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빠지고 싶었다
그 사람 생각 때문에 하루종일 미칠 것 같아서
어떻게든 바빠지고 싶었다
외출을 즐기는 내가 아니지만
일부러 친구들은 만나고
일부러 좋은 곳을 찾아다니고
일부러 바쁜척 괜찮은척 이정도는 아무것도 아닌척
그렇게 바쁜날이면 아주 잠깐 잠깐씩 니 생각을 잊을 수 있었다
그리고 돌아온 늦은밤엔
어쩔 수 없는 공허함으로
바빴던 시간만큼 괜찮으려 발버둥 쳤던 노력만큼
눈물을 쏟고 잠들곤 했다
그래
다들 이렇게 잊는 거라고
그럼 시간이 점점 너를 머릿속에서
가슴속에서 지워줄꺼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