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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귀가 잦으면 거기기가 나온다

최영호 |2009.02.10 10:59
조회 294 |추천 0

(창녕 화왕산과 관룡사의 석불)


                   [방귀가 잦으면 거시기가 나온다]


어제가 정월 대보름


미국의 우주선이 달에 착륙하여 산토끼가 살지 않는다는 사실이 알려진 다음에도 사람들은 매년 대보름에 쥐불놀이를 하고 달을 향하여 기도하면서 자신과 가족과 나라의 평안과 행복을 기원하여 왔다.


창녕 화왕산에서 대보름 쥐불놀이로 억새밭을 태우다가 사람들이 죽고 다쳤다.

북경 시내 한 복판에서는 정월 폭죽놀이로 고층건물이 호텔이 완전히 불탔다.

외신을 보니 호주 동남부에서는 산불로 200명 가까이 불에 타죽고 수천 가구가 불에 타 수 만명이 집을 잃었다.


20여년 전 그 지역의 공무원으로 근무할 당시

관할구역인 창녕 화왕산에 여러 번 오른 일이 있다.


그 당시 어떤 지역인사가 화왕산의 억새밭을 자랑하면서

대보름에 쥐불놀이로 억새태우기를 하면 엄청난 관광효과를 거둘 수 있다면서 일부 사람들이 논의를 하는 중이라고 하였다.


좋은 아이디어이긴 하였지만

바람이 세게 불면 위험천만한 일이기에 강하게 반대한 일이 있었다.


10여년이 지나 언젠가부터 억새태우기 행사가 시작되었지만 그때마다 혹시나 사고가 일어나지 않을까 걱정을 해왔었는데 급기야 일이 터지고 말았다.


겨울철 정초에 중국을 여행하면서도

며칠에 걸쳐 밤새도록 쏘아대는 폭죽놀이를 보면서

시끄럽기도 시끄럽지만 저거 언젠가는 큰 사고가 나고야 말 거라고 했었는데 결국 일이 벌어지고 말았다.


무슨 일이든지 조그만 실수나 방심에서 큰 일이 생겨나는 법

개인이던 조직이건 국가이건 언제나 어디서나 항상 긴장하면서 조그만 이상징후가 있더라도 절대로 방심하거나 방기하여서는 안된다는 교훈을 얻는다.


용산재개발지구의 참사도 경찰이나 철거민 어느 쪽이던

조금 더 주의하였더라면 엄청난 결과가 초래되지는 않았으리....


용산참사의 6명의 목숨

화왕산 사고의 4명의 목숨

호주 산불의 200여명의 목숨


모든 목숨은 귀중하고 무엇보다 보호되어야 함이 당연하다.


이태리에서는 교통사고로 17년 식물인간이 된 여자의 목숨에 대하여 가족들의 청구로 법원이 산소호흡기를 떼어내도록 허락하였으나 총리가 이를 반대하여 집행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외신을 보고나니 저 많은 목숨들이 더 안타깝다.


방귀가 잦으면 거시기가 나오는 법

사고로 변을 당한 모든 목숨들의 영혼에 명복을 빈다.

(‘09. 2 10. 최영호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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