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구는 고양이다, 2008
기본정보 : 드라마/일본/115분/개봉 2008.10.16
감독 : 이누도 잇신
출연 : 코이즈미 쿄코, 우에노 주리, 카세 료
등급 : 국내 전체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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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도쿄의 작고 아름다운 마을 키치조지에 사는 유명 순정만화가 아사코(코이즈미 쿄코)는 어느 겨울날,
13년간을 함께 해온 고양이‘사바’를 잃게 된다.
큰 슬픔에 빠진 그녀는 더 이상 작품활동을 하지 못하게 되고,
나오미(우에노 쥬리)를 비롯한 3인조 어시스턴트들의 걱정은 커져만 간다.
그러던 어느 날, 용기를 내 찾아간 펫샵에서 3개월 된
아메리칸 숏트 헤어종의 새끼고양이를 운명처럼 만나게 된 아사코.
그녀는 그 고양이에게 ‘구구’라는 이름을 지어준다.
구구와 함께 밥을 먹고 잠을 자며 차츰 안정을 되찾는 아사코는 어느 날,
사라진 구구를 찾으러 나갔다가 미스터리한 연하의 청년 세이지(카세 료)를 만나게 된다.
오랜만에 느껴보는 가슴 설레임에 두근거리던 아사코. 두 사람은 천천히 가까워지고,
즐거워지는 생활 속에 아사코는 급기야 새로운 작품을 시작하게 된다.
모든 것이 더할 나위 없이 순조로운 어느 날, 아사코에게 생각지도 못한 일이 일어나는데…
모처럼만에 찾은 사랑, 새로운 작품…
아사코는 다시 원래대로의 생활로 돌아갈 수 있을까?
아기 고양이 구구가 전하는 행복의 의미는 과연 무엇일까?
이누도 잇신의 인상적인 여성영화. 독립적인 삶을 영위하던 중년의 만화가인 아사코는 사랑하는 고양이 사바가 죽자 절망에 빠진다.
그녀는 새로운 고양이 구구를 기르기 시작하며 활기를 되찾지만, 자신이 심각한 질병에 걸렸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를 통해 아사코는 자신의 삶과 작품을 뒤돌아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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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구는 고양이다! 바로 이 고양이가 구구 어릴때 모습이다. 이렇게 귀엽던 녀석이~~~ㅎㅎ
코이즈미 쿄코. 이 영화에서 성공한 만화가의 역할.
우에노 주리. 만화가 어시스턴트 역할로 나옴.
그렇게 이쁘던 구구 고양이가 뚱땡이가 되버리다니 ㅡ,ㅡ;
고양이 비만으로 수명 단축되는데....
만화가의 작업실.
어시스턴트로 우에노 주리 말고 나머지 세명은 일본 오와라이(개그계)의
'모리삼중' 팀으로 활동하고 있는 현역 여자개그맨들ㅎㅎ 깜짝놀랐음.
이렇게 구구와 함께 살아가면서 다시 살아갈 힘을 찾은 아사코 선생님
그러다 만나게 된 젊은 청년 카세 료.
그렇게 오랫만에 이성과의 교감을 나눈다.
이 남자의 정체는....왜 나왔을까 아직도 모르겠다.
이장면도 참 몰입도를 떨어뜨리는 장면.
코이즈미 쿄코.....정말 절제된 연기 최고다.
영화에서 만화가의 캐릭터를 완벽히 소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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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평
구구는 고양이다.
영화를 선택할때 오해한 것이 있는데 고양이가 주인공은 아니다.
우리집 고귀한 혈통 러시안 블루 고양이 나나의 죽음 이후로 고양이만 보면 그리움이 밀려와 참을 수 없었는데....
제목부터... 스틸컷부터... 보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 보게된 영화였다.
그렇지만 제목에서 상상할 수 있게 하는 내용과는 영~ 다른 곳으로 가는 영화였다.
다른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고, 웃음과 눈물을 주기위해
다른사람들의 평범한 삶을 살지 못하고 사랑도 다 포기한채 20년을 넘게 살아온 여자 만화작가인 아사코 선생님.
그렇게 다른 사람만을 위해 살다가 정작 자신에게 삶과 죽음의 문제가 닥쳤을 때에는
자신이 평생을 바쳤던....다른 사람을 울고 웃게 했던...그 만화가 정작 자신에게는
아무런 도움을 받을 수 없어 낙담한다.
왜 이런 삶을 살았을까? 이런 삶이 의미가 있었을까?
여기에 나오는 고양이 '사바'와 '구구' 둘 다 마치 그녀의 삶을 대변하는 듯 하다.
중성화 수술을 한 구구, 남소암 때문에 난소와 자궁을 다 들어낸 아사코.
중성화 수술을 한 구구는 이성 고양이를 쫓아 가지만 결국 아무것도 이루지 못하고....
평생을 남을 위해 만화를 그렸던 아사코도 사랑앞에 소극적어서 아무것도 이루지 못했고
결국 난소암까지 걸리게 되고.....
둘의 모습이 하나로 겹쳐 보이는 건 나뿐이었을까....
결국 아사코는 죽음의 경계에서 삶의 허무함과 자신이 살아온 인생의 회의감 때문에
첫번째 고양이 '사바'처럼 인생의 빠르기를 남보다 빨리 마감하려 했지만....
그 '사바'가 꿈에 나와 그녀와 함께 했던 삶은 진정으로 즐거웠다고 말해줌으로써
아사코 자신의 인생도 그리 헛된것이 아니었다는걸 깨닫고
용기를 내어 다시 살아가기로 마음먹는다.
고양이와 인간.
왜 이 두 소재로 영화를 만들었을까 생각해보니...
인간보다 수명이 3배 짧은 고양이와 고양이보단 오래살지만 결국 죽음을 피할 수 없는 인간.
유한한 삶의 시간에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알려주려고 했던것은 아니었을까.
보면서 사실은 많이 어려웠다.
그냥 평범하고 담담한 영화가 아니라 이건 뭐 몰입도도 엄청 떨어지고...
이해할 수 없는 장면들의 삽입과....
어떤 사건이든 소리한번 지르지 않고 담담히 넘어간 굴곡이 하나도 없는 그런 영화....
나도 소소한 일상에서의 의미를 찾는 영화를 꽤나 좋아하지만...
담담하면서도 하고 싶은 얘기를 너무나 많이 담아 놓았기 때문에
지금까지 본 일본 영화중에 정말 최고로 힘들게 몸을 비비꼬며 본 영화이지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