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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남자 이야기

SugarRay |2009.02.06 11:16
조회 89 |추천 0
커다란 행운을 가진 젊은이가 있었다. 
태어나면서 부터 산해진미와 아름다운 생활속에서 지내던 그는 아름답지만 어쩜 무료한 자신의 삶속에서 혼자 공상이 많았나 보다.
사촌과 칼을 들어 싸워  아름다운 아내를 갖기도 하였다. 그러나 그의 인생은 계속되는 향락속에서 무료하였나 보다.
어떻게 숫컷의 본능이 살아있었던지, 아내를 임신케도 하였으나 이내 자신의 아들을 냉담히 외면하고 만다. 아내를 외면하였듯이...
세상에 애비를 ㅤㅉㅗㅈ아 태어난 아이에게 그는 첫인사로 "아 이 방해물!" 이러고 만다.
왕이 될 팔자를 타고난 그에게 그 스스로 외면할 수 없는 시련이 찾아온다.
국경밖에서 다가오는 커다란 제국의 말발굽 소리, 백성을 위해 제국의 종이 되거나 혹은 명예를 위해 전장에서 죽어야 할 운명이 다가온 것이다.

비겁하게도 너무도 비겁하게도.
그는 약속된 그러나 빛바랜 왕좌를 버리고,
아름다운 아내를 버리고,
사랑스런 아들을 버리고,
자신을 세상에 내준 부모님을 버리고,

머리가 터질듯 아픈 현실을 뒤로한채 광야로 광야로 도망을 간다.
현실의 압박과 공포에서 도망나온 자신을 책망하려는듯, 그는 이유를 알고 싶었나 보다.
비겁하기만 한 자신을 알고 싶었나 보다.

공상과 고민을 거듭하든 그를 따르는 무리가 생겨났으며, 그 무리들에게 그는 자신의 아픔을 왜 자신이 아파야 했는지 말해주기 시작했다. 그러나 그것만으로는 단지 현상을 이해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였나 보다.
더 아파보기 위해 그는 밥을 굶어가며 보리수 아래에 정좌한채 6년동안이나 고민을 하였나 보다.
그리고 그가 깨달은 것은 "우리는 아파지기 위해 태어난 존재가 아니다"
어느듯 왕궁을 버리고 온 그의 아내와 아들도 그를 따르는 무리에 합류하기 시작했다.

너무 늦었지만, 사랑을 주기에..
너무 늦었지만, 사랑을 받기에..
너무 늦었지만, 사랑을 하기에..
그러나 아직은, 사랑을 말하기에는 늦지 않앗음을 깨달은 그는 죽는날 까지 떠들고 다녔다고 한다.

3천여년전(올해는 불기로 2957년~) 너무나 아팠던 한남자의 이야기를 우리는 알고 있음에도.
아직도 우리는 스스로에게 너무나 가혹한 채찍을 드리대는건 아닌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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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천여년전 또 다시 왕자로 태어난 남자가 있었다.
3천년전의 남자의 이야기에 깊게 매료된 그는 3천년전 남자에 감응하여, 스스로 비구가 되어 행복도 아픔도 없는 무념무상의 고요한 정신을 유지하는데 정진하지만....
동쪽에서 칼을 들고 나타난 군인들에게 포로로 잡혀가게 된다.
동쪽에서 온 군인들은 이 남자를 잡기위해서 멀리 사막을 건너 그의 나라를 불태우고 사람들을 베어가며 시들지 않는 꽃과도 같은 이남자를 납치하여, 창녀굴에 강제로 집어넣으며 그를 파계하게도 만든다.
세상이 그 남자를...
운명이 그 남자를...
그의 능력이 그의 아름다움이 그에게 독이 되어 그의 가족과 동포를 죽음과 전쟁으로 몰아 놓았다.
계를 지키고 싶었으나,
숫컷인 이상 창녀들의 유혹속에서 발기해버린 자신의 저주받은 남물을 바라보는 그의 슬픈 눈빛이..
아니 자신의 남물을 외면한채 중앙아시아의 별을 바라보고 있었을 그의 눈빛은 인생은 괴로운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군인들에게 이끌려 동쪽으로 동쪽으로 끌려가면서, 그는 세월과 더불어 나이도 먹고.
그의 고민도 점점 깊어져만 갔나 보다.

마침내 군인들의 나라에 도착한 그는 3천년전 남자의 글을 한자로 옮기기 시작했으며, 평생 3천년전 남자의 그 마음을 우리가 느낄 수 있도록 자신의 재주를 다해 수많은 불경을 편찬하게 된다.

그리고 자신의 한마디도 남긴다.

煩惱卽道 요 煩惱是道場....

우리는 행복하기 위해 태어난 존재인데, 행복해지려면 가끔 번뇌도 하여야 하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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