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좋아하는 영화들을 컷으로 감상하고, 소개하고자 하는 폴더니까 스포는 절대 제외하겠다.)
뭐든지 -9;처음-9;
이라는 것은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게 되어버린다.
나 또한 -9;처음-9;의 무엇에 대해 이야기하기를 좋아하는데, -9;첫 영화-9; 라고 하면 곧 생각나는 영화다.
Dead Poets Society.
내가 태어나고 얼마되지않아 만들어진 작품이자,
지금도 모든 이들이 기억하는 작품이자,
내가 영화라는 것에 -9;처음으로-9; 감동이라는 것을 느껴봤던 작품이다. 까마득히- 아주 어렸을 때 였지만.
100년의 전통과 수재양성을 자랑하는 명문 웰튼 고등학교의 새학기 개학식.
교장이 묻는다.
" 여러분, 우리학교의 4개 교훈은 무엇입니까? "
군대처럼 입모아 제창하는 학생들, " 전통! 명예! 규율! 최고! "
한눈에도 권위와 실리만을 쫓을 것 같은 엄격한 느낌을 준다.
한쪽 구석에서, 조용히 자기 소개를 기다리고 있던 한 선생님이 있다.
새 학기를 맞이해 국어교사로 존 키팅 선생이 부임한 것.
20년전의 영화인데도, 그때도 한결같이 안정된 인상의 로빈 윌리엄스.
나는 그의 그런 -9;안정-9;된 이미지가 너무 좋다.
스크린에 얼굴만 나와도 관객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그런 배우.
" 여러분? 4개 교훈이 뭐죠? "
" 익살! 공포! 타락! 배설! " 을 외치며 학교의 권위주의와 전통주의에 조금은 냉소하는 아이들.
무지무지 앳된 모습의 에단호크. 너무 귀여웠다. 게다가 지금은 잘 상상이 안되는 캐릭터를 연기.
난 물론 이때의 모습보다는 -9;위대한 유산-9;에서의 모습이 제일 좋지만!
처음부터 특별했던, 인상적이었던 키팅선생님과의 -9;첫-9; 수업.
" 나를 키팅선생이라 불러도 좋고, -9;오 캡틴, 나의 캡틴이여 - -9; 라고 불러도 좋다 "
조금은 파격적이고 특이하지만, 진실있어 보이는 그에게 아이들은 첫수업부터 호기심을 갖게된다.
" 시간이 있을 때 장미 봉우리를 거두라.
이것을 라틴어로 하면 카르페 디엠이다.
현재를 즐겨라, 시간이 있을 때 장미 봉우리를 거두라..
시인이 그 말을 했던 이유는 우리 모두는 반드시 죽기 때문이지. "
어릴때 이 대사를 듣고 라틴어를 배워보고 싶다는 생각을 줄곧 했었다.
" 하지만 너희가 잘 들어보면 그들의 속삭임이 들릴 거야.
자, 귀를 기울여봐, 들리나? "
" 카르페, 카르페, 카르페디엠. 현재를 즐겨라, 인생을 독특하게 살아라. 카르페, 카르페 디엠! "
존 키팅과 아이들과의 만남은 그렇게 시작됐고,
앞으로 아이들은 다른 선생님과는 다른,
역설적이고, 전환적이고 역동적인 그의 가르침을 만나게 된다.
그는 교과서의 서문을 함께 읽고 나서,
" 쓰레기!!!!
그게 J.에반스 프릿차드에 대한 나의 견해이다.
재고 따지는 것이 아니다, 시는!
시를 어떻게 아메리칸 탑 텐 처럼 평가할 수 있겠나!
-9;오, 난 바이런 시는 42점짜리라 안 좋아해.-9; 라고 평가할건가?
자, 이제 그 장을 찢어버려라! 어서. 몽땅 찢어버려! "
" 어서 찢어버리라니까? "
" 그 페이지말고도 서문 전체를 뜯어내라.
프리차드 박사님을 없애라. 찢어내버려, 프리차드 박사를 쫓아내는 소리가 듣고싶다!!
찢어내서 화장지로 쓰자! "
책상장면 다음으로, 가장 인상깊었던 명장면 , 교과서 찢기.
키팅 선생의 거침없는 면모와 자신만의 굳은 신념을 잘 보여주는 대목이다.
" 시가 아름다워서 읽고 쓰는 것이 아니야.
인류의 일원이기 때문에 시를 읽고 쓰는 것이다.
인류는 열정으로 가득 차 있어.
의학, 법률, 경제, 기술 삶을 유지하는데 필요해.
하지만 시와 미, 낭만, 사랑은 삶의 목적인 거야.
화려한 연극은 계속되고 너 또한 한 편의 시가 되는 것, "
아이들은 그에게 마음을 열기 시작한다.
그러던 어느날,
키팅 선생님의 졸업앨범에 적혀있던 -9;죽은 시인의 사회-9;를 모티브로
두번째 -9;죽은 시인의 사회-9;를 결성하게 된 아이들.
이것이 이 영화의 가장 큰 핵심이기도 하고, 사건의 발단이 되기도 한다.
시간은 점차 흐르고,
키팅 선생님과의 수업도 자연스럽게 무르익어간다.
" 내가 왜 이 위에 서 있는지 아는 사람없나? "
" 내가 이 위에 선 이유는 사물을 다른 각도에서 보려는 거야. "
항상 소극적이고 자신없었던 토드(에단 호크)에게
시를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깨우치게 하기 위한 인상적인 대면장면.
" 진실은 발을 차갑게 하는 이불 같은 것 입니다
잡아당겨도 늘어뜨려도 이불은 부족합니다
무슨 수를 써봐도 이불은 우릴 덮어주질 못합니다
울면서 태어난 날부터
죽음으로 떠나는 그날까지
울고 절규하고 신음하는 우리의 얼굴만을 덮을겁니다 "
" 오늘 수업을 기억해라, 토드. "
유쾌하고 진실된 그들의 사제관계는 그렇게 깊어져 간다.
죽은 시인의 사회 part.2에 계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