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트에 이런 글을 올린다는게 어쩌면 제 얼굴에 침뺃기라는 생각을 하면서도..
몇 일 동안을 생각하며..이렇게 용기내어 글을 올려봅니다.
제가 대학교 2학년때, 아시는 분의 중매로 만났습니다.
부모님과 그 사람의 부모님과 한적한 곳에서의 첫만남이었습니다. 만나기전에 들었던 그 사람은 서울의 모대학 미대를 졸업했고, 지금은 그 길을 가지않고 헤어디자이너로서 자신이 운영하고 있다고 했었습니다.
첫 만남..그 사람의 부모님은 학력은 거짓말을 한 것이라면서 고졸이라고 하시더군요. 거짓말을 하게 되서 죄송스럽다는 말과 함께 2년전에 큰 아들이 어릴적부터 병고로 투병하다가 죽었다는 말도 했었습니다. 그러면서 그 자리에서 눈물이 그렁그렁 맺혀있는 그 사람의 어머니를 보았습니다.
그리고 그 사람의 어머니께서는 저에게 자신의 생일이 몇일 후에 다가온다면서 저에게 꽃다발을 받아보고 싶으시다고 말씀하시더군요.
제 부모님의 입장에서는 그 사람의 가족사에 가슴아파하셨지만, 제 결혼상대자로는 마음에 차지않으시다면서 만나는건 반대하셨습니다.
그리고 저 또한 그 사람이 제가 생각해 왔던 결혼관하고는 맞지않는 사람이라고 생각했고, 전화상으로 거절의사를 밝였읍니다.
하지만, 그 사람은 저에게 한 번의 만남으로 사람을 어떻게 평가할 수 있느냐며 자신과 만나줄것을 요구했었습니다. 몇 일동안 저를 설득했지만, 전 완강했었고, 그 사람은 저에게 자신의 어머니 생일에 가족과 조촐히 식사를 하려고 하는데 자리를 같이 해줬으면 좋겠다면서 부탁을 했습니다.
자신의 형이 죽고나서 가족과 식사를 함께 한적이 없었다면서 힘들겠지만, 미안하지만, 부탁을 들어줬으면 좋겠다는 말과 함께..
저는 첫만남때 자식을 잃은 부모의 심정과 그 사람의 어머니의 모습을 생각했습니다. 제가 그 자리에 가는게 어쩌면 어리석은 일이라는 생각도 했습니다만, 차마 그러지를 못했습니다.
저는 그 사람의 어머니되시는 분의 생일에 찾아가서 받아보고 싶다던 꽃을 드렸습니다.
장미꽃 100송이..그래, 이 꽃이 작은 위안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었습니다.
하지만, 이것이 시작이었습니다.
그 후..어떻게 아셨는지..제 핸드폰으로 자꾸만 걸려오는 그 사람에 부모님의 전화..
집에 있어도..학교에 있어도..
지극 정성으로..전화를 하셨습니다. 식사는 했니?..학교는 갔니?..뭐하니?..
저는 그런 그 사람에게 부담된다며 그러시지않으셨으면 좋겠다고 여러차례 말을 전해야했습니다.
하지만, 지극정성이신..그 사람의 부모님..
계속되는 전화들..
학교에서 점심시간이 되면..어쩜, 타이밍도 잘 맞추시는지..
어쩌다가 식사 못했다고 말씀드리면..어떻게 그리도 빨리 학교에 찾아오시는지..
전화를 끊기 채 10분도 안되면..학교 앞이라면서..함께 식사하자고 하시는 그..사람의 부모님..
학교 앞에 자동차로 대기하시는 그 사람의 부모님..
그렇게 질기게도 참..잘해주시던 분들..
제 부모님은 모르고 계셨고, 행여 부모님이 아실까봐 말씀도 못 드렸는데..
어느날, 그 사람의 부모님..제 집에 오시더니..결혼 날짜 잡자며..제 부모님 설득하시고..
그 사람은 그때까지..저랑 3번도 못 만나본 사람..
제 부모님은 어떻게 결혼을 그렇게 할 수 있냐며 완강히 반대하셨고..
그런 부모님에게 선물공세에 매일 같이 제 집 드나들 듯..문턱이 달도록..
그렇게 오셨던..그 사람의 부모님..
세상에 좋은 말씀..그리고 자식잃은 부모의 마음..무엇보다..나를 이쁘다며..온갖 좋은 칭찬과 자식처럼 돌보겠다며..큰소리..뻥뻥치시는 그 사람의 부모님..
중매를 했는데 중매장이는 믿을게 못된다면서..그 사람의 부모님..직접 나서는게 좋으시다며..
결혼을 감행하자는 이야기만..계속하셨던 그 사람의 부모님..
이렇게 제게 잘해 주시는 그 사람의 부모님..지켜보시던 제 부모님은..서서히 마음이 풀어지셨고..
그 사람과 저..그리고 부모님들..함께..여행도 다녀오게 되는 그런 날들도 있었습니다.
어느덧..시간은 흐르고..
결혼 이야기가 점점..현실로 다가오는 날들..
그러면서..그 사람의 부모님..너희들이 분가한다면 반대할 이유없다시면서 가족도 없는데..라는 말씀을 강조하시던 분들..
그 사람..어쩌다가..독자가 되어버린 사람..그래서..가슴 아픈 사람..
전..분가하지않고..그 사람의 부모님을 모시겠다고 했고..그 사람의 부모님은 무척이나 기뻐하셨습니다.
그 사람은 저에게 미안하다고 몇 번을 말했던지..그런 그 사람..가슴아픈게..이제서는 혼자 아파하지말라며 위로해 주던..그 때..그 시간..
하지만..결혼 날짜를 정하고..갑자기 돌변하신..그 사람의 부모님..
그러면서..그 부모님을 이해못한다며 말하면서도 순응하던 그 사람..
결혼하기전에 분가하겠다고 말씀드렸다가..얼마주면 분가하지않겠냐면서..왜 이제와서 그런 소리하냐면서..너희 마음대로 그렇게 쉽게 되는건지 아냐면서 화를 내시던 그 사람의 부모님..
왜..그러실까..왜..그런걸까..마음으로 아프면서..괜시리 제 부모님..마음 편치않으실까..내색도 못했습니다.
갑자기 돌변하신 그 사람의 부모님..말끝마다..돈..돈..돈..
결혼까지 마음 아픈 시간들이 여러번..
그러다가..봄이 오는 계절..결혼을 했습니다.
결혼식이 끝나고 다음 날 신혼여행을 가기 위해 호텔에서 하루를 보내야 했습니다.
하지만, 그 사람의 친구들..피로연겸..식당하나..빌려서..식사대접하고..이것..저것..다 해줬는데..
그 사람은 다른 곳으로 옮겨서 즐겨야 한다면서..한번 뿐인데 이렇게 끝낼 수없다면서..
술집 통채로 빌려서..온갖..것..다 해주고..
자정이 되서야 호텔에 왔는데 그 사람의 친구들..거기까지 쫓아와서..돈 받아가더군요.
3차간다면서..
피곤한 몸을 이끌고 객실에 들어와서 신혼여행갈 것..다시 정리하면서
그 사람에게 달러 바꿔놨냐고 물었더니..자신이 왜 그런 걸 하는거냐면서..돈 한 푼 없다고 하더군요.
행여..농담이려거니..생각하며..다시 묻고 되묻고..
그날 밤..그 사람의 집에 찾아갔습니다.
그 사람의 집..사람들이..부쩍거리고..
신혼여행을 가야하는데..돈이 없다고 하자..집에 돈없다면서..내민..30만원..
30만원으로 신혼여행다녀오라면서..손님들..계시니까..빨리 나가시라고 하시더군요..
결혼 축의금은..다 어디로 간건지..
할말 잃고..가슴..무너지고..어떤..생각조차도 들지않았습니다.
호텔로 돌아오는데..아무말도 못했습니다.
그냥..눈 앞이 캄캄 했으니까요..
그리고 새벽..갑자기 걸려온 언니의 전화..호텔앞으로 잠깐 나올 수 있냐면서..
언니가 건네준 돈뭉치..
왜..이런 걸..주냐고 물었더니..엄마가 용돈하라면서..보내셨다는 말만 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신혼여행을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신혼여행 다녀온 후, 미리..들여온 신혼 살림을 정리하면서..
그 사람의 물건..옷..심지어는 속옷조차도..없는게 이상해서 그 사람의 부모님께 물었습니다.
왜..없는건지..그 사람의 어머니..결혼했으니까, 새것으로 다 살거니까..예전에 입던 옷들은 다 버렸다면서 이상한 말씀하시는 그 사람의 어머니..
그리고..일주일이 지나고 결혼 후..처음으로 학교에 갔습니다.
아침부터..그 사람의 부모님..계속하시는 전화..
점심시간..어김없이 울리는 핸드폰..
학교 앞에 오셨다면서..함께 식사를 하러 갔습니다.
그러면서 하시는 말씀..피임은 절대 하면 안된다면서 빨리 아이낳으라는 말씀..아이만 낳으면 뭐든지 다 해줄 수 있다면서..학교다니는게 중요한게 아니라는 말씀..
빨리 혼인신고를 하지않냐면서..왜 하지않는거냐면서..당장..구청에 가자시는 그 사람의 부모님..
이제 겨우 결혼 한지 일주일 지났건만..이런..이야기를 학교까지 오셔서 해야 하나..
마음이 편하지 않았지만..반박조차 하지 못했습니다.
어찌 되었건..그 사람의 부모님..제겐..그때..시부모님이셨으니까요..
그리고..집안에..맴도는 이상한 냉기들..
그 사람과..그 부모님들은 집에서 대화하는걸..보지 못했습니다.
식사도 함께 하는 법이 없었으니까요..
그 사람은 가족이라는 울타리안에 없는 듯..항상..그랬습니다.
왜..저렇게 사는지..제가 살았던 환경과는 너무나..다른 그런..이상한 기운들..
다정다감하시던..그런..따뜻함은 어디에도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결혼 후 이주일이 지날 무렵..
엄마에게서 온 한통의 전화..함께 쇼핑하자는..
결혼 후..처음..만나는 엄마와의 데이트..
하지만..저를 보시자..목소리마저 흔들리시는 어머니..
결혼식장에서..사람들이 소근거리는걸..들으셨다면서..꺼내신..이야기들..
그리고 직접 확인하셨다면서..꺼내시는 이야기..
그 사람의 학력은..첫만남때도..거짓이었지만..또..다시..거짓이라는것..
고졸이 아닌..고퇴..
그 사람의 어머니..생모가 아닌..후처라는거..
그 사람의 형..병고로 돌아가신게 아니라..자살했다는거..
그 사람의 어머니..술집의 잡부셨다는거..
그 사람의 아버지..그 사람의 어머니 만나면서..본처를 버리신거라는거..
결혼식..저에 집안 그리 좋게 내세울건..없지만..왠만한 분들..다..오시는 걸..
세상에 비밀은 없다는 말..이럴 때..하는 말일까요..
제 어머니..결혼식날..바로 쓰러지셔서..일어나지도 못하셨다는걸..
그 때 알았습니다.
결혼식날..호텔로 보내주셨던..돈의 의미..
신혼여행 중..전화 드렸을 때..왜..울먹거리셨는지..그 때 알았습니다.
저는 아무말씀도 드리지 못했습니다.
그냥..제 어머니..집에 모셔다 드리기만 했습니다.
어떻해야 할지..어떤 말을 해야 할지..그 사람에게 따져야 하는건지..
여기서 끝내야 하는건지..
계속되는 고민은 저에 피를 말렸습니다.
그 사람..
결혼하고..신혼여행 다녀와서..친구들과 만난다며..잦은 술자리..
그래..결혼하고..들뜬 기분이라서..그럴거야..라며..용돈까지 쥐어 줬던..나..
하지만..이틀에 한번..삼일에 한번..일주일에 세,네번은 집을 나가서..새벽..4시를 넘겨서..들어오는..그 사람..그러다가..외박까지..
행여 무슨일이 있을까..자정이 넘는 시간에 전화를 걸면..받지 않는 전화..
뜬눈으로 하루를 지새우는 나날들..
몇일뒤..그 사람과 집에 단 둘이 있는 날..
그 사람..그렇게 좋아하는..술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어떻게 이야기를 꺼내야 하는지..망설이고..망설였습니다.
어쩌면 그 사람..나보다..더..아픈..상처일지도 모른다는 생각때문에..
쉽게 말이 나오질 않았습니다.
망성이다가..
술에 취한 그 사람에게 물었습니다.
그 사람..술 기운에 드디어..말문을 열었고..
다..사실이라는 말..
왜..말하지 않았냐고..묻자..하는 그 사람의 말..
자신의 부모님이..결혼할때까지는 절대 아무말도 하면 안된다고 했다면서..
결혼하고도 내색하면 안된다며..
아이낳을 때까지 시간이 흐른 뒤에 자신들이 직접 말할꺼라고 했다더군요..
갑자기..머리가 어지러웠습니다.
세상이..눈 앞이 그토록..깜깜하게 보이는게..
그 사람과..그 사람의 부모님..어떻게 그러실 수 있는지..
마음이 너무나..아팠습니다.
그렇게 잘해주셨던 분들..
그럼..지금까지..다..거짓이었나..하는 생각들..
결혼하고..변한 그 사람과 그 사람의 부모님..
가슴이 무너지고 또 무너져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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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은 지나간..일들입니다..
가슴..시리고..아픈..일들이었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쓰겠습니다.
이런..글들이 사생활이지만..
이런 일들이 세상에도 있었다는거..
제 마음이 그랬었다는거..
여러가지..충고..위로..들어보고 싶었습니다. )
** 내일의 [오늘의 talk]을 기대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