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갑내기 과외하기(18)-_-;★
나에겐 일명 내동생이 "과외 옷" 이라구 부르는 옷이 있다.-_-;
몇년째 입은 헐렁한 청바지와 구질구질한 티
몇쪼가리가 바로 그것들인데
과외하러 나갈때 외출할때 입는옷 입기가 아까워서
(특히 앉아 있으므로
바지부분에 주름이 잡히게 된다.- -;)
주로 입었던 옷들인데 이제
그 옷들은 "과외 옷"이라 불리고 있다.-_-
그넘 : 너..그 청바지 빨아 입긴 하고 오냐?-_-+
나 : 왜..?^^;;니가 빨아주기 라두 하려구?
그넘 : 니 청바지 입에 물고 한번 빨아보고 싶냐?-_-+
무슨 맛인지 궁금해 졌어?-_-+
나 : 맛없을것 같다...ㅠ.ㅠ
이넘과 나는 도무지 말한마디를 나누더라도 다정한 분위기가
연출되 본적이 없다.-_-; 아니 다정한...은 고하사고
정상적인 안부한번 서로 물어보기가 힘들다.
내가 과외하러 들어서면서 "잘 지냈어?^^;;;"
하고 물어보기라도 하면
그넘 : 그럼 디져서 죽거나 잘못돼 있기라도 바랬냐?-_-++
그래서 나중엔 아무말 없이 책을 피면-_-;;
그넘 : 생긴 대로 정떨어지게 없게 인사할줄도 모르는구만..-_-
샛노란 싹수머리 하고는...-_-;;
나 : 그래..미안타..^^;;
(지 얘기하고 있어여..니넘 싹총머린 어떻고!!-_-++)
정말 나도 성질 죽이지 않고 성격대로 나갔으면 아마
예전에 목동 방화사건이 서너번도 더 났을꺼다.--;
그넘을 보면서 이런 결론을 도출해 냈었다.
인간이라고 해서 다 같은 것이 아니라 세상에는
종이 다른 인간들이 존재하는 거라고..-_-;
예를들어 한마리의 낭만적인 개미가 코끼리를
아무리 열렬하게 사랑해봤자
그둘 사이에는 어쩌다 개미가 재수 없으면
코끼리에게 밟혀 죽거나
아님 서로 아무일이 없는
그지같은 운명만이 존재할 뿐이다. -_-;;;
마찬가지로 한마리의 짚신벌레가 아무리
인간과 사랑에 빠져도~♥
짚신벌레군은 보이지 않는 미생물이기에 서로는
존재하지 않은 채 살아가는 것과 마찬가지가 되는 것이다.
이렇듯 그넘은 뼈속부터 머리 구석탱이의 마지막 뇌세포까지
나와는 종류가 다른 넘이라고 조용히 결론 짓고
나는 정박아 마냥 그넘에게 무슨 소릴 듣던
실실 웃는 수 밖에 없었다.-_-;
나: 흠...지훈아 어차피 해야하는 과외면
우리 웃으면서 하자.^^;
그넘 : 나..계속 웃고 있잖어.-_-
너 보면 망연 자실한 웃음밖에 안나와.
나 : 자...중간고사두 중요하지만 수능두 얼마 안남았으니깐..
지금부턴 전과목 총정리가 한번쯤 필요해..^^;
짬내서 수능때 볼 정리노트 같은걸 만들던가
아님 모의고사 틀린 문제라두 정리하렴.
그넘 : 뭐부터 손대야 할지 지금 내 상황이 딱 니얼굴이야.-_-
녀석은 아주 진지하게 중얼거렸다. -_-;;;
나 : 흠..그럼..(실수인척 하면서 펜을 얼굴에 던질까?-_-++)
어떤 과목이 젤 자신있어?^^;
그넘 : (망설임 없이) 영어.-_-
나 : 우와..^^* 과외한 보람이 있네.
그럼 젤 자신 없는 과목은?^^*
그넘 : (역시 망설임 없이) 영어.-_-
나 : 지훈아..말장난 치지 말구..-_-;;
그넘 : 말장난 아니라 진짜야.-_-
딴건 아예 아무런 느낌이 없어.
나 : 그래두 국어점수두 많이 올랐잖어..^^;;
그넘 : 건 원래부터 잘한듯한 느낌이야.-_-++
나 : 웅..그래..ㅠ.ㅠ
나는 이넘의 드러운 인상과 포악한 성격에 눌려서 그때그때
말대꾸 못한 한(恨)이 쌓여감에 따라 비굴하게 욕하는 방법을
어느새 하나씩 개발하고 있었다.-_-;;예를 들면..
한손으로 펜을 쥐고 설명하는척 하면서 나머지 한손은 은근히
세번째 손가락을 몇미리 높게 들고 있다던지,아니면 턱을
괴고 있는척 하면서 손을 담배필때 모양처럼 브이자로 하고
내 코를 사이에 두고 있었다. 이건 사이코란 뜻이다.-_-;;
그러나 이런 내모습을 그넘이 가끔씩 발견하더라도 무슨
뜻인지 눈치챌 수는 없었다.훗훗..단지..
그넘 : 너..코후비다 걸렸냐?-_-?
하고 물어봤을뿐. -_-;;
나 : 자..^^; 독해지문중에 나오는 문법이 있으면 전에
우리가 배웠던걸 떠올리면서 그때그때 정리해 두자.
to 부정사 경우는 용법을 알면 해석이 쉬어진댔지?
그넘 : 흠....그러나 용법을 알기가 어렵잖어.-_-
나 : 문장 구조를 보면 어렵지 않게 찾아낼수 있어.^^;;
그넘 : 난..부정사 보단 정사가 적성에 맞어.-_-*
나 : 아냐..넌..부정한게 더 잘어울려..^^*
(이젠 어영부영 안넘어 간다.-_-;;)
그넘 : 어케된게 기집애가 갈수록 얼굴만 두꺼워져서..-_-+
너 턱을 생각해야지..
나 : 그건 내문제구 지문봐봐.^^;
(누구 때문에 내가 일케 됐는데.-_-;;)
정말 지금은 이넘이 고딩이지만 대학을 보내놓을 경우
저 곱지 않은 입 때문에 확실한 따돌이가
되리란 것을 확신할수 있었다.-_-+
나 : 흠..지훈아, 남한테 좋은 말을 할 줄 모르면 나중에
사람 사귀기 힘들 수가 있어.^^;;
그넘 : 너 같은애두 약속 있고 친구 있는데
내가 그런거 걱정하면 아큐가 마이너스다.-_-
하긴..이넘두 어둠의 자식들이 아닌
여러 사람을 만나구 연애란 것두
하면 지금과 같이 말하진 않을거란 생각도 들었다.-_-;;
나 : 한번 배웠던 것도 잊어버릴수 있으니깐 꼭 정리하구
복습 하도록 해.^^; 영어 단어는
수능 전날까지두 외워야 한다.
그넘 : 너랑 눈만 안마주치면 그런거 걱정 없다니깐.-_-
나 : 담 과외는 마지막 과외니깐 숙제 밀리지 말구..
혹시 펑크날것 같으면 날짜 조정하게 연락하구..^^;;
그넘 : 나 물어 볼게 하나 있어.-_-
나 : 그래..^^ 질문하는건 좋은 습관이야.
기억되기 쉽거든.^^;;
그넘 : 저번 과외시간에 내 침대맡에 붙여논 야광별...
니가 떼갔냐?―_―++
나 : 헉..-_-;; 아냐..있는지도 몰랐어.
그넘 : 암튼..너도 마지막 온다고 머 챙겨갈 생각 마라.
나 :흠...내가..그렇게 보여?^^;;
그넘 : 워낙 빈곤해 보이잖어.-_- 특히 가슴...
후훗..그치만 반년간의 사투에서 살아남기 직전인 이순간에
구태여 그넘의 신경을 긁을 필요는 없었다. 이제 한번만 그넘과
마주하면 그넘이 치이든 엎어지든 나랑은 관계 없단 생각에
세상이 아름다웠으니깐..-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