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조-정종-태종-세종-문종-단종-세조-예종-성종-연산군-중종......
고등학교 시절 운율을 맞춰가며 줄줄이 외웠던 우리의 선조 왕들은 조선시대 최장수를 누린 83세의 영조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장수하지 못했다.
평균 수명 47세를 살았던 조선 왕들이 온갖 호화로운 생활을 하면서도 더 긴 생을 살지 못한 까닭은 바로 생활습관이다. 여러 가지 스케줄에 밀려 제대로 움직일 수조차 없으면서도 하루에 식사를 무려 다섯 번이나 했고 수십, 수만 가지의 이유로 골머리를 앓으면서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렸다. 특히 품위를 지키려다 허리살, 뱃살은 한 없이 늘어났다.
비만은 만병의 근원이라고 하는 데 이 시절, 지속된 스트레스와 운동부족이 다른 여러 가지 합병증을 일으켰던 것은 불 보듯 뻔하다.
특히 요즘은 비만이 당뇨병, 동맥경화, 심장병 등 성인병의 가장 큰 원인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역사까지 들여다보지 않더라도 건강관리를 위해서 비만관리가 가장 중요한 쟁점이 되고 있다.
지방세포의 수가 턱없이 많아지거나 크기가 커지면 뚱보대열에 속하게 되는데 태어나서 사춘기 때까지는 지방세포의 수가 증가하고 성인이 되면 지방세포의 크기가 확대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때문에 어린이 비만은 더욱 주의를 요한다. 지방세포의 수가 늘어난 상태에서 나중에는 크기까지 커지면 대책을 세울 수 없기 때문이다.
앞서 조선왕들처럼 잘못된 식사습관은 비만과 직결된다. 밤에 음식을 즐기거나 하루 세끼 원칙을 무시하고 한 두 끼만 먹는 사람이 여기 해당하는데 사실 식사를 거른다고 해서 비만이 안 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신체는 에너지가 부족하면 부족할수록 몸에 에너지를 저장해 더욱 비만에 가까워진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비만의 늪을 빠져나올 것인가.
운동은 체중을 감소시키는 데에는 직접적인 효과가 적지만, 일단 자신이 원하는 체중에 도달한 후에 이 체중을 유지하는 데에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운동은 또, 비만으로 인해 생길 수 있는 다양한 내과적인 문제(사망율, 당뇨병, 고콜레스테롤증, 동맥경화증, 심혈관 질환, 고혈압 및 관절염 등)에 대한 위험도를 줄여 준다.
이러한 운동은 엘리베이터보다 계단을 이용한다거나, 걸어가는 것, 방청소나 빨래하기, 아침마다 약수터 가기 등과 같은 일상적인 활동으로도 충분히 가능하다. 이보다 많은 양은 신체적으로 부담이 될 수 있고, 사실 갑작스런 체중감소는 노화를 유발하므로 일주일에 0.5Kg씩 현재 체중의 5∼10%정도 감소를 목표로 감량하는 것이 가장 적당하다.
또한 비만치료를 위해서는 고칼로리, 고지방 식품을 제한하고, 고단백, 고섬유질 식사로 바꿔야 한다. 주로 단백질과 섬유질이 많이 함유되어 있는 식품인 생선류, 잡곡류, 채소 등의 섭취를 늘리고 튀기거나 볶는 것은 피해야 한다.
"전 세계적으로 새로운 비만 치료제들이 선보이면서 요즘은 약물 요법을 통한 비만 치료도 세계적인 추세" "그러나 이러한 약물치료는 다른 비만 치료 방법으로 적절한 체중감량이 되지 않을 경우에 단기간 동안 보조요법으로 사용될 수 있는 방법으로 엄격한 의학적 검사와 진찰을 통해서 개개인에게 맞도록 안전하게 처방 되는 것이 중요하다"
알약 한 알로 날씬한 몸으로 변신할 수 있는 그런 시대는 아직까지 오지 않았다.