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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 토리노’ - 당신의 편견은 안녕하십니까?

김호영 |2009.02.27 15:39
조회 758 |추천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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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 토리노(2008, Gran Torino)

 

감독 클린트 이스트우드 배우 클린트 이스트우드 / 크리스토퍼 칼리 / 어니 허 / 비 방 장르 드라마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시간 116 분 개봉 2009-03-19 국가 미국 20자평 평점 : 9.05/10 (참여 22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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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 토리노’ - 당신의 편견은 안녕하십니까?

 

 

‘쥐새끼들이 떼로 모여드는 군.’

 

어떤 것에 대한 편견이 한 번 자리를 잡기 시작하면,

누구에게나 그러하듯이 그 편견의 대상에게 쉽사리 마음을 내어주지 않는다.

그마만큼 편견에 휩싸인 인간 군상에게는 쉬이 마음을 열어주지 않는 까닭에

그들에게는 접근이나 관계의 기회조차 허용되지 않기 일쑤다.

인간관계에 있어서 기회가 없다는 것은

설명이나 설득, 이해, 회복 따위의 것들마저도 불능하다는 것을 뜻한다.

 

 

‘다들 내 차만 노리는 군.’

 

여기 이 영화에 그러한 편견과 고집의 상징물이 있다.

바로 영화의 제목이기도 한 1972년형. ‘그랜 토리노’가 바로 그것이다.

누구보다도 보수주의와 국수주의에 사로잡힌 월트 코왈스키의

애지중지한 보물이기도 한 ‘그랜 토리노’는

포디즘을 탄생시킨 미국의 산업 역사와 자동차 산업의 핵심인 포드社의

토리노 시리즈 마지막 결정판이기도 하다.

즉, 월트가 아끼는 ‘그랜 토리노’는

편견과 고집, 보수주의와 국수주의, 그리고 자존심 등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는 상징물인 것이다.

 

 

 

 

 

‘한국에서 네놈들 시체를 쌓고서 방패로 쓴 몸이야!’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직접 주연을 맡은 월트역 또한

요즘 아이들을 이해할 수 없고, 자식들과도 쉽게 소통하지 못하며,

한국전쟁 이후 아시아계통의 사람들에게 편견을 가지고 살아가는

고집불통의 늙은 영감탱이이다.

이런 영감에게 자신이 아끼던 ‘그랜 토리노’를 통한 일련의 사건이 벌어지면서

영화의 전개가 시작된다.

(영화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는 스포일러가 되지 않기 위해 배제해 둔다.)

 

 

‘우리 집 개나 잡아먹지 마.’

 

불과 한 달 여 전에 ‘체인질링’으로

소외층의 이야기를 통해 잔잔한 감동을 몰고 왔던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이

이번에도 역시 소외층을 기저에 깔아두고 편견의 아집을 풀기 위한

좀 더 솔직하고, 담백한 이야기로

관용의 자세에 대한 가르침을 주고자,

금세 ‘그랜 토리노’를 들고 나타났다.

 

 

‘마주치지 말아야 할 사람을 만난 적 있나?’

 

뭐, 구구절절이 이 영화에 대해서 이야기하지 않더라도,

이미 유수 영화제들과 미국 박스오피스가

이 영화의 작품성과 재미도를 가늠하게 해줄 수 있도록 말해주지 않는가.

더군다나 미국 박스오피스의 경우,

점점 상영관의 확대되면서 1위를 점령하게 된 케이스라,

어느 정도 지금 한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워낭 소리’의

흥행 파워에도 빗댈 수 있겠다.

그렇다면, 이토록 흥행성과 작품성을 고루 갖추고 있는 ‘그랜 토리노’의 힘은 무엇인가.

 

 

‘차 훔치던 건 저쪽인데, 내가 가해자 같잖아.’

 

클린트 이스트우드는 이미 거장의 반열에 올라가 있는 감독이다.

이것이 뜻하는 바는,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어떤 영화를 만들어도

스토리에 대한 이야기를 배제해두고서 연출력 하나 만큼은 확실하다는 것을 증명한다.

그것은 다시 말해 거장 감독이 영화를 만들어낼 때에는

영화의 성패가 좌우되도록 하는 것이 스토리와 배우에 의해서 각기 달라진다는 것이다.

 

 

 

 

‘경찰이 오게 기도하고 있었는데, 통하지 않던 걸.’

 

‘그랜 토리노’는 거장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이 갖춘 연출력과

그 스스로 연기에 임한 배우,

그리고 휴먼 드라마로써의 탄탄한 내러티브.

이 삼박자를 고루 갖춘 수작이다.

그런데 여기에 그동안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이 영화를 통해 좀처럼 보여주지 않았던

‘따뜻한 웃음들’이 영화 전반에 걸쳐 골고루 퍼져있다.

 

 

‘자! 여기 20달러, 목 그을까봐 준다.’

 

시종일관 따뜻한 웃음이 끊이지 않지만,

그래도 그 웃음의 정점에 다다르게 해주는 대목이 있다.

바로 다름 아닌 ‘Men's Talk' 이다.

이 ‘Men's Talk’가 ‘타오’를 남자로 만들어주기 위해 시도되는 상황에서는

관객들 모두 박장대소를 금치 못했다.

 

 

 

 

 

‘이건 여자들 일이잖아, 남자 체면이 있지.’

 

종합적으로 정리해보자면,

편견으로 시작한 월트 코왈스키의 짐짓 섣부른 행동들이

따뜻한 웃음들로 가득 채워진 몽족의 친절들로 인해,

자신의 자식들보다도 더 가깝게 느껴진 몽족 이웃들로 하여금

관용과 친절로 그 행동들이 서서히 바뀌게 된다.

여기엔 그를 끝까지 놔주지 않는 어린 신부도 한몫 거들고 있다.

 

 

‘세상에 맙소사! 무서운 여자들이야.’ 

 

이렇듯, ‘그랜 토리노’는 그 어떤 영화들보다도

따뜻한 봄소식을 몰고 올 영화임에 분명하다.

영화가 끝나자 좀처럼 보기 힘든 관객들의 박수갈채마저 터져 나왔으니

이 영화가 가진 따뜻함이 객관적으로도 증명된 셈이다.

봄이 점차 다가오는 이 시즌,

이 영화로 하여금 누구보다 먼저 봄기운을 느끼고서

따뜻한 마음을 가슴에 품고 집으로 돌아가고픈 사람이라면,

극장으로 발걸음을 향하자!

당신이 어떤 종류의 영화를 좋아하는 것에 상관없이,

당신의 가슴을 파고들 것이다!

 

 

별점 - ★★★★☆ (9/10) 

 

 

*명장면 - 마지막 클라이막스 장면 중 월트가 갱들에게 손가락으로 방아쇠를 당기는 시늉을 하는 장면. (긴장감이 최고조에 다다른다.)

 

*명대사 - ‘어떻게 하든, 용서는 없다.’ (월트의 결의가 한 문장으로 응축된다.)

 

 

 

그랜 토리노 공식 홈페이지 - http://www.gran-torino.co.kr

 

 (예고편)

 

 

 

 (뮤직 비디오)

 

 

 

“본 포스트는 프레스블로그로 송고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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