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랑을 지키기 위한 준표(이민호)의 결단이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17일 방송된 KBS2 ‘꽃보다 남자’에선 결혼을 눈앞에 둔 준표가 약혼녀
재경(이민정)에게 무릎을 꿇는 모습이 그려지며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양가 상견례 후, 마침내 준표와 재경의 결혼이 가시화됐다.
희수(이혜영)의 바람대로 일사천리로 식 준비가 갖춰진 것.
이에 대해 식을 하루 앞둔 날까지도 착잡한 심경을 숨기지 못했던
준표가 예행연습 도중, 재경에게 본심을 털어놨다.
“좋아하는 여자가 있어. 태어나 처음이고,
앞으로 죽을 때까지 그 여자뿐이야.”
그러나 “너 나랑 결혼하면 안 돼”라고 말하는 준표에게 재경이 반기를
들었다. 재경은 “알아, 그 여자가 금진디라는 거... 그런데 너랑 더 하고
싶어”라며 제 뜻을 밀어붙였다. “웃기게도 난 네가 그런 일편단심이어서
좋고 네가 사랑이라는 걸 제대로 아는 남자여서 더 좋고 그 상대가
금잔디라 참을 수 있어”라는 것이 재경의 설명. 재경은 준표의 마음이
자신에게로 돌아올 때까지 기다리겠다며 의지를 드러냈다.
“다음엔 나한테도 기회 있는 거 아냐.
나한테도 그런 사랑 해줄 거 아냐.”
결국 준표가 재경의 완고한 뜻을 꺾기 위해 무릎을 꿇었다. 잔디를 포기할
수 없다는 결단을 내비친 셈. 하지만 준표의 강수에도 불구, 재경이
“잘 들어. 우린 내일 이 자리에서 부부가 되는거야”라고 일축해 이 같은
노력을 물거품으로 만들었다. 잔디를 향한 준표의 애정 어린 시선만큼이나
재경 역시 그를 향한 애끓는 마음을 품고 있던 셈.
방송 후, 준표의 결의에 시청자들이 안쓰러움을 표했다.
준표의 애틋한 마음이 잘 표현된 대목이었다는 반응. 시청자들은 게시판을
통해 “오늘 준표와 재경신에 너무 몰입한 나머지 화면으로 빨려들어가는
줄 알았다 ” “딱 준표 다운 사랑방식이 느껴진 대목이었다”
“반복되는 두 사람의 오해가 짜증이 나고, 결단력 없는 잔디의 행동에
화가난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한편 이 날 방송된 ‘꽃보다 남자’에선 희수와 할멈(김영옥)의 팽팽한
대립이 그려진 가운데 할멈이 준표와 잔디의 지지자로 나서며
두 사람의 관계에 청신호가 켜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