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직장인의 심리상자라는
신기한 제목의 이 책은
직장인의 심리에 관한
기존의 여러 자기계발서나 심리관련서들과는
조금 다른 분위기와 방식으로 얘기한다.
라오 교수의 강의를 책이라는 매개물을 통해
우리에게 전달하고 있는 셈이다.
우리는 누구나 사장이 아닌 이상
직장인으로 살아갈 가능성이 크다.
직장인으로 살아가면서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앞으로도 직장을 그만두지 않는 한
직장인으로 살아갈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그러므로 끝없이 스트레스에 시달릴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라오 교수는 직장인들의 불안과 스트레스는
심리상자들의 충돌에서 시작한다고 말한다.
마음속의 수많은 심리상자들
그 존재를 아는 것만으로도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고 한다.
'자신이 어떤 감정을 느꼈는지 알면 신기하게도 그 감정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63P-
심리상자의 존재를 알게 되었다면
이제 마음의 파수꾼을 불러내야 한다고 말한다.
좋은 것인지 나쁜 것인지
아직은 알 수가 없으니
순순히 사실 그대로
담담하게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라고 말한다.
풍경에는 관심없는 관광객의 이야기를 하며
행복은 밖이 아닌 안에서 꺼내야 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이기적인 마음에 충실하라고 말하며
고통스런 과정에 우주의 의도가 숨어있다고 말한다.
마지막으로 답답하고 우울한 삶이
태양처럼 환하게 빛나는 순간까지
포기하지 말라는 충고를 해준다.
'이 책은 단지 읽는 데서 끝나면 아무 소용이 없다는 것을
여러분이 더 잘 알 것입니다. 아는 것만으로는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161P-
황제를 찾아 떠나는 마을주민의 일화를 소개하며
라오 교수의 강의는 끝을 맺는다.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이거 내가 생각한 것이랑
너무 다르다라는 기분이 책을 덮는 순간까지 계속
이어진 독특한 책...직장인의 심리상자...
심리에 대해 말하고 있는 책이지만
고도의 심리학적인 지식은 하나도 보이지 않고
처음 들어보는 심리상자얘기와 동화느낌에 가까운
예화들로 가득찬 이 책은 나를 혼란에 빠져 들게 만들었다.
도대체 정체가 뭐야? 라는 황당함은
하나의 강의가 끝나고 다음 강의 또 다음 강의가
이어지면서 점점 편안한 느낌으로 다가왔다.
책을 읽으면서 마음이 치료받는다는
느낌이 드는 책...
책을 읽으면서 딱딱한
나의 심리상자들이 말랑말랑한
심리덩어리가 되는 느낌의 책...
부모님이 어린시절 잠들기 전에
토닥토닥 등을 두들리며
책을 읽어주는 듯한
느낌이 나는 책...
결국 나는 라오 교수에게 박수를 보내게 되었다.
수많은 자기계발서에서 말하는 성공...행복...부...
직장인의 심리상자는 그것들을 말하지 않는다.
세상이 아니라 나 자신을 들여다볼 시간이 필요하다는 그의 말...
오랜만에 마음이 따뜻해지는 묘한 책을 만나게 되어
진심으로 반가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