말하면서..
6월이면 작약 정원에서, 손에는 종이를 들고
양 옆구리에는 복슬 복슬한 꽃무리를 끼고
벤치에 앚은 그녀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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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몬트 숲속에서 만난 비밀의 화원
타샤의 정원中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