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슴에 커다란 구멍이 뚫려 장기가 모두 사라지고,
상처 가장자리가 너덜너덜해진 채
시간이 가도 아물지 않고 철철 피를 흘리는 느낌.
너무도 참담한 내 모습
폐가 멀정히 제자리에 있다는걸
이성으론 알고 있으면서도,나는 숨을 헐떡인다.
정신을 차리려고 아무를 애를 써도 머리가 빙빙 돈다.
심장도 분명 뛰고 있겠지만 내 귀에는 심장 박동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손은 싸늘하게 얼어붙어 파랗게 편해있고,
나는 누운채로 늑골을 감싸 안으며 몸을 웅크렸다.
내 모든걸 부인하는 무감각 상태가 찾아오길 간절히 바라면서..
하지만, 소망은 이루어지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