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종로구 창성동 100
까페 고-희
Tel: 02-734-4907
따뜻한 겨울, 가가린에 가서 예약해 둔 책을 찾아
그 골목길에 가까운 고희를 찾아갔다.
고-희.. 안녕?
까페라테 6000원
1000원을 추가하면 리필해준다고 한다.
아, 커피가 부족한 시간엔 더없이 고마운 말씀.^^
바젤리츠, 지난 공간지, 그리고 나의 오래된 지갑.
전화기..나는 그의 전화를 기다렸다.
오늘은 그냥 그러고 싶어서..
내가 라떼를 비울 때까지.
내가 공간지에서 아이디어 스케치를 마치는 시간까지
나는아무 전화도 받지 못했다.
물론, 오늘은 밧데리가 부족해 중간에
전화가 나가버리기도 했지만..
기다렸던 속내야 꺼질리 만무했던
일요일 오후의 시간.
기다림이 무색해 빛에 바랠 쯤
나는 짐을 챙겨 나왔다. 스물아홉이 되고보니
휘익 돌아 혼자 앉은 사람은 나뿐인
4인 테이블 라떼 한잔도 가뿐해졌다. 그러고보면,
나이와 함께 시간을 지낸다는 일은
꽤,,흥미로운 일이 되고말았다.
가가린에서 꺾인 골목에서 보이는 고-희
출입문은 옆에 있다.
그래, 가끔 내가 돌아 당신에게 이야기해야하듯이
직선적인 화법말고 그리 돌아말해야하듯이.
아, 음악이 좋았던 고-희에 부치는 음악.
BGM: My boy- Lisa On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