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석 목사, 파룬궁 난민 지지 선언
“강제 송환시 투쟁 앞장설 것”
등록일: 2008년 12월 24일 10시 15분 03초
기독교 사회책임 공동대표 서경석 목사.
[대기원] 국회인권포럼이 수여하는 ‘올해의 인권상’을 수상한 서경석 목사(조선족교회)가 파룬궁 난민을 지지한다고 선언했다.서 목사는 23일, 서울 장충동 기독교 사회책임 사무실에서 “우리 같은 사람들이 (파룬궁 난민이) 추방되는 일을 절대로 가만히 앉아서 지켜보는 일이 없을 것이다. 정말로 맨 마지막에 추방되는 사태가 발생된다면 저부터 앞장서서 여러분들과 같이 투쟁 대열에 나서겠다”라고 밝혔다.
서울대를 졸업한 서 목사는 장로회신학대학교, 동대학원을 거친 뒤 82년 미국으로 건너가 프린스턴신학교, 유니언신학교에서 기독교 윤리를 공부했다. 귀국 후 89년부터 95년까지 경제정의실천시민운동연합(경실련) 사무총장을 역임하면서 사회운동가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2004년부터는 기독교 사회책임 공동대표를 맡아 인권 분야에서 활발할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번 지지 선언에 대해 서 목사는 제 2차 세계대전이 남긴 역사적 교훈을 상기시켰다.
“히틀러가 유태인들을 탄압하고 학살하고 그럴 때 독일의 기독교인들이 침묵을 지켰다. 속으로는 조금 고소하다 그런 생각도 했다. 그런데 결국은 유태인들에 대한 탄압으로 끝나지 않았다. 그 다음 나치가 기독교인들을 탄압했다. 그때 가서야 독일의 기독교인들은 그때 유태인들이 탄압당할 때 자기가 침묵을 지킨 것에 대해서 크게 회개를 했다. 파룬궁의 탄압에 대해서 우리가 침묵을 지킨다는 것은 파룬궁만의 인권문제가 아니라 우리들의 인권문제라고 생각한다.”
현재, 중국국적 파룬궁 난민 32명이 법무부의 난민신청불허처분을 취소해달라고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으나 거듭 패소해 결국 대법원까지 상고를 제출한 상황이다.
서 목사는 “여러 가지 정황으로 봐서 이분들이 중국에 돌아갔을 때 다시 수감이 되거나 온갖 신체적 위압이나 박해를 받을 가능성이 대단히 높기 때문에 이런 경우에는 중국으로 추방시켜서는 안된다”라며 “탈북동포의 인권이 중요한 것과 같이 파룬궁 (난민)의 인권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조선족 동포들이 중국으로 강제 송환당하는 것을 막기 위해 서 목사는 여섯 차례 무기한 단식에 돌입해 여섯 번 모두 법무부에 요구를 관철시킨 기록을 갖고 있다. 가장 최근에는 17년간 한국에 살아온 조선족 동포의 강제 송환을 막기 위해 25일 단식하기도 했다.
이러한 결단을 내리기까지는 인권운동가뿐만 아니라 신앙인으로서의 양심도 큰 역할을 했다. 서 목사는 “파룬궁이라고 하면 우리 서울 조선족 교회 교인들도 전부 펄쩍 뛴다. ‘목사님이 그 사람들을 절대 도와줘서는 안된다’라고 이야기를 하고 있다”면서 “그런데 그것은 개인적인 문제고, 여기 지금 고난당하는 사람들이 있을 때 우리 기독교인이 외면한다면 그것은 하나님의 계명을 어기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파룬궁이 종교성을 지니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목사로서 갖는 부담감은 없었을까.
서 목사는 “솔직히 말해 파룬궁에 대해서 잘 모른다”라면서도 “파룬궁처럼 생각하는 사람들도 하나님의 형상을 닮은 사람들이고, 그렇기 때문에 그분들의 인권도 우리 기독교인의 인권과 조금도 다를 바 없이 보호되고 지켜져야 된다. 파룬궁에 종교성이 있다는 이유로 해서 파룬궁이 당하는 박해에 대해 다른 사람들이 외면하거나 침묵을 지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남창희 기자 http://www.epochtimes.co.kr/news/article.html?no=12444 남창희 기자의 전체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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